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23] 루드비히 비트겐슈타인

정신의 고난에서 벗어나는 것, 이것은 곧 종교에서 벗어나는 것이다. 너는 너의 전 삶에서 어떤 식으로든 고난받지 않았는가. 그런데 너는 이제 다시 그런 고난들로 돌아가려 하는가. (…) 내가 고난을 받아야만 한다면, 결국 악 속에서 투쟁을 하는 것보다는 내 안에 있는 나쁜 것에 대해 선한 것을 가지고 투쟁하는 방식이 더 좋다. 지금 내가 믿는 것 : 내가 옳다고 보는 것을 하려 할 때 사람들과 그들의 의견들을 두려워해서는 안 된다고 나는 믿는다. 나는 다음과 같이 믿는다 : 나는 거짓말을 해서는 안 된다고, 사람들에게 선해야 한다고, 나 자신을 나의 실제 모습대로 보아야 한다고, 더 높은 어떤 것이 걸려 있다면 나의 안락을 봉헌해야 한다고, 그것이 내게 주어져 있다면 선한 방식으로 기뻐해야 하고 주어져 있지 않다면 인내와 확고한 의지로 그 우울한 상태를 견뎌야 한다고, 나에게 모든 것을 요구하는 상태는 ‘병’ 또는 ‘광기’란 낱말들에 의해 해결되지 않는다고, 즉 나는 이 상태에서도 이 상태에 있지 않을 때와 똑같이 책임을 져야 한다고. 그것은 다른 모든 상태와 마찬가지로 내 삶에 속하며, 따라서 그것에 응당 세심한 주의가 요구된다고.  -<비트겐슈타인의 1930년대 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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