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호의 난중일기8 - 철수 시즌
작성자
민호
작성일
2017-09-22 19:44
조회
169
철수시즌
막사 여기저기 PP박스가 테이핑되어 있고 분리수거장에는 쓰다 만 화장품이며 과자봉지들이 쌓여간다. 밀리고 밀려 오지 않을 것 같았던 전방 철수 날짜가 코앞으로 다가왔다. 어수선한 시점에서 유종의 미를 강조하며 제발 사고내지 말자는 중대장의 당부가 오늘도 있었다. 주둔지로 철수를 하면 PX가 있고 철권 게임기가 있고 노래방이 있지만, 좁디 좁은 침상에서 다닥다닥 붙어서 자야 한다. 식당에 갈 때 발맞춰가며 군가를 불러야 하는 등 여러 제약이 있다. 비교적 자유로운 전방 생활이 사실 더 좋지만 우리가 철수를 고대하는 이유는 바로 14박 15일 간의 철수 휴가가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DMZ 작전을 하면서도, 코를 싸쥐고 화장실 변기를 청소하면서도, 취사장 잔반을 버리고 짬통을 씼으면서도 철수까지 몇 일! 휴가까지 몇 일! 계산하며 버텨가고 있다.
1. 단발령과 깍새
바야흐로 깍새의 시즌이다. 깍새란 이발병을 부르는 속어로 '깎는 새끼'의 줄임말이라고 한다. 이발병이 되고서 나중에야 그 뜻을 알았지만 별로 기분이 나쁘진 않았다. 입에 착 달라붙는 것 같다. 철수를 앞두고 행정보급관이 단발령을 내렸다. 이번 주는 개인정비 시간을 거의 이발하는데 소비하느라 샤워도 점호 이후에 하곤 했다. 윗머리 30mm 이하, 옆 뒤 3mm. 이런 기준들이 있는데 나는 다 무시한다. 그냥 30mm 탭을 끼고 바리깡으로 애들 머리를 밀어버리는 녀석들이 있는데 그건 매우 미개하고 무능한 짓이다. 깍새로서의 자존심이 있지 그렇게 건성으로 일하지 않는다. 곡면으로 되어있는 사람의 두상을 평면의 빗과 바리깡만을 이용하여 조각하는 일은 상당한 기술과 인내를 요구하는 일이다. 옆머리와 뒷머리에 완벽한 그라데이션을 남기며 반듯하게 올리는 능력과, 윗머리에 뚜껑을 세련되게 남기는 능력은 매우 굉장한 수준의 숙련도가 있어야 가능하다. 더구나 그 사람의 머릿결 성질과 두상의 굴곡을 고려해가며 알맞는 스타일을 선물해주는 일은 고도의 섬세함 없이는 불가능한 일이라고 볼 수 있다. 그리하여 한 명을 자르는데 약 25~30분을 소요한다. 손님들은 백이면 백 마음에 든다며 잘생겨진 자신의 모습을 비춰보곤 고맙다고 한다. 나는 온몸이 머리카락 범벅이 되고 내 시간을 뺐기지만 그 말을 들으면 힘이 난다. (자랑하려고 한 것은 아니지만) 이제는 간부들과 타 소대 병력들까지 찾아와 부탁하곤 한다. 내가 생각해도 나는 실력이 좋다. 이미 중대에서는 최고다. 아마 대대에서도 최고이지 않을까?
벌써 210명을 돌파했다. 근 100시간 이상을 이발하는데 썼을 것이다. 이발 4명을 실시하여 1점씩 모아온 상점을 통해 포상휴가 7일을 땄다. 휴가를 잘리는 바람에 쓰지는 못했지만.
