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피노자읽기

6/15 <스피노자 읽기> 세니마 후기 및 공지

작성자
만두
작성일
2017-06-16 18:08
조회
315
<스피노자 세미나>는 6/15일 들뢰즈의 “스피노자와 표현의 문제” 8장 관념과 표현을 내용으로 토의하였습니다. 8장은 스피노자 철학에서 자주 등장하는 여러 유형의 관념들의 정의나 관계들을 다루고 있습니다. 관념의 관념, 참된 관념, 적합한 관념, 공통 관념 그리고 신 관념. 그리고 보니 관념의 유형이 몇 개 되지도 않네요. 그런데 이런 관념들은 모두 다 사유 속성의 양태들이라 이들 관계의 조건이나 형식인 사유 속성에 대해 이해가 전제되지 않으면 안 됩니다. 그래서 사유 속성의 몇 가지 특권?에 대해 복기해야 했습니다. 그런데 또 사유 속성의 특권이라고 기술된 부분이 이전 전제인 속성들의 동등성 이론인 평행론과 상충하는 것이 아닌가 싶어 평행론을 다시 봐야 했죠. 이러다 보면 책을 거꾸로 읽어야 하는 건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비록 손에 잡기 어려운 ‘관념’이라는 양태들이지만 이제 양태들이 전면에서 활동하는 지점에 들어왔습니다. 그리고 다음 주부터는 사람도 나오기 시작합니다. 반환점을 돌고 있는 느낌입니다. 그간 모두 힘들었습니다. 특히 최근에 합류한 막내학인은 대단한 끈기를 보여주고 계십니다. 홧팅~

양태들이 전면에 나선다는 의미를 마치 신으로부터 멀어지는 것으로 오해하지 않아야겠죠. 당연즉 실체는 우리들 안에 들어와 있었으니까요. 8장의 전개는 지성개선론에서의 참된 사유의 방법, 철학의 목표, 사유의 목표를 소개하면서 시작합니다.

 

철학의 목표인 방법의 첫째 부분 혹은 사유의 목표는 우리에게 무언가를 인식시키는 데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이해 역능을 인식시키는 데 있다. 즉 우리에게 자연을 인식시키는 데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로 하여금 우수한 인간 본성을 사고[개념화]하고 획득하게 하는 데 있다.

 

뭔가 전복적인 느낌을 줍니다만 별거 아니라는 걸 다들 아셨을 겁니다. 지금 우리가 하는 이 세미나 시간들이 우리가 품고 있는 능력을 확인하고 있는 중이라는 것을요. 우리의 이해 능력은 곧 우리의 활동 능력이기도 합니다. 지치지 않고 즐겁게 우리의 능력을 확인하는 게 중요해 보입니다.

다음 주 발제는 하동샘, 간식은 정연샘이 능동적으로 준비해주시기로 하였습니다. 함께 못해 아쉽지만 즐거운 시간들 보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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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7-06-17 18:35
    지난 시긴 샘 덕에 얻은 게 많았슴다. 감사요~~^^ 두 주 후에 뵈옵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