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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3일(토) 개강 / <노자&장자 >읽기(1)

작성자
규문
작성일
2016-08-11 17:37
조회
2283

[노자 & 장자 읽기 (1)] 


"노자(老子)의 모든 것"


이번 학기부터 우리는 노장사상의 세계로 들어갑니다. 우리는 종종 '노장사상'을 한데 묶어 무위자연(無爲自然)이니 탈속(脫俗)이니 하며  유유자적하는, 다소 느슨하고 속 편한 사상쯤으로 치부합니다만, <노자>와 <장자>를  그런 식으로 뭉뚱그려서 읽어도 좋은 것인지는 의문입니다. <노자>와 <장자>가 과연 같은 계열의 철학인지, 혹자가 말한 대로 대척점에 있는 철학인지도 쉽게 결론짓기 어렵습니다. 더군다나 <노자>와 <장자>에 제시된 개념들은 너무도 깊고 넓어서 해독이 쉽지 않습니다.  이건가 싶으면 아니고, 알았다 싶으면 모르겠는, 한마디로 무지막지한 텍스트들이지요!^^  그래서(!) 우리는 정말 바닥에서부터 <노자>와 <장자>를 꼼꼼하게 읽어보려 합니다. 그 시작은 <노자>입니다.

사마천의 <사기>에 따르면, 주나라에 가서 노자를 만난 공자가 돌아와 제자들에게 이렇게 말했다지요. “새가 하늘을 잘 날고 물고기가 헤엄을 잘 치며 들짐승이 잘 달린다는 것을 나는 알 수 있다. 달리는 것은 그물로 잡을 수 있고, 헤엄치는 것은 낚시줄로 잡을 수 있으며, 나는 것은 줄 화살로 잡을 수 있지. 그러나 용에 이르러서는 나는 능히 알 수 없다. 용은 바람과 구름을 타고 오르기 때문이다. 나는 오늘 노자를 만났는데, 그는 용과 같았다.”

네, 정말 그런 것 같습니다. <노자>라는 텍스트는 용 같고 물 같습니다. 도무지 잡히지가 않지요. 그래서일까요? <노자>의 접속력은 어마어마합니다.  유가와도, 법가와도, 불교와도, 심지어 서양의 현대철학과도 결합이 가능합니다. 그뿐입니까? 앙토냉 아르또는 <노자>를 읽고 '뇌가 열려서'(!)  '기관 없는 신체'라는 기상천외한 개념을 만들어냈고(들뢰즈가 이걸 또 냅다 훔쳐다 썼지요^^), 흰 캔버스에 검은 사각형과 흰 사각형을 그려 회화의 '無'에 이른 추상화가 말레비치는  <노자>의 애독자였다지요. 동서양의 많은 철학자들과 예술가들이 <노자>에서 본 것은 무엇일까요?  대체 <노자>와 <장자>는 어떤 이야기를 하고 있는 걸까요? <노자>와 <장자>는 어느 지점에서 만나고, 어느 지점에서 분기(分岐)할까요? 우리는 또 어떻게 그것들과 접속하고, 그 개념들을 변주할 수 있을까요? 천재 왕필과 '노장의 대가' 진고응 선생을 길잡이 삼아, 이제 노자와 장자를 만나러 갑니다!


▶ 튜터 : 채운

 반장 : 수영

▶ 개강 : 2016년 9월 3일 토요일 오후 1시 30분

 시간 : 매주 토요일 오후 1시 30분~ 6시

▶ 기간 : 2016년 9월 3일~ 2017년 1월 21일(총20주, 9월 17일 추석연휴 휴강)
(1월 21일 에세이 발표)


▶ 교재

= 기본교재 
<왕필의 노자주>(한길사)
진고응(陳鼓應), 《노자금주금역급평가(老子今註今譯及評價)》(번역본 <진고응이 풀이한 노자>-제본예정)
= 참고교재
최진석, <노자의 목소리로 듣는 도덕경>
중국철학 관련 책들(앵거스 그레이엄, 벤자민 슈워츠, 리쩌허우, 펑유란 등에서 관련부분 편집예정)
노장사상과 도교 관련 책들
(* 교재와 관련해서는 개강일에 자세히 공지할 예정입니다.)

 ▶ 진행방식 : 강독 + 공통과제 및 발제문 토론 + 정리강의
-  강독 ) 매시간 <노자>의 원문과 해석을 강독하고, 강독한 부분을 암송합니다.
-  토론 ) <노자>의 개념을 중심으로 공통과제를 써오고(A4 1장 내외) , 공통과제와 발제문을 중심으로 토론합니다.
(발제자는 참고교재를 꼼꼼하게 정리해오고, 함께 토론할 문제를 만들어옵니다.)
-  강의 ) 매시간 읽은 부분을 중심으로 개념과 철학사적 맥락에 대한 정리강의가 진행됩니다.