비록 휴가를 나가면 다 똑같은 군인으로 보일지 모르지만, 이 머리스타일 하나가 주는 자존감이 굉장하다. 까까머리였으면 모자를 쓰고 다녔을 휴가도 모자를 벗고 당당하게 다닐 수 있는 거다. 잘 깎인 머리와 대충 깎인 머리의 차이는 엄청나게 커서 잠깐 스치기만 해도 실력 있는 깍새한테 깎았는지, 얼마 정도의 시간을 소요했는지 알 수 있다. 군인들의 미적감각은 상당히 뛰어나다. 그 몇 센티 안 되는 머리카락을 가지고도 그 사람의 휴가 때의 기분을 결정지을 수 있다. 통제된 곳에서 그 욕망과 감각은 더욱 정교해 지는 법. 똑같은 옷을 입고 똑같은 머리를 하고 있지만, 밖에 있었을 때보다 더 많은 시간을 인터넷 쇼핑몰에서 옷을 보며 보내고, 옆머리와 뒷머리의 그라데이션에 예민해 한다. 군대는 멋있어지고 싶어 하는 젊은이들로 가득하다. 비록 밖의 사람들은 눈치채지 못한다 하더라도.
2. 피부미인의 꿈
군생활 가장 큰 목표가 생겼다. 그것은 바로 피부미인이 되어서 사회로 돌아가는 것. 잠도 일찍 자고. 비교적 규칙적으로 먹고 생활하는데도 피부가 영 말이 아니다. 휴가가 다가올수록 초조해진다. 자신감이 떨어지고 움츠러들게 된다. 제발 휴가 전에는 나아졌으면 하는데...
피부에 대한 불만을 이야기하면 뭐가 문제라며 한마디씩 하는데 이젠 별다른 도움이 안 된다는 것을 잘 안다. 저마다 자신의 피부 건강법을 늘어놓으며 "니가 그러니까 피부가 그런 거야"라고 하면 할 말이 없다. 선크림을 맨날 바르라고, 햇빛이 문제라며 닦달을 하는 녀석이 있다. 그래서 꼼꼼히 챙겨 바르지만 차도가 없다. 오늘도 뜀걸음 전에 선크림을 바르고 있는데, 한 놈이 "야, 오히려 그런 걸 바르니까 더 나는 거야" 한다. 어느 장단에 맞춰야 할지... 역시 어떤 장단이든 차도는 없었다. 또 세안법에 관련해서도 그렇다. 세안제로 거품을 낸 후, 웃기지만, 약지만 이용해서 살살 시간과 정성을 들여 얼굴에 문지르는 노력을 하고 있다. 그러면 또 어떤 놈은 그런 것 안 쓰고 물로만 하는 게 더 낫다고 말하고, 무슨 제품을 써보라고 하는 놈 등등.. 한 놈은 머리 감고 흘러내리는 샴푸거품으로 씼는다고.... 흐음... 결국 피부 좋은 놈들이 말하면 저마다 자기 방법이 답이다. 진심으로 걱정해서 해주는 말이었을 수도 있겠지만 아무런 도움이 안 된다.
한 달 전에는 정말로 피부에 투자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번뜩 들어서, 약간은 충동적이었지만 거액 14만원을 들여 세안제, 화장품 세트를 샀다. 유제석이 광고하는 메디OO. 어차피 휴가도 잘렸으니 나가서 쓸 돈 나에게 투자하는 마음으로 합리화를 했다. 한 달을 사용 중인데 역시 차도가 없다. 흉터를 관리한다고 쳐도 한 번씩 올라오는 트러블을 어떻게 할 수가 없다. 내가 달리 어떤 노력을 더 할 수 있을까? 유재석이 야속할 뿐이다.
