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와 글쓰기

최종 에세이 발표 마쳤습니다.

작성자
수경
작성일
2017-08-09 10:33
조회
2695
이제 진짜 종강!

에세이 발표에서는 어째선지 눈물바람이었고, 뒷풀이에서는 언제 그랬댜는 듯 먹고 웃고 떠들었지만, 헤어지면서 모두들 다음 학기에 만날 약속을 했습니다. 한 학기 많이 수고하셨어요. 다음 학기에는 더 섬세하게 구절구절을 대하고, 더 단단하게 문제와 마주하고, 더 가볍게 생각을 풀어낼 수 있길 바랍니다. 저도, 함께 하는 모든 선생님들도.

다른 프로그램에서와 다르게 자기 삶의 구체적 문제를 가지고 시작해서 그런가, 에세이 발표에서 이처럼 구비구비 사는 이야기를 들어본 것도 또 처음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이야기 듣는 맛으로도 아주 인상적인 시간이었어요. 하기야 한 사람이 4, 50년 살면서 그런 고통 그런 사연 없기란 불가능합니다만, 마냥 자기 이야기를 쏟아내며 감정을 재생산하기보다는 그래도 함께 읽고 배운 것을 가지고 그것을 해석하고 뚫어보고자 노력하시는 모습이 엿보일 때마다 수업시간과는 또 다른 어떤 걸 잔뜩 배운 듯했네요. 다음 학기, 저도 저 성실하고 그러면서도 더 가볍게 공부에 임해야겠어요.

이제 잠깐의 방학을 거친 뒤 <맛지마니까야>를 함께 읽습니다. 긴 경전도 읽었는데 우리가 이 경전을 못 읽겠습니까?ㅋㅋㅋ 심지어 여기서는 붓다의 제자들이 대거 출현한다고 하니, 저로선 기대가 큽니다. 어서어서 신청하시고, 주변에도 많이 알려주소서. 좋은 공부는 나누고 나눠야  제맛!

공지: 방학 잘 보내세요 / 다음 학기 어여 신청하세요 / 주변에 홍보 부탁드려요 ^____^ 모두 감사드립니다. 다음 학기도 잘 부탁드립니다.

 
전체 2

  • 2017-08-09 21:14
    울다 웃다 정신 없었지만 마치고 나니 후련하고 유쾌한 마음입니다.
    "더 섬세하게 구절구절을 대하고, 더 단단하게 문제와 마주하고, 더 가볍게 생각을 풀어낼 수 있길" --> 대 공감! 다음 학기에도 건강하게 만나요~~ ^---^ ㅋ

  • 2017-08-10 16:30
    모두들 수고하셨고요, 그저 꾸준히 읽어나가 보죠. 그저 항상되게 공부하는 거 말고 뭐 따로 수행이 있겠습니까. <맛지마니까야>에 특별히 제자 얘기가 많이 나오는 것은 아니고요,(어딘들 제자들 얘기가 없겠습니까만^^) 담학기엔 붓다와 제자들의 어마어마한 인연담을 병행해서 읽어볼 참입니다. 언능언능 게시판을 방문하여 신청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