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강좌

9월 15일(금) 개강 / 동화 인류학 1탄 "<안티 오이디푸스>와 가족잔혹사" 시작합니다~

작성자
선민
작성일
2017-08-16 13:53
조회
917

◉ <동화 인류학> 1 


<안티 오이디푸스>와 가족잔혹사



동화 좋아하시나요? 혹, 동화는 아이들이나 읽는 유치한 얘기라고 생각하시나요? 네, 맞습니다. 유치합니다. 그러나 그 유치한 이야기 속에 인간의 욕망과 무의식이 넘실거립니다. 동화는 초월적 존재가 능력을 펼치는 신화와도 다르고, 원리와 도덕을 강조하는 우화와도 다릅니다. 엄지 손가락만큼 작다는 이유로 버림을 받고, 아비를 구하기 위해 지옥엘 다녀오고, 할머니 탈을 쓴 숲 속 늑대와 싸우고, 일곱 개의 설산과 화산을 넘어 무자비한 용에 맞서 형제를 구하는 이야기. 회복할 수 없는 상처를 입은 이들이 유치한 의타심을 버리고 각자의 운명의 비밀을 발견하러 나섭니다. 자신의 길 위에서 온갖 원초적인 충동을 만나고 겪지요.  어린이도 이해할 수 있는 단순한 서사 속에 삶과 죽음, 인연과 운명, 문명과 야만에 대한 근원적 통찰이 들어있는 셈입니다. 그런 점에서, 동화야말로 인류학적 지혜의 보고입니다. 단순히 아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는 이야기가 아니라, 인간의 삶과 죽음에 대한 근원적 무의식의 발현입니다.

그래서! 마련했습니다. 이름하여 동화인류학! 우리는 세계 이곳저곳에 파편처럼 널려 있는 동화와 민담을 읽으면서, 협소한 우리 근대인의 의식과 관계를 넘어갈 수 있는 ‘또 다른 서사’를 구성하고자 합니다. 철학, 인류학, 정신분석학, 신화학 등의 담론을 우리의 무기로 삼아서 말이죠.

그 첫 번째 주제는 가족입니다. 가족은 무거운데도 내려놓을 수는 없는 짐 같은 것, 한편으로는 너무 친밀하고, 그래서 동시에 너무 멀기도 한, 아주 야릇한 집단이지요. ‘화목’해야 한다는 당위 아래에는 온갖 모순의 화신인 아빠, 폭발하는 애정으로 무시무시하게 가족을 틀어쥐는 엄마, 질투와 반목에 기반한 형제간의 권력다툼이 들끓고 있습니다.

사실 우리는 일찌감치 그런 얘기들을 읽고 또 들어 왔습니다. 동화 속 가족 안에는 자식 따위에 관심 없는 아버지, 계모로 변신하는 어머니, 막내 동생을 잡아먹으려고 안달하는 언니와 오빠들이 우글대고 있지요. 이야기는 늘 누군가의 죽음을 먹어치우면서 시작되고, 아이들은 집을 나가서는 결코 자신의 부모에게로 돌아오지 않습니다. 아니 그렇다면, 대체 우리가 가지고 있는 ‘화목한 가족’에 대한 이미지는 어디서 온 것일까요? 어쩌면 우리가 애써 붙들려는 ‘가족적 당위’야말로 지독한 환상이 아니었을까요? 그 환상을 부수고, 가족적 틀을 흘러넘치는 비가족적 관계들을 복원할 때라야 우리는 비로소 새로운 네트워크의 바다에 가닿을 수 있지 않을까요? 누구의 아빠, 엄마, 자식도 아닌. 하여 모두의 아빠, 엄마, 자식이 될 수 있는 길이 열리지 않을까요?

동화 인류학  강좌-세미나 시간에는 격주로 <안티 오이디푸스> 강의를 듣고, 우리 시대의 가족 문제를 다르게 볼 수 있는 사유의 힘을 기르려고 합니다. 이제, 가족의 영토를 떠날 시간입니다! 함께 공부해요~


⁕ 강의-세미나 계획


1강 / <안티 오이디푸스> 강의(1) : "근대가족, 그 우울하고도 끈끈한 욕망의 저수지"

2강 / 동화세미나(1) : "부부, 그 가깝고도 먼"
(<나무꾼과 선녀>, <구렁덩덩 신선비>, <신기한 전생인연>, <개구리 왕자>, <어부와 아내>, <진짜 신부>)

3강 / <안티 오이디푸스> 강의(2) : "자본주의와 가족주의 : 모든 무의식은 사회적이다!"