이쯤에서 의문이 든다. 똑같은 밥을 먹고, 똑같이 자고, 선크림을 발라도 왜 저놈은 깨끗하고 나는 울긋불긋한가? 이 뾰루지는 왜 이 시간, 이 위치, 이 모양, 이 색깔로 나에게 난 거지? 원인 따위를 찾을 수 있을까? 생화학적 이유를 찾더라도 그게 왜 저놈이 아니고 나인가에 대한 의문은 해소도리 수 없다. 어쩌면 이것은 내가 통제할 수 없는 영역, 신(이라고 할 만한 범위)의 장난이 아닌가! 어느 날 지나치게 정신이 고양된 탓인지 이런 깨달음을 얻었다. '아, 피부가 낫지 않는 것은 어쩌면 거울을 볼 때마다 나의 불완전성을 느끼게 하기 위한 스스로(혹은 그보다 초월한 어떤 의지로부터)의 신호이지 않을까?' 내가 나를 바라보는 상이 오만과 착각임을 알게 하기 위한 면역체계 같은 장치. 자의식이 나를 과대평가하거나 왜곡하여 나를 오해하지 않게 하기 위한 반半 고의적 에러이자 하자, 기형으로서의 모습 중 하나가 아닐까. 물리적으로 표면에 나타난. 나는 매일 나를 비춰보며 나의 불완전성을 여실이 깨달아야 하는 거다. 물론 단순히 외모 걱정을 하게 되는 때가 100이면 100이지만. 이런 말도 확대해석을 해본다. 그렇다면. 내가 나의 불완전함을 나 자체와 내 본연으로 각인하고, 루쉰이 말하는 자기해부를 매일 밤 할 수 있다면, 기형 따위의 장치 없이도 나의 불완전성을 인식할 수 있는 수준이 된다면 어떨까. 피부미인이 되려나? 그런 건 문제가 되지 않겠지?
오늘 밤에도 그 좋다는 광고제품 메디 어쩌구 화장품을 흘겨보며 거울을 곁눈질로 들여다본다.
3. 특급전사
무슨 바람이 불었는지 특급전사 선발 공고를 받고 냅다 신청을 했다. 친한 선후임 놈들을 꼬셔 넷이서 "까이꺼 붙지 않겠냐?"하는 근거 없는 자신감이 막 솟구쳤던 것이다. 안 되면 주둔지에 내려간 김에 노래방도 한 사바리 하고, PX에서 냉동이나 거하게 먹고 오자며 좋다고 신청을 했다. 게다가 특급전사가 되면 3박 4일 포상휴가와 전투복 팔에 'TOP WARRIOR'라는 마크를 오버로크로 달 수가 있다. 원래는 촌스러운 '특급전사'라는 마크였는데, 새로 바뀐 디자인은 아주 멋져 보였다. 우리 부대에 아직 한명 뿐이라고 하니 상상만 해도 어깨에 힘이 들어갔다. 가만 생각해보면 될 것 같았다. 신청만 했을 뿐인데 벌써 뭐라도 된 느낌이었다. 그렇다고 평가 준비를 한 것도 아니었다. 이상한 자신감에 차 있어서인지 어차피 손해 날 것 없다는 생각으로부터 여유가 가득했다.
사격 측정을 하러 가는 날부터 문제가 시작되었고 거기서 끝이 났다. 우리를 수송하는 배차가 늦어져 저녁 늦게 주둔지에 도착했다. PX도 문을 닫을 시간이어서 과자 몇 조각만 사서 겨우 먹었다. 노래방도 겨우 한곡만 불렀는데 청소시간이라고 나와야 했다. 내일 사격 갔다와서 부르면 되니까. 괜찮아, 사격이나 잘하면 되지, 생각하고 잤다. 사격장까지는 두돈반 트럭에 40분 정도 실려가야 했다. 그게 추울까봐 내복을 하나 입었는데 8월 말의 햇빛은 지나치게 쨍쨍했다. 마침 선크림도 안 바르고 갔다.
