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29일(목) 개강 / “카프카 : 글은 어떻게 쓰는가” 시즌 2 [카프카의 편지 읽기]
작성자
규문
작성일
2017-05-29 14:00
조회
832
“글은 어떻게 쓰는가” 시즌 2
[카프카의 편지 읽기]
나는 오직 쓰고만 싶다!
카프카는 생업의 한 가운데에서, 사방으로 뻗어있는 여행지의 길 위에서, 자정에서 새벽으로 이어지는 불면 속에서 글을 썼습니다. 그리고 그가 썼던 것은 작품의 산실이 된 일기, 철학적 사색의 무대였던 잠언, 삶과 문학에 대한 성찰로 가득 찬 편지였지요. 카프카는 특히 편지를 중요하게 생각했습니다. 카프카는 일기 속에서 언제나 고독을 부르짖곤 했지만, 실은 연인과 친구, 심지어 평생 적대적인 관계였다고 하는 아버지 없이는 글을 쓸 수가 없었지요. 카프카는 사랑과 고독이라는 날실과 씨실을 엮어 「변신」이나 「소송」과 같은 독특한 질감의 작품들을 창조했던 것입니다.
편지란 무엇일까요?
편지는 수신인과 함께, 그 상황과 함께, 그때그때 새롭게 문체를 발명해야 하는 글쓰기의 한 장르입니다. 연인에게 고백하는 화자와 아버지에게 용서를 구하는 화자를 어떻게 같은 사람이라고 하겠습니까? 카프카는 펠리체와 밀레나, 그리고 아버지에게 편지를 쓰면서, 괴물, 죽은 자, 튀기, 기계인간, 서씨족(鼠氏族)의 여가수 등이 출몰하는 우둘투둘한 글쓰기 공간을 창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연인과 가족들을 만리장성이 축조되고 있는 중국의 변방으로, 오클라호마의 자연극장으로 데리고 갔지요. 카프카에게 편지는 삶과 문학이 맞물려 있는 또 다른 여행지였습니다.
“글은 어떻게 쓰는가?” 시즌 2에서는 카프카의 편지를 읽으면서 ‘글은 어떤 번민 속에서, 어떤 과정을 거쳐 쓰여지는지’를 탐구해보겠습니다.
그리고 카프카와 함께 “글쓰기에 대한 글쓰기”를 주제로 우리 각자의 글쓰기론을 쓰겠습니다.
카프카가 궁금하신 분, 삶과 글쓰기의 관계에 질문을 던지시려는 분, 무엇보다 연애 편지 쓰기의 달인이 되시려는 분들, 모두모두 목요일 아침에 만나요~.
= 함께 읽을 텍스트 : 『펠리체에게 보내는 편지』, 『밀레나에게 보내는 편지』, 『아버지에게 드리는 편지』
= 개강 : 2017년 6월 29일 목요일 아침 10시
= 튜 터 : 오선민(010-3111-9868; burningtotoro@gmail.com)
= 참가비 : 15만원 (시즌2, 총10주 과정) / 입금계좌 : 국민은행 343601-04-100406(윤세진)
= 진행방식
* 책을 열심히 읽고 짧은 노트를 해옵니다.
* 함께 신나게 토론합니다.
* 토론 후에는 튜터의 미니강의가 있습니다.
* 마지막 한 달은 에세이를 함께 준비합니다.(튜터의 코멘트와 첨삭지도가 있습니다.)
= 문의사항이 있으신 분은 튜터와 상의하세요~
카프카 셈나는 앞으로도 오전에 진행될텐데요. 규문에는 좋은 저녁 프로그램, 주말 프로그램이 많으니깐 다른 기회에 꼭 뵈요~ T.T.. 아쉽아쉽~
시즌2도 함께 할 수 있어서 기뻐요 ㅋ 신청합니다!
신청합니다~~^^
간만에 오선민 선생님 강의 들어보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