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세키와 글쓰기

8월 20일(토) 개강 / "청년, 소세키를 읽다"(청소) 프로젝트 시작합니다~

작성자
규문
작성일
2016-07-31 14:36
조회
1304

[공동글쓰기 프로젝트 세미나 ]


“청년, 소세키를 읽다"



"소세키는 메이지유신부터 제1차 세계대전이 한창일 때까지 실로 근대문명이 일본에 발흥하고 그것이 거대한 재해를 불러일으켰던 시대를 살아갔습니다. 어떤 의미에서 소세키는 우리들보다 앞서 문명사적인 사건과 끊임없이 마주해온 '선배'인 것입니다. 그런 가운데 소세키는 심플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을 우리들에게 남겨 주었습니다. 그것은 어떤 비극이나 절망에 빠져도, 눈물을 삼키고 앞으로 나아가겠다는 '각오' 같은 것입니다. 그리고 그런 각오를 짊어지는 개인은 그저 고독 가운데 살아가고 있는 게 아닙니다. 오히려 사람으로부터 사람에게로 전해지고 받아들여지고 또한 전해져 내려가는, 무척이나 커다란 '생명'의 흐름 안에서 살아가는 개인인 것입니다."  -강상중, <강상중과 함께 읽는 나쓰메 소세키>


나쓰메 소세키만큼 '국민작가'라는 타이틀이 어울리는 작가도 없을 겁니다. 하지만 나쓰메 소세키를 읽는 기쁨은 '국가'나 '국민', '근대', '일본' 등의 경계를 넘어가는 지점에 있습니다.  1905년 <나는 고양이로소이다>의 연재를 시작으로 1916년 미완의 <명암>에 이르기까지, 소세키는 구체적 시공간이 어떤 식으로 우리의 삶에 균열을 일으키고 자의식을 건드리는지를 집요하게 묘사하고, 이 비루하고도 자잘한 욕망을 때로는 유머러스하게 때로는 비장하게 그려 보이고 있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소세키를 읽는 우리의 자의식과 욕망을 요동치게 하지요.

소세키의 주인공들은 이제 막 20대가 된 청년들부터 40대에 이르기까지, 모두가 이리저리 방황하고, 알 수 없는 마음들로 인해 괴로워하고, 타자들과의 관계 속에서 삐그덕거립니다. 돈, 사랑, 연애, 가족, 결혼, 우정, 노동, 지식, 죽음 등등 우리가 겪는 모든 문제들과 그 과정에서 끊임없이 요동치는 우리의 마음들이 소세키의 소설 안에 다 있지요.^^

소세키가 세상을 떠난 지 꼭 100년. 그러나 100년 후 이곳을 살아가는 청년들 역시 소세키의 주인공들이 제기하는 문제들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소세키를 다시 읽으려고 합니다.  우치다 타츠루가 하루키를 독해했던 것처럼 열렬한 '팬심'을 가지고, "탐욕스러운 자세로", 소세키와 진하게 접속하려고 합니다. 읽으면서 질문할 생각입니다. 대체 우리는 어디에 있는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가? 무엇을, 어떻게 욕망하고 있는가? 무엇을 할 셈인가? 어떻게 살 참인가? 소세키와 우리, 그 100년의 거리를 오가며 소세키의 문제의식을, 또한 우리 자신의 문제를 진동하도록 하는 것이 이 프로젝트의 목표입니다.

= 기간 : 8월 20일부터 매주 토요일 오전10시~12시 30분(16주)

= 튜터 : 수경

= 진행방식
1) 매주 한 작품을 읽고, 각 작품마다 핵심인물과 사건을 입체적으로 분석한 과제를 써옵니다.
2) 튜터(수경)의 주도 하에 열띤 토론을 합니다.
3) 토론이 끝나고 작품을 관통하는(그리고 현재 우리 자신의 욕망을 함께 들여다볼 수 있는) 키워드를 정리합니다.
* 4주에 한번씩 그간의 과제를 바탕으로 종합토론 및 합평회를 진행합니다.(튜터-채운)
* 소세키 전집 읽기가 끝난 후에는, 세미나 참가자 중 신청자에 한해 본격 글쓰기 훈련 프로젝트가 시작됩니다.

