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사서독 & 동사서독 숙제방
9월 2일(토) 개강 / “종횡무진 <장자> 읽기 (내편 & 잡편)” 시작합니다~
작성자
혜원
작성일
2017-08-04 20:26
조회
979
"종횡무진 <장자> 읽기 (내편 & 잡편)"
지난 겨울, 봄, 여름. 혜화동의 저쪽에서 이쪽까지 옮겨 다니며 우리는 <장자> [내편]과 [외편]을 읽었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정말 <장자>를 읽은 걸까요?
우선 <장자>는 지금 우리가 읽는 순서로 결정된 텍스트가 아닙니다. 편집자 마음대로 순서를 정하고 편명을 붙인 것이죠. 어쩌면, 그 유명한 <장자>의 첫 장면인 곤(鯤)이 붕(鵬)으로 화(化)하는 이야기는 사실 <장자> 마지막을 장식했을 수도 있습니다. 우리가 읽은 <장자>는 곽상(郭象, ~312년) ‘버전’의 <장자>일 뿐이죠.
거기다 <장자>는 한 저자에 의해 쓰인 텍스트가 아닙니다. 일단 [내편]은 장자가 썼다고 전해지지만, [외편]과 [잡편]은 알 수 없습니다. 장자 후학들이 썼다고 전해질 뿐이죠. 엥? 그럼 엄연히 말해 <장자>는 [내편] 하나뿐이지 않을까요? [외편]은 장자의 후학들이 정리한 것이라지만 내용은 천태만상입니다. 유가의 그림자도 아른거리고, 법가의 모습도 스치고, 물론 노자와 장자의 사유도 매번 새롭게 변주됩니다.
뿐만 아니라 <장자>에는 <장자>인지 아닌지, 내편인지 니편인지 알 수 없는 ‘잡동사니들’이 뒤섞여 있습니다. 바로 [잡편]입니다. 편마다 일정한 성격을 부여할 수 있는 [외편]들과 달리 [잡편]의 성격은 그야말로 잡다~합니다. 유가라면 사이비(似而非)라고 쫓아냈을지도 모르는 이야기들이 [내편]과 [외편]을 합친 것만큼 있습니다. 그러니까 <장자>는 이 모든 것입니다. 장자는 ‘장자’의 사유뿐 아니라 그 외부까지를 포함한 텍스트라는 얘기죠. 한마디로, <장자>는 패치워크 같은 텍스트입니다.
그렇다고 <장자>를 그저 잡다한 이야기모음이라고 생각해서는 곤란합니다. [내편]이든 [외편]이든 [잡편]이든 거기엔 ‘장자적’이라고 할 만한 사유의 편린들이 보석처럼 반짝거리고 있습니다. 말 그대로 거대한 ‘보물섬’같은 책, 그게 바로 <장자>입니다. 이 보물섬에서 보물을 찾는 것은 우리 독자들의 몫이겠죠!
이번 학기에는 <잡편>과 <내편>을 같이 읽습니다. <장자>를 종횡무진 누비면서 우리는 또 21세기 버전의 <장자>를 만들어 보려고 합니다. 우리, 함께 읽어요~~~
▶ 튜터: 채운
▶ 반장: 혜원
▶ 개강: 9월 2일 토요일 오후 1시 30분
▶ 시간: 매주 토요일 오후 1시 30분~6시
▶ 기간: 2017년 9월 2일~2018년 1월 20일 (총20주, 10월 7일 휴강)
▶ 참가비: 40만원(총20주) / 입금계좌 : 국민은행 343601-04-100406 (예금주- 윤세진)
▶ 교재
=기본교재: <장자> 1~4 안병주, 전호근 공역, 전통문화연구원
=참고교재 :
왕 꾸어똥, 신주리 옮김, <장자 평전>, 마더스북스
리오샤오간, 최진석 옮김, <장자철학>, 소나무
진고응, 최진석 옮김, <노장신론>, 소나무
프랑수아 줄리앙, 박희영 옮김, <장자, 삶의 도를 묻다>, 한울
왕보, 김갑수 옮김, <장자를 읽다>, 바다출판사
모로하시 데쓰지, 조성진 옮김, <장자이야기>, 사회평론
로버트 앨린슨, 김경희 옮김, <장자, 영혼의 변화를 위한 철학>, 그린비
이강수, <노자와 장자>, 길
푸 페이룽, <장자 교양강의>, 돌베개, 2011.
(* 교재와 관련해서는 개강일에 자세히 공지할 예정입니다.)
▶ 진행방식 : 암송 + 공통과제 및 발제문 토론 + 정리강의
- 암송 / 매시간 각자가 선택한 <장자>의 일부를 암송합니다.
- 과제 토론 / 매주 읽은 부분 중 함께 얘기하고 싶은 구절을 중심으로 자신의 생각과 질문을 써오고(A4 1장 내외) 이를 가지고 함께 토론합니다.
(발제자는 참고교재를 꼼꼼하게 정리해오고, 함께 토론할 문제를 만들어옵니다.)
- 강의 / 매시간 읽은 부분을 중심으로 개념과 철학사적 맥락에 대한 정리강의가 진행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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