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피노자읽기

9.1 스피노자 세미나 공지

작성자
헤원
작성일
2016-08-27 21:14
조회
490
9.1 스피노자 공지

이번 시간도 4부는 못 들어갔네요ㅠㅠ 코나투스에 대해서는 계속 맴맴 도는 거 같아요. 개체는 자연으로부터 부여받은 각자 다른 코드를 부여받았고, 코나투스는 자기를 유지하는 노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개체를 유지하기 위해 발휘되는 일종의 운동성이라고도 볼 수 있는데요. 우리는 양태이므로 유한하며, 외부 안에서는 내 역량을 제한하는 것이 그야말로 무수합니다. 내가 주체적으로 살 수 있는 방법은 없다는 것이 스피노자가 누누이 말하는 것이죠. 자연은 존재의 본성을 고려하지 않으며, 어떤 경우든 질서와 변형의 법칙을 관철하면서 작동하는 것. 이것이 스피노자의 자연이자 신이었습니다.
여기서 현행적 본질이라는 코나투스를 말해볼 수 있습니다. 만약 우리가 실체라면 본질만큼 100% 드러나겠지만 (본질이 곧 본성이고, 또한 잠재성이라고 말할 수 있으니까요.) 우리는 양태에 불과하므로 우리의 본성을 현실화 시키지 못합니다. 그러므로 ‘현행적’ 본질, 즉 내가 현실화 시킨 만큼의 본질이라는 말이 나오는 것입니다. 스피노자에게 욕망은 자기에게 결핍된 것을 채우기 위해 원하는 것이 아닙니다. 인간의 본성이 각각의 변형에 의해 어떠한 것을 행하도록 하는 것, 딱 그만큼 드러나는 것 자체를 욕망이며, 우리의 현행적 본질, 코나투스로 봅니다.
그런데 이 현행적 본질은 앞서 말했듯 항상 100% 드러나지 않습니다. 어디까지나 현재화 시키는 만큼 ‘나’는 존재하니까요. 그러므로 내 본질을 보다 더 많이 활동시키기 위해서는 내가 뭐에 적합하고 적합하지 않은지, 타고난 나에게 뭐가 더 좋은지 아는 것이 중요하다고 합니다. 주정뱅이와 철학자의 다른 점은 주정뱅이는 자기 원인을 통해 기쁨을 느끼는 게 아니라 술을 마시다가 한시적으로 조건이 맞아 떨어질 때 느끼는 기쁨만을 취할 뿐이라는 것입니다. 그 기쁨의 비율을 알지 못하면 주정뱅이는 한순간 기뻐하다가도, 그 기쁨이 자기원인을 통한 것이 아니기에 다시 자기 완전성을 이루는 것이 저하되고 만다는 것.
여전히 코나투스에서 빙빙 도는 것 같네요. 아무래도 내 본성이라고 생각하니 자꾸만 돌아보게 만드는 그 마법의 개념 ^^ 같아요.
자세한 후기는 하동쌤이 올려주실 거예요~

다음 시간은 4부 37 주석 1까지 읽어옵니다.
간식은 은정쌤

다음시간에 만나요~
전체 2

  • 2016-08-27 22:17
    자세한 후기라니~~~^^ 지가 뭐 할 말 다해놓고 ~~~ㅠ 쨋든 반장노릇하느라 욕본다, 혜원.

  • 2016-08-30 06:46
    다 그렇겠지만, 특히 에티카는 앞뒤로 꼭 텍스트를 다시 보면서 정리와 맞추어서 이해를 하셔야 진도가 나갑니다요!
    수업시간에 주워듣는 것만 가지고는 아무 소용이 없다는 거! 코나투스가 뭔지 알면 뭘하겠어요? 실제로 내 본질을 현행화시킬 수 있는 역량이 없으면...
    4부 2번, 5부 2번 남았습니다. 4부는 특히 에티카다운 장이고 읽히기도 하니까 부디 꼼꼼히 읽으시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