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n

12월 26일 인도철학사 후기

작성자
우선
작성일
2017-01-01 02:45
조회
476
제가 후기인 줄도 모르고 있다가 수경쌤의 문자를 받고 이제야 후기를 올립니다.
이번 수업에 결석하신 분들이 많아서 (몰래카메라인줄 알았어요) 진도는 나가지 않고 채운쌤께서 준비하신 참고 자료 ‘미르치아 엘리아데의 이미지와 상징’의 일부를 함께 읽으며 수업을 했습니다.

종교학자인 엘리아데의 신화에 대한 특징적인 생각은 지금 흘러가는 우리의 시간과 신화 속에서의 시간은 질적으로 ‘다른 것’ 이라는 점입니다. 우리의 세속적 시간은 불가역적이고, 지속적인 시간이지만, 신화는 우리의 시간과는 다른, 순차적이지 않은 시간들을 보여줍니다.

전통사회에서 사람들은 우주의 창조를 재현하려는 일련에 의례(....)’를 통해 주기적으로 시간을 폐기하고, 과거를 소멸시키고, 시간을 재생시키려는 의식적, 자발적 노력을 했습니다. 의례는 위의 것들의 창조를 재현한다고 보는 것입니다.
현재의 시간과 신화의 시간이 잘 맞물려 있던 것은 고대사회라 하는데, 그리스의 디오니소스 축제나 인도에서의 제례 같은 것들을 예로 들 수 있습니다.

다만 신화는 인간 자신의 시간, 개인적이고 연대기적이며 “역사적인” 시간으로부터 끌어내며, 대시간 속에 투입시킨다. 대시간은 지속에 의해서 구성되지 않은 측정 불가능한 역설의 순간이다. 이 말은 곧 신화는 시간 및 주변 세계로부터의 단절을 함축 하고 있으며, 대시간, 신성한 시간으로의 열림을 실현한다는 뜻이 된다.’

역사적 시간이라는 것은 현실적 시간, 대시간은 인간이 만들어지기 이전의 시간, 인간과 신화가 관계했던 시간을 의미합니다. 신화는 일상의 시간으로 부터의 단절과 신성한 시간으로 부터의 열림, 신화는 시간의 열림을 보여주고 의례와 제례를 통해 일상적인 시간 속에 어떻게 비일상적인 시간을 투입할 것인가에 대한 문제라고 엘리아데는 말하고 있습니다.

‘대시간의 시야에서 보면. 일체의 존재가 덧없고 허무하고 허망하다.’
‘우주는 비슈누의 몸의 무수한 털구멍에서 계속 태어났다가 수면에서 터져버리는 공기방울 만큼이나 순식간에 사라져 버리기 때문이다. 시간 속의 존재를 존재론 적으로 보면 비존재, 비실재이다. 세계는 허망한 것이고, 실재가 없어지는 것이라 주장하는 베단타 등의 인도의 관념론은 바로 이런 의미에서 이해해야한다.’

위의 의미로 시간속의 존재를 존재론 적으로 본다면, 있다고(존재한다고) 할 수도 없습니다. 무수한 털구멍 그리고 시간 속에서 아주 잠시 왔다가 가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우리의 존재가 있다고 할 수도 없을 정도로 아주 짧은 순간에 불과한 것이지요.
이런 흐름에서 공과 제로의 개념이 나오게 됩니다. 이는 무한한 개념과 연계되며 무한한 순환, 윤회를 이야기 하게 됩니다.

하지만 이런 무한한 시간속의 존재로서의 허무함을 벗어나기 위해 인도인들은 어떻게든 이 “탄생-죽음-재탄생”(업)과 같은 우주의 수레바퀴와 무한한 윤회에서 벗어날 출구를 찾아야 했습니다.
더불어 힌두교에서 생성의 덧없음은 공포로 느꼇기에 그것을 벗어남으로서의 무시간성과 영원성을 이야기 하며, 우리는 이러한 '시간'들을 깨달아야 한다고 말합니다.
이것에 대한 답변으로 “시간으로부터의 이탈”을 우파니샤드에서 말합니다.

‘우주정신이자 절대존재인 브라만은 시간의 초월자인 동시에 시간 속에서 나타나는 모든 것의 근원이자 근본으로 표현된다. 즉 “존재했고 존재할 모든 것들의 지배자 그는 오늘인 동시에 내일이니.” 그리고 트리슈나는 우주신으로서 아르주나에게 나타나서 이렇게 말한다. “나는 흐르면서 세계를 파괴하는 시간이다.”’
생성 파괴가 동시적이며 무한과 순간이 동일시됩니다.

‘우파니샤드는 브라만이라는 보편 존재의 양상을 “유형과 무형, 사와 불사, 불변과 유동” 등의 두 가지 양상으로 구분한다. 이 말은 곧 현현적이며 비현현적인 두 양상의 우주, 조건적이고 비 조건적인 두 양상의 정신이 모든 양극과 대립을 통합하는 유일자 브라만 가운데 존재한다는 뜻이다.’
유동하는 현재와 정지된 현재의 합치, 탈 현재 시간을 이야기 합니다.
이는 무시간적 영원한 현재를 획득 하는 것입니다. 우리의 시간과는 다른 지속을 초월한 차원 , 현재 자체가 영원한 것을 의미합니다. (현재가 영원하다는 것을 잘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실재로 [찬도갸 우파니샤드]는 현자, 깨달음을 얻는 자에게 태양은 움직이지 않는다고 주장한다.’
지속의 시간에서의 탈출과  지지도 뜨지도 않는 해 이의 원형적 이미지가 우파니샤드를 이루고 있다고 합니다.

이로서 우파니샤드가 의례에서 불려왔고, 이를 통해 다른 시간으로의 열림을 보여줬다는것. 특히 시간을 깨닫는 것을 이야기한 것이 아주 흥미롭고 한편으론 이해하기 어려웠습니다.  그래도 이를 통해 이야기의 흐름을 조금 알게 된 것 같아 약간의 안도를 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지금의 개념으론 쉽게 이해하기 어렵고 정말 가깝게 앉아(우파-니-샤드)들어야 할 것 같아 묘 하기도 하지만 남은 시간동안 화이팅하며 공부했으면 좋겠습니다!

후기가 너무 늦어져서 죄송합니다.

그래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전체 1

  • 2017-01-01 14:52
    으아 참석했어야 하는 세미나를 놓쳤구나~ ㅜ 오늘 읽은 우파니샤드 또한 당최 이해가 어려워.. 어쩌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