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좌 후기

동화 인류학 <안티오이디푸스와 가족 잔혹극

작성자
정은
작성일
2017-09-29 22:03
조회
127
2017.9.29  자본주의와 가족주의 :모든 무의식은 사회적이다.

들뢰즈와 가타리가 안티오이디푸스를 통해 밝히고자 한 것:  정신분석학적 가족주의(사회적 장과의 관계를 고려하지 못함)를 비판하고  막시즘 관점에서 본 한계적  자본주의(인간의 욕망을 고려하지 못한 점)를 재정의 내리길 원했다.

바로 보려면 그 무엇이 "어떻게" 발생했는가에 대해 초점을 맞추어야 한다. 즉  현상이 '어떤 조건'에 의해서 나타나는지에 대한 고찰만이 진정한 혁명적 변화를 이끌어 낼 수 있다.

⇒욕망하는 기계 :machinique(작동) : 다양하고 역동적인 연동체  ≠mecanique(수동적, 입력→산출)

사회와 개인은 분리될 수 없다.  현상에 대한 진정한 이해는 사회와  역동적인 욕망을 가진 개개인의 상호작용적 흐름을 전제해야 가능하다.

개개인의 욕망이 어떻게 흘러가느냐  즉 '욕망의 작동'에 초점을 두어야 한다.  세상은 늘 '똑같지 않은 힘의 작동'에 의해 변화되어 왔고 이루어져 왔다. 하나의 개념화된 구조에 집착하고 얽매여 그 틀에서 문제를 해결하려고 한다면 결국 그 구조 속에 예속될 수  밖에 없다.

의지인가.. 욕망인가..

의지는 의식수준에서 일시적, 유한적이다.

욕망은 무의식적인 훨씬 더 거대한 근원의 힘이다.

인간 의지의 문제로  그 무엇인가를 바라보고 해결하려 하면 결국 한계가 있다. 욕망의 방향과 그 힘(욕망)의 구조를 알아야  제대로 설명할 수 있게 된다.  '흐르고. 접속하고, 작용한다'는 세 가지 전제 하에 가능해 지는 것이다. (원래 분리와 구분이 없고 어떠한 규정도 부여되지 않은 원초적 단계인 카오스 상태만 존재했을 뿐이다.)

 

원초적인 단계에서

코드화(원시사회.공동체)  /초코드화(전제군주제.하나의 절대적 중심)  /탈코드화(코드화의 해체. 자본주의 사회)

영토화(관계가 형성되고 고착된 장)  /  탈 영토화(욕망은 규정성 없이 흘러가는것) / 재영토화(영토 밖으로 나간 힘이 다시 원래의 영토로 돌아와 변화의 힘으로 작용)

단 이 세 가지의 구분은 모든 집단에 공존하고 있고 무엇이 좋고 나쁨의 문제가 아닌 끊임없는 흐름으로 힘을 발휘하며 어떤 욕망이 두드러졌느냐의 차이로 사회가 변화하고, 변화해 왔을 뿐이다. (끊임 없이 만들어지고 벗어나고  다시 만드는 과정을 반복할 뿐이다)

자본주의 사회는 신분제를 해체했다. (모든 인간에게 자유와 평화를!)

하지만  자본주의는 화폐의 흐름이라는 한 개의 길만을 만들어 놓고 그 틀 안에서만 평등하고 자유로우며 역동적인 개인을 인정할 뿐이다. 인간의 한 부분인 노동력만 떼어 놓고  후불제 임금을 주며 인간을 상품화 했다.

그리고 근대 자본주의가 해체한  예전의 공동체가 하던 역할은 근대 핵가족과 학교로 전이시켰고  오히려 사적 공간으로  표상화한  가족이라는 울타리가  자본주의 욕망의 투영장이 되고 있다.

자본주의에 포획되느냐, 달아나느냐 ...(유목론, 도주론, 탈주론)

 
전체 2

  • 2017-09-30 12:05
    후기를 부탁드렸는데 수업 내용을 잘 요약해주셨네요^^;; 선생님께서 어떤 부분이 재미있거나 놀라웠는지 들려주심 더 좋았을 텐데, 아쉽... 담 시간에 들어보고 싶네요. 아무튼 지난 수업의 핵심은 , 혁명이란 결국 그 사회를 이루는 조건들에 대한 사유로부터 시작된다는 것, 그리고 사회란 무엇보다도 상이한 힘(욕망)들의 장이라는 것, 고로 욕망에 대한 사유야말로 가장 필요하다는 것이 들뢰즈+가타리의 문제의식이었다는 것...인 듯. 그래서 듣도보도 못한 '기계론'이 펼쳐질 수 있었다는... <앙띠 오이디푸스>는 정말 놀라운 책인 것 같아요~

  • 2017-10-01 08:51
    욕망이란 멈출 줄을 모른다! 를 배우고 나서 방방 뛰어노는 아이들을 보니, "아!" 싶습니다. 추석 지나고는 '마더'를 분석할 때, 그동안 은폐되고 위장되었던 엄마의 온갖 욕망을 마주할 생각을 하니 벌써부터 두근두근! 수업 시간 내내 반짝반짝 하셨던 정은쌤의 동화분석도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