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의 정원

[재모집] 7월 7일(금) 개강 / 시즌1 "나를 쓰다"

작성자
규문
작성일
2017-06-04 15:44
조회
1427

◎ 글쓰기의 정원 Gardening of Writing ◎


시즌 1 "나를 쓰다"


왜?
세상이 잘 다스려지면(有道) 나아가서 자신의 능력을 발휘하고, 세상이 잘 다스려지지 않으면(無道) 조용히 물러나 있는 것이 군자의 지혜라고, 일찍이 공자님은 말씀하셨지요. 우리가 살고 있는 지금 시대는 도가 있는 시대일까요, 도가 없는 시대일까요? 잘 모르겠습니다.  혹자는 "무력의 시대"라고도 하고, 혹자는 "절망의 시대"라고도 하지만,  지금이 어떤 시대인지를 규정하는 건 그다지 중요하지 않아 보입니다.  어떤 시대든 우리는 살아가야 하고, 살기 위해 자신을 지켜야  하는 건 마찬가지니까요.  다만, 지금 우리의 삶의 조건이 전보다 훨씬 복잡해지고 예측불가능해졌다는 것, 그래서 정신을 똑바로 차리지 않으면 곧바로 번뇌망상의 불구덩이 속으로 떨어질 위험이 더 커졌다고나 할까요?^^ 자, 그럼 이제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할까요?
사사키 아타루는 말합니다. 이 무력함을 '치열하게' 돌파하기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기도가 아니라 읽고 쓰는 행위라고요. 두 손으로 책을 들어 읽고, 다시 읽고, 쓰고 다시 쓰는 행위보다 더 혁명적인 일은 없다고 말입니다. 세상이 어떻게 변하든, 읽고 생각할 힘이 있는 한, 생각을 풀어 쓸 수 있는 힘이 있는 한, 인간은 거기서 무언가를 발명해낼 것이기 때문입니다. 다시, 우리는 그 근본적인 자리에서 시작하려고 합니다. 읽자! 그리고 쓰자!

무엇을, 어떻게?

<글쓰기의 정원>에서는 읽고 쓰는 기본적인  행위를 통해 우리 자신과 세계를 만나려 합니다. 글을 쓸 때 우리는 어디에 있나요? 글쓰기의 순간에 자아와 세계 사이에 가로놓인 벽이 갑자기 올라오고, 의식과 무의식의 경계는 소용돌이칩니다. 그 가운데서 하나의 개념이, 없던 이야기가, 존재의 새로운 생명력이 창조되지요. 글쓰기란 우리가 살아온 온 삶, 지금 발 딛고 있는 이 땅을 소중하게 일구어 의미의 열매들이 비옥하게 자라나도록 하는 일입니다. 우리는 '언어의 정원'에서 손에 흙을 묻히고 땀을 흘리면서, 우리의 글쓰기를 가꾸려 합니다.^^
정원의 첫 번째 계절은 '나 자신을 쓰기'로 시작합니다.
상상할 수 없는 테크놀로지와 속도에 힘입어 원하면 어디든 갈 수 있는 세상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미지로 남아 있는 땅이 있습니다. 바로 나 자신이지요. 우리는 자기 자신을 안다고 생각하지만, 사실 자기의 마음과 몸에 대해 너무도 무지합니다. 자기 감정에 휘둘리고 타인의 시선에 좌우되는 수동적 삶은 그런 무지에서 기인하지요. 거대한 미지의 땅인 나 자신을 일구는 정원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누구와?
SNS시대가 되면서 글쓰기에 대한 욕망이 증폭했습니다. 입학, 입사시에도 '자기소개서'를 반드시 요구하지요. 그런데 정작 글을 쓰려고 하면 머리가 하얘지는 경험, 한번씩은 있으실 겁니다.^^ 블로그, 페북 등에 올리는 리뷰라든가  자기소개서를 맛깔나게 쓰고 싶으신 분들, 혹은 자신의 삶을 글로 정리하고 싶으신 분들이라면 직업과 연령에 상관없이 참여하실 수 있습니다.  아메리카의 인디언은 이렇게 말했지요. ‘자신을 제대로 바라볼 수 있는 자는 사자도 무섭지 않다!’ 두려움 없이 자신을 발견하는 자가 되어 보지 않으시렵니까?^^

