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8] 애니 베전트

“인간은 생각의 생명체이다. 이 생(生)에서 생각하는 것이 바로 다음 생(生)에서의 그의 모습이다.”(<우파니샤드>) 이것이 바로 카르마의 법칙이며, 이 법칙에 따르면 우리의 정신적 특성을 만드는 것은 전적으로 우리 자신이다. 잘 만들어진 정신적 특성은 이롭고 도움이 되지만, 잘못 만들어진 정신적 특성은 피해와 비난의 대상이 된다. 개인의 카르마가 만들어낸 정신적 특성이 바로 그 개인에게 작용하는 것이다. 그런데 인간은 자신의 사고를 통해 다른 이들에게도 영향을 미친다. 그의 멘탈체를 형성하는 이 정신적 이미지들이 진동을 만들어내면서 자신을 이차적인 형태로 복제해내기 때문이다. (…) 이런 형태는 자신을 창조한 이를 떠나 거의 독자적인 삶을 살아가는데, 이때 자신의 창조자와는 단단한 끈을 계속 유지한다. 이런 형태는 또한 다른 이들과 접촉하며 이들에게 영향을 미친다. 이런 식으로 다른 이들과 자신 사이에 카르마로 연결된 관계가 맺어지는 것이다. 이후의 삶에서 좋든 나쁘든 사람들을 하나로 묶는 것도 이렇게 맺어진 끈이다. 우리를 친척과 친구, 적으로 둘러싸는 것도 이 끈이고, (…) 이번 생에서 잘해준 것도 없는데 우리를 사랑해주는 이들과 이번 생에서 미움 받을 만한 짓을 하지도 않았는데 우리를 미워하는 이들을 만나게 하는 것도 이 끈이다. 이로써 우리는 위대한 법칙 하나를 깨닫게 된다. 우리의 사고가 우리의 정신적, 도덕적 특성을 결정하는 한편, 다른 이들에게도 영향을 미쳐 미래의 동료를 결정한다는 법칙 말이다.  -<우리는 어디에서 와서 누구이고 어디로 가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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