= 교재 : 현암사에서 나온 소세키 전집, <몽십야>(하늘연못)
(보조교재 : <소세키의 문명론>(소명), <소세키의 예술론>(소명))

= 참가비 : 10만원(16주)

= 입금계좌 : 국민은행 343601-04-100406 (예금주: 윤세진)

= 문의는 수경(ㅇ1ㅇ8887 8356)에게 해주세요~
*'청년'은 이 시대에 대한 문제의식을 가진 모든 연령층을 의미하므로, 나이에 구애받지 마세요~
함께할 세미나 구성원도 20대에서 40대 후반까지 다양합니다. 그러니 나이에 대한 자의식과는 결별하시고 도전!하세요.^^
전체 24

  • 2016-08-13 14:31
    이응, 손지은 신청합니다-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 2016-08-13 14:39
      네 '이응' 님 반가워요. 20일에 뵙겠습니다. 책 재미나게 읽어오시길^^

  • 2016-08-14 14:02
    조심스렇게 신청합니다

    • 2016-08-14 14:05
      신청한다고는 전부터 들었건만, 뭐 이리 늑장을-_- 조심스'렇'운 건 또 무언고ㅎㅎㅎ 20일에 보자.

  • 2016-08-12 12:33
    옥상샘 대리 신청함다!
    "소세키 재밌었어~" "나 요번에 자연에 꽂혔어~"
    샘 곧 뵈유-

    • 2016-08-12 15:11
      자연에 꽂히셨나요 ㅋㅋㅋ 목소리는 왜 이리 잘 들리나욬ㅋㅋ 20일날 만나요

  • 2016-08-02 11:44
    신청합니다~ 올해는 소세키와 함께~

  • 2016-08-02 11:46
    100주년 소세키, 만날 수 있게 되다니-
    기쁘게 읽고 쓰겠슴다!

  • 2016-08-02 15:40
    일등하고 싶었는데!ㅎㅎ신청합니다~~

    • 2016-08-02 21:50
      ㅋㅋㅋ 셈나 때 1빠로와~
      소세키 또 같이 읽게되어 반갑수다-:)

  • 2016-08-04 15:39
    신청합니다

  • 2016-08-03 22:20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신청합니다~!

    • 2016-08-04 09:49
      엇, 마로샘- 누구실까요. 홈피나 튜터님 폰으로 연락처나 소개 간단히 남겨주심 감사하겠습니다-
      어쨌든 반갑습니다. 20일날 뵈어요^^!

      • 2016-08-04 19:33
        안녕하세요, 규문에서의 공부는 처음이고, 소세키도 처음입니다.
        정리된 글을 꾸준히 써 보고 싶어서 신청했습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 2016-08-04 19:55
          네 함께 꼼꼼히 읽고 쓰면서 나가보죠. 20일에 뵙겠습니다. (그리고 제 연락처로, 마로님의 연락처 남겨주시길 바랍니다^^;)

  • 2016-08-04 07:37
    신청합니다아^^ 전 다음주, 런던 한복판에서 "런던소식" 을 읽을거에요!!

    • 2016-08-04 09:50
      락쿤샘:)
      소세키팀 대표로 런던 가시는 것으로!ㅎㅎ 샘 오심 잼난 소식 들려주셔요-
      조심서 다녀오세요!

  • 2016-08-04 09:56
    윤몽언니대리신청합니다. 부탁하진 않았으나.....그냥 왠지요;;
    "소세키 짱 좋아요. 소세키 팬이 될거에요! 공지 잘 올릴게요~" X)

    • 2016-08-04 13:32
      네네 공지를 잘 부탁드립니다 ㅋㅋㅋ

  • 2016-08-04 23:12
    신청도 전에 읽을 책을 한껏 받아버린것 같지만ㅋㅋㅋㅋ
    신청합니다~

    • 2016-08-06 11:41
      응^^
      더욱 소세키 덕후님이 됩시다-!

  • 2016-08-05 14:24
    새 프로그램들이 한꺼번에 올라와 며칠 '어쩌나, 어쩌나...' 하다가...
    신청합니다.
    지금은 문학시간!
    충분히 흔들릴 시간!

    • 2016-08-06 11:40
      지니샘 환영합니다^^ 지금은 흔들릴 시간, 같이 또 공부할 수 있게 되어 기쁩니다.
      열공해 봅시다욥!

    • 2016-08-06 12:04
      지금은 문학시간... '지금은~ 소녀시대!'의 차용인가요ㅋㅋㅋㅋㅋ 환영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