= 개강 : 2017년 7월 7일 금요일 저녁 7시


= 튜터 : 오선민, 수경

= 참가비 : 30만원(총10주 과정) / 입금계좌 : 국민은행 343601-04-100406(예금주: 윤세진)

= 가드닝 프로그램 일정

* 1부 ‘워밍업’ 시간에는 위대한 자서전들을 읽고 신나게 토론한 후, 튜터의 강의를 듣습니다.

* 2부 ‘실전훈련’ 시간에는 각자의 삶에서 <무엇을, 어떻게 쓸 것인가?>를 토론하면서 자기소개서 혹은 자서전을 씁니다. 튜터의 코멘트와 첨삭지도가 있습니다.

[1부] 워밍업 : 읽고, 듣고, 생각하기 (튜터 : 채운, 오선민)

제1강 /  [인트로 강의]     ‘나를 쓴다’는 것에 대하여 (채운)

제2강 / [자서전 읽기①]  내 삶은 내가 쓴다 : 사마천,「태사공자서」 & 정약용,「자찬묘지명」 (채운)

제3강 / [자서전 읽기②]  막다른 골목에서 생을 만나다 : 톨스토이, 『참회록』 (오선민)

제4강 / [자서전 읽기③]  떠나다, 죽다 : 호시노 미치오, 『알래스카에서 죽다』 (오선민)

제5강 / [자서전 읽기④]  내 안의 또 다른 삶들 : 살만 루슈디, 『조지프 앤턴』 (오선민)

[2부] 실전훈련 : 쓰고, 고쳐 쓰고, 다시 쓰기 (튜터 : 오선민, 수경)

제6강  / 글감 만들기 : 무엇을, 어떻게 쓸 것인가?

제7강  / 목차와 개요 짜기

제8강 / 초고 쓰기

제9강  / 고쳐 쓰기

제10강  / 최종발표와 토론

= 신청을 원하시는 분들은 댓글로 연락처와 성함을 남겨주시고, 위 계좌로 입금하시면 됩니다. 기타 문의는 오선민(ㅇ1ㅇ.3111.9868)에게 해주세요~

=《글쓰기의 정원》은 아래와 같이 계속됩니다.

시즌2 ‘타인의 삶’ : 인물 평전 쓰기

시즌3 ‘책’ : 서평 쓰기

시즌4 ‘사건’ : 리뷰, 논평 쓰기
전체 7

  • 2017-06-08 10:53
    톡 받고 어여들 오세요...1부 자서전을 깊이 있는 강의와 함께 읽는거만으로도 절대 후회하지 않으실거예요^^ ( 혼자 읽는거랑 틀려요)
    2부는 절로 마음이 생길테니 걱정하지 마시구요

    • 2017-06-08 11:06
      은남쌤 오시는 거죠? 드디어 우리 은남쌤과 함께 공부하게 되는건가요? ^^

  • 2017-06-21 13:15
    엄윤영 ㅇ1ㅇ37550223 신청합니다 !

    • 2017-06-21 20:11
      환영합니다. 자신을 공부할 수 있는 기회! 즐겁게 글을 써 봅시닷! ^^

  • 2017-06-22 10:27
    10일에 선민선생님의 문자를 받고 고민고민 끝에 신청합니다.
    제가 쓴 글로 제 자신을 바라본다는 것은 솔직히 부끄럽지만 굉장히 중요한 작업이라고 생각합니다~이번 과정을 통해서 저랑 제대로 대면하는 시간을 갖고 싶네용~:)

    • 2017-06-22 10:45
      아, 그때 오셨던 진미쌤! 이런 결단 앞에서는 주저하시는 게 아니에요ㅎㅎ 저질러버리는 거지. 앞으로 종종 뵙겠네요.

    • 2017-06-22 10:45
      정말 깊은 고민을 하셨군요. ^^ 굉장히(!) 환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