사격술이야 뭐 7개월 전에 해봤는데 몸이 기억하려니 하고 대충 머릿속으로만 몇 번 떠올려봤다. 총은 후임 총을 빌려왔다. 여기서부터 크게 잘못된 거다. "너 영점 잘 잡았지?"하며 확인을 받긴 했는데 사실 자기가 잡지 않은 영점은 의미가 없다. 뭐 사람 눈인데 비슷하겠지 하고 안일하게 생각했던 것이다. 사실상 그냥 남의 신발을 신어보지도 않고 골라 온 것이나 마찬가지였다. 사로에 올라서자 부사수 간부가 "상병 짬이고 특급전사 따러 왔으니 잘 쏘겠지?"했다. 13개 표적 중 12개 이상을 맞춰야 한다. "보여드리겠습니다." 능청스럽게 대답했다. 결과. 1차 2발, 2차 5발. 심각했다. 사격술 순서도 헷갈리고, 기능고장이 나고, 영점은 역시 아예 안 맞았다. 표적도 고장이어서 맞아도 넘어가지 않았다. 그냥 사격 실력과 준비가 형편없었다. 당황해서 버벅대기까지 했다. 네 명 모두 불합격. 합격점에서 널찍이 떨어진 점수여서 아깝다는 마음이 안 드는 것이 다행인 점이었다. 다른 중대 사격이 끝나면 기회를 줄 수 있다고 했다. 점심은 비닐봉지에 밥과 반찬을 담아 손으로 주물러서 거지처럼 먹었다. 숟가락을 안 챙겨왔기 때문이었다. 맛은 좋았다.
점심을 먹는데 간부사격 중에 탄을 잃어버렸다. 타 중대 인원이었던 우리까지 동원되어 무려 4시간동안 탄을 찾았다. 돌아가고 싶었다. 사격장 표적 기계까지 고장 나는 바람에 사격은 더 지연되었고 햇빛에 얼굴은 익어갔다. 그렇게 저녁도 비닐봉투에 넣은 카레밥을 주물러 먹었다. 비주얼은 엉망이었으나 역시 맛있었다. 노을이 질 쯤에 트럭을 타고 주둔지로 출발했다. 도착하기 무섭게 집을 꺼내 작은 트럭에 타라고 한다. 늦어서 얼른 출발해야 한다고. 왜 이렇게 늦어졌냐고. PX와 노래방을 뒤로 한 채 덜컹거리며 복귀하는 실려 가는 길은 멀고도 추웠다. 가을 밤바람에 오들오들 떨렸다. 초라했다. 특급전사는 물 건너갔고, 종일 타 중대 탄만 찾다가 밥도 거지처럼 먹고 이렇게 떨면서 가고 있다. PX와 노래방은 제대로 이용도 못하고... 콧물은 또 줄줄 흐르는데. 꼴이 참 장관이었다. 긴 하루였다.
함께 갔던 네 명은 특급전사라는 말만 들어도 진저리를 친다.
4. 짬밥 앞에도 장사 없다.
우리 생활관의 TV보는 풍경은 참 가관이다. 채널을 돌리다가 여자 아이돌이 나오면 좋다고 따라 부르며 씰룩씰룩 춤을 춘다. 남자 아이돌이 나오면 "으악!"하고 원망을 탄식을 터뜨리며 후임에게 빨리 채널 돌리라고 역정을 낸다. 뉴스 시청 시간에는 북한 소식이 나오면 "김정은은 무슨 기분일까? 나라 하나가 다 자기 건데?"로 시작하고, 정치 소식이 나오면 "쟤네는 군대 갔을까?"로 시작해 온갖 과장과 허상을 곁들여 저속한 농담 따먹기를 하며 보낸다. 뉴스는 떠들게 내버려 두고 실없는 농담을 던지며 낄낄거리고 좋아한다. 그 풍경의 주도자 중 하나는 슬프게도 나다.
이젠 어쩔 수가 없나보다. 나의 이런 모습을, 이렇게 타락(?)한 모습을 시인하지 않을 수가 없다. 1년 전, 처음 이 풍경을 접하고는 '이런 미개한 야만인들이라니!' 하고 되뇌며 경멸어린 눈으로 바라만 보고 있었다. 이제 막 전입 온 신병들의 눈에 나는 같은 모습이거나 더한 비정상인으로 비칠 것이다.