▶ 참가비 :  40만원(총20주)

▶ 입금계좌 : 국민은행 343601-04-100406 (예금주- 윤세진)

▶ 문의 : 수영 (o1o-8287-o627)

▶ 공간이 협소한 관계로 정원을 20명으로 한정합니다.
신청을 원하시는 분은 댓글로 성함과 연락처를 남겨주시고 입금하시면 됩니다.^^
전체 23

  • 2016-08-18 06:27
    글을 쓰고, 남들 앞에서 발표한다는 것이 두렵기도 합니다.
    思는 마음의 밭을 가는 것이라는 채운 선생님의 말씀을 떠올리며, 신청합니다.
    글쓰기가 저에게는 호미질이 되겠지요.

    • 2016-08-18 07:57
      오,
      샘 반갑습니다.
      매주 같이 호미질하며(^^) 한 해 잘 보내고 또 한 해 맞이해보아요. 곧 뵐게요!

  • 2016-08-12 12:20
    신청합니다아~저도 껴주세요!! ㅋㅋ 느긋함을 노자에게서 배울 수 있다면^^

    • 2016-08-12 12:29
      동사서독 최초 해외 신청자인가요. 영국서 여기까지... 동사서독 하시려면 어서 귀국하셔요ㅎㅎ
      곧 뵐게요! 샘, 이번 학기 또 찐하게 보내보아요:)

  • 2016-08-12 12:31
    저 멀리(?) 경기도 수지에서 더위에 허덕이는 옥상샘, 대리 신청함다^^
    노자를 잼나게 읽겠다는 마음이 여기 혜화에 막 닿았군요.ㅋㅋ
    "무슨 노자야~" 하시며 잼나게 읽으시리라-

  • 2016-08-12 22:29
    오랜만에 접속했는데 반가운 세미나가 열리네요. 냉큼 신청합니다.
    응 / 01*-717-**12

    • 2016-08-13 06:20
      반갑습니다!
      같이 노자 읽으며 새 해 맞이 해봅시다-
      그런데 누구신지.. 제 핸드폰으로 연락처 다시 한 번 남겨주셔요^^

  • 2016-08-23 18:57
    어머~ 신청한게 뭔가 많아서 당연히 신청해 놓은 줄.. 당연히 신청합니다~

    • 2016-08-23 19:47
      윤몽언니, 아직 신청안했었군요ㅎㅎ
      어서와요- 하마터면 정원 넘어갈 뻔 했네;
      열공합시다!

  • 2016-08-15 08:09
    가을, 노자... 신청합니다.

    • 2016-08-15 09:23
      선생님
      정말 기쁨니다
      곧뵐게요
      건강하시고요

  • 2016-08-11 17:58
    와~ 드디어 올라왔네요 기다렸어요 1착으로 동사서독 신청합니다~

    • 2016-08-11 18:00
      너의 진심이 심하게 느껴지므로, 반장보다 먼저 내가 특별히 댓글로 환영해주마!ㅋㅋ

    • 2016-08-11 22:09
      1착으로 동사서독 신청할만 합니다!
      이번으로 3학기 째 같이하나? 반가우이:)
      토요일은 노자, 일요일은 논어. 실수로 성인(聖人) 될 수 있으니 주의 하시고ㅋㅋ
      열공합세!

  • 2016-08-11 18:24
    일단 신청부터 하고 봅니다ㅋㅋ 노자를 암송할 생각에 벌써부터 설레네요^^

    • 2016-08-11 18:30
      그치이? 몸서리치게 설레고 막 그르지?^^ 너의 진심도 혜원이 못지 않은 듯하니 댓글을 달지 않을 수 없구나! 건화야, 너도 윤몽이처럼 깊어질(?) 것이다ㅋㅋ

    • 2016-08-11 22:12
      오, 건화- 든든하도다!
      이번에도 잘 부탁하오. 토요일마다 같이 분투해다오ㅋㅋ
      열공합세!

  • 2016-08-11 21:54
    이제나 저제나 공지 기달렸으요!!..시작은 맨날 웃으면서 하고 끝은 맨날 울면서 끝내지만(조증^^) 그래도 신청해요

    • 2016-08-11 22:35
      이제나 저제나 은남샘, 또 뵙게되어 반갑습니다!
      40대 대표로 활약+열공해 주시리라 부탁드려요.. 짝꿍샘 돌아오시는 그 날까지!
      샘, 씨유 토요일 어겐!ㅋㅋ

  • 2016-08-20 19:27
    신청합니다 ^^
    ㅇ1ㅇ-8661-446ㅇ

    • 2016-08-21 06:29
      열렬한 환영댓글, 샘 열공하실 수 밖에 없겠습니다! 9월에 뵈요-

    • 2016-08-20 20:08
      반갑습니다~ 같이 재밌게 공부해요 ^^!

    • 2016-08-20 20:09
      안녕하세요 지은쌤^^ 환영합니다~ 9월 토요일에 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