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9] 페데리코 펠리니

내 영화의 의도와 목적은 어쨌든 영화적 시각으로 여성들에게 그녀들의 진정한 독립과 고유한 존엄성을 돌려주는 데 있다. 내가 생각하는 ‘자유로운 남성’은 ‘자유로운 여성’ 없이 살아갈 수 없다. 어쩌면 <영혼의 줄리에타>는 그러한 메세지를 전할 수 있을 만큼 충실하고 완전한 내용은 아닐지 모른다. 힘있게 주제를 다루고 절반의 진실이라도 드러내는 데는 실패했는지 모르지만 최소한 그런 시도는 했던 작품이다. 여성의 독립은 앞으로 미래의 중요한 테마가 될 것이다. 여성은 섣불리 모방에 몰두해서는 안 되며, 다른 현실, 즉 자신의 현실을 발견해야 한다. 남성의 현실과는 다르지만 그녀를 뒤따르는 현실을 말이다. 그것은 가장 행복한 휴머니즘을 향한 행보일지 모른다. 진정 유일한 행복은 모든 인간에 대한 절대적인 존중심을 느끼는 자신과 자신의 운명에 있다. 물론 현실적인 도덕과 법률, 그리고 우리 모두의 일상적인 삶들이 그와 정반대에 서 있다는 걸 안다. 하지만 그 모든 것이 바뀌어야 한다는 생각에는 추호도 의심의 여지가 없다.  -<페데리코 펠리니의 영화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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