깜짝세미나

5월 12일,19일(금) / "이주문학과 움직이는 언어들" 깜짝 세미나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작성자
규문
작성일
2017-04-26 20:12
조회
717

[깜짝 세미나]

이주문학과 움직이는 언어들
 


우리가 언어를 골목과 광장, 시간 속으로 멀리 되돌아가는 구역들의 여러 구석을 가진, 무너지거나 개량되었거나 새로 만들어진 구역과 훨씬 넓게 교외로까지 커져 간 외곽 지역을 가진 오래된 도시로 생각할 수 있다면, 나 자신은 오랫동안 부재했던 탓에 이 집결 상태에 더 이상 적응하지 못하고, 정류소가 무엇에 사용되는지, 뒷마당과 교차로, 대로나 다리가 무엇인지를 알지 못하는 사람 같았지요. [나 자신이 과거에 썼던 것들]과 더불어 우리는 마치 촉수를 가진 많은 바다 식물이나 바다 동물들이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어둠을 맹목적으로 더듬는 것처럼 생각되었지요”(W.G. 제발트,아우스터리츠)

W.G. 제발트(Winfried Georg Sebald, 1944~2001)라는 독일 작가는 산 자와 죽은 자들이 움직이며 대화하는 세계를 그렸습니다. 작품 안에서 뿌리 뽑힌 자들은 여행을 하고, 뜻밖의 인연을 만나 망각된 과거의 목소리와 조우합니다. 그러면서 낯설어져 가는 자신과 전에 없던 언어를 발견하지요. 새로운 눈으로 고향을, 과거를, 자신을 바라볼 수 있는 자가 되기를! 제발트는 이주를 테마로 삼아 글을 쓰면서 줄곧 이 문제를 고민했습니다.

해외 여행이나 이주는 이제 일상이 되었습니다. 바다 건너의 새로운 공기는 늘 우리에게 희망을 불러일으킵니다. 하지만 ‘떠남’이 동반하는 우발적 사건들을 해석할 수 있는 새로운 안목이 없다면, 화성에 간들 늘 보던 것들만 확인하고 돌아오게 될 것입니다. 규문에서는 꽃피는 5월에 이주를 테마로 한 소설들을 읽고 이동과 언어의 문제를 생각해보는 깜짝 세미나를 엽니다.
규문의 친구들이 발제를 하고, 이 주제와 관련된 여러 사건사고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입니다. 이 봄, 여행을 꿈꾸신다면 주저말고 신청하세요~ ^^


# 시간 / 
512일, 19일 금요일 저녁 7

# 읽을 작품
- 5월 12일 :   
W.G. 제발트, 이민자들
- 5월 19일  : 
김재영,코끼리/ 강영숙,갈색 눈물방울/ 김인숙,바다와 나비

# 참가자격 / 규문과 인연이 있으신 혹은 인연을 맺고자 하시는 모든 분들
                         단, 위의 작품을 읽고 오셔야 하고, 두 번의 세미나를 모두 참석하셔야 합니다.
                         5월 19일에 함께 읽을 소설은 모두 단편입니다. 연구실에 오시면 복사하실 수 있습니다.^^

# 참가비 / 무료

# 참가를 원하시는 분은 댓글로 남겨주세요. 간식과 복사물을 준비해야 하므로 확실히 마음을 정하신 후 신청해주시면 고맙겠습니다.^^

# 이 세미나에는 현재 UCLA에서 한국문학을 연구하고 가르치시는 한서근 선생님(미국분이시고요, 본명은 Christopher P. Hanscom이십니다.)이 함께 하십니다. 한때는 독문학도였지만, 우연히 한국 문학을 접한 뒤로 그 매력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계시죠. 대학을 졸업한 뒤에 2년 동안 부산에서 생활하신 적이 있는데요, 그때 생활 사투리와 학술 서울말이 결합된 독특한 한국어를 발명하셨다고 합니다. 주된 관심은 과학적 사고와 근대적 글쓰기의 관계지만, 최근에는 여행, 이주, 언어의 관계에도 많은 힘을 기울이신다고 해요. 5월 23일(화)에는 새로 '이주한' 규문 공간에서 '이주문학'과 관련한 한서근 샘의 공개강의를 마련할 예정이오니 많은 참여 부탁드려요~
전체 20

  • 2017-04-27 14:53
    신청합니다^^

  • 2017-04-27 17:39
    오! 카프카 세미나의 왕 멋짐이신 영우 선생님!! ^^ 환영합니다.

  • 2017-04-28 09:24
    참여하고 싶습니다~

    • 2017-04-28 10:08
      어서오세요 쌤~ 제발트는 미리 읽기 추천^^

      • 2017-04-28 18:39
        재밌어선가요? 어려워선가요?^^
        언제가면 복사할 수 있나요?

        • 2017-04-28 19:15
          제발트는 제가 좋아라하는 작가라서. 한국소설들은 선생님 오셨을 때 복사해가심 됩니다. ^^

  • 2017-04-28 19:12
    아는 텍스트는 하나도 없네요~ 아무것도 모르지만 재밌을 것이라는 모선생님의 얘기를 듣고 신청합니다!

  • 2017-04-29 11:47
    신청합니다~

    • 2017-04-29 13:18
      네, 어서와요~

  • 2017-05-02 23:21
    신청합니다~^^

    • 2017-05-03 12:21
      스테이 님 반갑습니다. 그런데 성함이 어떻게 되시는지? 뭔가 함께 하시는 게 계신데 제가 못 알아뵌 걸까요;; 성함과 연락처 남겨주시기 바랍니다.

      • 2017-05-08 11:44
        함께 하는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반갑습니다.^^

        이름 : 임상수
        연락처 : 010-8646-3005
        입니다.

  • 2017-05-02 23:21
    신청합니다~:)

    • 2017-05-03 12:22
      찐미 님 반갑습니다. 성함과 연락처 함께 남겨주시기 바랍니다^^

      • 2017-05-08 10:41
        이름 : 강진미
        전화번호 : 010-3782-4067
        입니다~ 12일 금요일에 뵙겠습니다~:)

  • 2017-05-08 09:36
    저도 신청합니다. 좋은 공부가 될 것 같아요!

    • 2017-05-08 11:54
      허난희 선생님 반갑습니다. 두 주간 즐거운 소설 읽기 시간이되겠네요.

  • 2017-05-10 20:00
    멀리 오송에서 달려갑니다. 저요, 신청해요^^

  • 2017-05-10 20:04
    '기승전- 이민자들 훌륭' 을 외치시던 어느 선생님의 인도로 신청합니다.^^ 강의 기대되네요.

  • 2017-05-10 22:18
    락쿤샘, 미리샘, 빠라바라빠라밤!(환영의 빵빠레~) 기승전 <이민자들> 속, "나비 잡는 사람"을 주목해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