7개월 전, 전방 투입 때까지만 해도 '좋은 선임이 되어 본을 보여야지, 내가 경멸한 놈들이랑 똑같아질 수는 없지.' 다짐하고 부지런히 생활했다. 그때는 선임도 많았고 의욕도 넘쳤었다. 불과 6개월이 지났을 뿐인데, 지금은 아침에 일어나는 것부터 청소시간을 지키는 것, 각종 일과가 왜 이렇게 어렵고 싫증이 나는지... 괜시리 후임들을 놀리고, 과자 뺐어먹고 웃고 떠들면서 휘적거리고 걸어다니는 모습이 늘어났다. '그래, 억지로 모범적으로 솔선수범하고 상냥하게 후임을 대하고 미소 짓고 다닐 필요는 없잖아?' 하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가식적인 행동을 할 필요는 없지. 어쩌면 난 좋은 선임이 되어야 한다는 강박에 사로잡혀 있었는지도 모르지. 사람 사는 곳이니 늘 긴장하고 살 필요 있나. 자연스럽게 사는 거지.
모든 긴장이 사라지는 무료함이 피어난다. 의욕 없고 만사가 귀찮다. 작은 일에 불만이 차오른다. 휴가가 무척 나가고 싶다. 나가서 만날 사람이 있는 것도 아니지만. "집에 가고 싶다"라는 말을 하루에 10번 이상은 꼭 하는 것 같다. 그저 말년 병장들 틈에 껴서 농담 따먹기나 하며 까부는 것이 좋다. 이놈들 마져 가면 엄청난 공허함에 휩싸여 다시 책을 열심히 읽게 될지도 모른다. 왕고의 생활은 또 얼마나 길고 얼마나 재미 없을까. 변하는 나를 본다. 불과 몇 개월의 세월일 뿐인데도 짬밥 앞에는 정말 장사 없다. 닭털이 무성하다.
5. 맺음
동해 수평선이 보이고, 금강산 자락이 보이던 구천동 막사에서 이제 철수한다. 제설하고 얼음을 깨던 겨울부터, 홀랑 벗고 햇빛 아래 공을 차는 여름을 지나 초가을 무렵까지 7개월 간 살았다. 철 수세미로 벅벅 문질러도 찌린내가 없어지지 않았던 소변기와, 청소하느라 수십 시간을 소비했던 새하얀 취사장을 잊지 못할 것이다. 오로지 짬을 먹고 자라는 멧돼지와 까마귀, 고양이들도 참 각별하다. 같은 짬을 먹고 살았으니. 최근에는 생활관의 과자와 보급 라면 따위를 다 버린다고 매일 같이 인스턴트 포식을 했을 것이다. DMZ 멧돼지는 날로 번창하여 풍요로운 삶을 보장받고 있다. 이런 생각을 하며 박스 위로 수북이 쌓인 라면과 과자를 버리러 가는데, "이런 맛없는 라면을 보급해줄 거면, 월급이나 올려주지" 하며 투덜거리는 일을 잊지 않는다.
엄청나게 긴 7개월이었지만 그래도 돌아보면 벌써 지나갔네 하고 놀란다. 매일 같이 '그만하고 싶다'는 마음이 강해지는 요즘. 남은 7개월도 어서 갔으면 좋겠다. 가을 하늘이 구름 높게 뜬 모습이라 참 시원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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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인2017-09-22 20:16깎(깍?)새 민호야... 군대 가더니 글실력이 늘었구나. 초반에 심각했던 중2병은 사라지고 ㅋ 너무 재미지게 읽었다야~ ^0^ 이제야 말이지만 지난 번 글부터 전문을 읽기 시작했어. 종종 이렇게 올려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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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운2017-09-22 20:22ㅋㅋㅋㅋㅋ민호야 피부미인 따위 개나 줘버려라. 안되는 건 안되는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