4강 / 동화세미나(2) : "아직도 내가 니 엄마로 보이니?"
(<해님 달님>, <연이와 버들소년>, <장화 홍련>, <헨젤과 그레텔>, <백설공주>, <노간주 나무>)

5강 / <안티 오이디푸스> 강의(3) : "가족에 대한 정신분석의 공과(功過)"

6강 / 동화세미나(3) : "아버지가 이상해"
(<바리데기>, <심청>, <신바닥이 이야기>, <가믄장 아기>, <대부>, <황금새>, <세 개의 깃털>, <가지각색 털가죽>)

7강 / <안티 오이디푸스> 강의(4) : "도주로를 발명하라! : 저항하는 무의식을 위하여"

8강 / 동화세미나(4) : "우리는 어쩌다 형제로 태어나.."
(<말하는 새, 옥새를 찾아서>, <세 갈래 길로 간 삼형제>, <세 딸과 양아들>, <일곱 마리 까마귀>, <오누
이>, <재투성이 아셴푸텔>)


= 강의 : 채운


= 세미나 튜터 : 오선민(burningtotoro@gmail.com/ 010-3111-9868)

= 반장 : 수경

= 개강일 : 9월 15일 금요일 오전 10시 반~1시 반

= 기  간 : 9월 15일~11월 24일(총10주, 10월6일 추석연휴 휴강)

= 참가비 : 25만원(강의4주+세미나4주+글쓰기2주=총10주) / 입금계좌 - 국민은행 343601-04-100406(예금주/윤세진)

= 교재 : 들뢰즈&가타리,『안티 오이디푸스』(<안티 오이디푸스>는 따로 읽지 않으셔도 되고요, 편하게 강의만 들으시면 됩니다.^^)

           『그림 동화 전집』,  [한국 동화]는 편집 제본해서 읽도록 하겠습니다.

= 참가자격 : 자식, 부모, 형제, 부부 등등 가족관계에서 생기는 번뇌로 고민하시는 모든 분들 & 동화를 좋아하시는 분들

= 신청을 원하시는 분은 댓글로 성함과 연락처를 남겨주시고, 궁금하신 점이 있으시면 오선민에게 연락주세요.
전체 15

  • 2017-08-19 14:24
    박선미 신청합니다. 입금 완료했습니다.
    연락처는 오선민씨 휴대폰으로 문자 보내겠습니다.^^

    • 2017-08-19 16:22
      오홋! 탁월한 선택이십니다! 어서 오셔요~ ^^

  • 2017-08-22 11:18
    자기 무의식에 눈뜨고 욕망에 솔직해지면 괴물이 되지 않을까ㅋ 그럼에도 인간의 원초적 본능과 무의식을 탐색해보고픈 호기심이 발동하네요ㅎㅎ 킁킁 신청합니다!

    • 2017-08-22 12:30
      오오 이응, 기다렸어, 어서와^_^ 알게모르게 우리에게 남아 있는 가족에 대한 허상을 낱낱이 살피고 찢어발기는, 모쪼록 불온한 동화 읽기 시간이 될 수 있기를! 꺅.

  • 2017-08-30 17:34
    김현정 신청합니다.
    참가비는 송금완료했습니다.
    연락처는 저도 튜터님 휴대폰으로 보내겠습니다. ^^

    • 2017-08-30 19:32
      김현정선생님 어서오세요. 반갑습니다^_________^ 깊어가는 가을, 동화 속 잔혹한 숲과 집으로 고고~~!!

  • 2017-09-13 14:45
    벌써 낼모레 개강이네요. 아슬아슬하게? 신청합니다^^

    • 2017-09-13 20:15
      아핫핫! 우리가 함께 한 걸음을 또 내딛게 되어서리~ 환영 무조건 환영하오! ^^

  • 2017-09-14 16:22
    신청합니다^^
    입금하고 연락처는 문자로 보내겠습니다.
    내일 뵐게요~

    • 2017-09-14 17:14
      반갑습니다. 즐겁고 서늘하게 공부하는 가을이 될것 같습니다. ! ^^

  • 2017-09-14 18:16
    신청합니다.
    입금하고 연락번호 남기겠습니다.

    • 2017-09-14 18:41
      최정은 선생님 반갑습니다. 막차타셨네요 ㅎㅎ 내일 뵙겠습니다. 즐거운 개강일이에요~~

  • 2017-09-18 14:14
    첫 수업을 날렸지만 ㅠㅠ 신청합니다...!

    • 2017-09-18 15:59
      이제 본격적으로 시작이니까^^ 환영합니다~

    • 2017-09-18 16:10
      격하게 환영하오! 지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