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시콜콜

9월 선물목록

작성자
박규창
작성일
2017-10-09 12:35
조회
228

요즘 일교차가 큰 것 같아요. 아침 저녁으로는 쌀쌀하다가 오후에는 좀 더우니 딱 감기 걸리기 좋은 날씨인 것 같아요.
환절기라고 감기에 너무 시달리시지 마시고 확 떨쳐내버리세요! ㅎㅎ 그리고 시간 되시면 창경궁으로 같이 산책 한 번 가시죠. 걷기 좋습니다.
그럼 거두절미하고 늦은 9월 선물 꾸러미를 풀어볼게요.



현정쌤의 열무김치입니다. (시원한 게 아주 맛있어요!) 규문에 많이 오면서도 가장 소비가 많은 음식이기도 하죠.
'한국인은 김치'라는 생각이 너무 싫었는데, 규문에 오니 제가 김치를 이렇게 좋아하는 줄 몰랐습니다. ^^;;
다양한 김치 선물 사진을 올리면서 그 많은 김치들을 다 좋아하고, 밥 먹을 때도 항상 김치를 챙겨먹고 있더군요.
앞으로도 감사히 잘 먹겠습니다.



현숙쌤의 깻잎장아찌(?)입니다. 장아찌 맞나요? 평소에 그냥 깻잎이라 불러서 장아찌란 말이 갑자기 어색하네요. ㅋㅋㅋ
현숙쌤은 반찬을 주시면서 '아직 덜 익었다', '너무 익었다' 이런 말씀을 하시지만, 전 항상 딱 좋더군요. 맛있기만 합니다. 그러니 걱정 놓으세요~ ^_^
먼 길 오시는데 밤 늦게까지 공부도 하시고, 이렇게 마음도 써 주시니 정말 감사합니다. 지지 않을 겁니다!



태욱쌤(=담연선생)의 추석맞이 과일선물입니다. 사과와 배가 있는 게 딱 제삿상에 올라갈 과일들이네요.
허나 아쉽게도 연구실 중 누구도 제사를 지내진 않아서 이건 고스란히 저희 배로 들어갔습니다. ^0^
고급진 포장에 걸맞게 달달한 과일들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정옥쌤이 김치와 고구마를 선물해주셨습니다. 고구마를 호일에 싸서 불에 던져 놓는 가을이 왔어요.
제 공부의 결실은 여전히 미진한 상태지만, 자연은 결실을 맺었네요! 속에 꿀을 간직한 맛난 음식들의 계절이죠.
많은 철학자들이 쾌락을 경계하라 했는데, 전 입의 쾌락을 놓기가 어렵네요. 껄껄껄
맛있게, 열심히 탐해보겠습니다.



지금은 침술 공부에 매진하고 있는 재원누나의 올리브유 선물입니다.
안에 건더기가 좀 보이는데 월계수 잎이나 통후추 같은 걸 넣은 올리브유인 것 같아요. 아마 향도 좀 다르고 맛도 매울 것 같습니다.
아직 개시하진 않았지만 조만간 즐겨봐야죠. 잘 먹을게요~



은남쌤이 고추멸치볶음과 명란젓, 김치를 선물해주셨네요.
하나 같이 밥도둑만 선물해주셨어요. 어쩐지 전 저 김치에 눈이 확 끌리네요.
밥 한 숟갈 푸고 그 위에 길게 찢은 김치를 돌돌 말아서 올려 먹으면...! 침 넘어 가네요. ㅎ
명란젓과 볶음도 알뜰히 잘 먹고 있습니다. ㅎㅎ 야무진 솜씨 계속 부탁드려요. (_ _)



윤정쌤이 각종 중국과자와 올리브 오일을 선물해주셨습니다.
저번에 중국에서 결혼식 한 번 치르고, 이번에 한국에서도 한 번 치른다고 합니다.
잠깐 짬을 내서 규문에 오셨는데 저렇게 선물을 한아름 가져오셨네요.
맛이 생각보다 괜찮기도 하고, 좀 낯설기도 하고.... 궁금하시면 와서 드셔보셔요~



영님쌤은 계절에 맞게(?) 찬거리를 주시는 것 같아요.
참치김치볶음은 이미 여러 번 선물해주셨고, 모두 그 맛이 어떤지 알고 있죠.
이번에는 호박잎과 장을 같이 주셨는데, 거칠면서도 자꾸 손이 가는 그 담백한 맛이란....!
잘 먹었습니다. 앞으로도 모쪼록 부탁드릴게요. 헿



철인 학우들이 그동안 공부한 걸 가지고 발표하는 날 현숙쌤이 선도를 한 박스 가져오셨습니다.
그동안 통칭 부천 선생님들로 불렸지만, 이번에는 현주 어머니네요. ㅋㅋㅋ
이렇게 보니까 뭔가 엉덩이가 많은 것 같기도 하고, 크흠;;
쨌든 달달하니 맛있었습니다. 잘 먹었습니다.



북드라망이 이사한 기념으로 한 번 방문했었습니다. 근데 이렇게 더 많은 선물을 받아버렸습니다.
처음에는 이만큼이 아니었지만, 얘기할수록 책이 하나 둘 쌓이더니 이렇게 됐어요. 노련한 솜씨로 책을 묶어주셔서 무사히 잘 가져왔습니다.
저에게 가장 친숙한 건 오른쪽 저 낮은 책들이지만, ㅎ 다른 책들과도 친해져보겠습니다. 열심히 살아볼게요!



커피를 사먹기도 하고, 타 마시기도 하고 등등 커피 소비량이 많은 연구실에 커피는 항상 반가운 선물입니다.
근데..... 이건... 제 불찰입니다. 죄송합니다. 크윽;;
절차탁마Q 선생님들 중 한 분이 주신 것 같은데 제가 기록을 안해놨네요. 혹시 아신다면 제보를 부탁드릴게요. ㅎ;;


선생님들 덕분에 이번 달도 잘 먹고 잘 싸고 잘 잤습니다. 굳이 연휴가 아니어도 항상 풍족하게 먹은 것 같아요. ㅋㅋㅋ
연휴 끝자락 마지막 휴식 즐기시고, 이번에도 또 한 번 달려보죠!

전체 2

  • 2017-10-09 14:58
    배와 고구마... 선물목록에서는 늘 계절이 보입니다. 김장김치철이 있고, 옥수수와 복숭아철이 있고 밤과 고구마철이 있고^^ 규문이 아니면 어디서 계절별미를 매해 챙겨먹을까요 ㅋㅋ 항상 감사드립니다. 여기 맛난 것 많으니 많이들 공부하러 오셔서 같이 나눠먹어요~

  • 2017-10-10 05:25
    태욱 샘께서 급히 들고가시전 황금 보자기의 실체는 바로 @.@ !!
    맛있는 선물과 마음 감사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