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문톡톡

민호의 난중일기 7화 -축, 입대 1주년

작성자
민호
작성일
2017-08-20 16:56
조회
267
                                                         축! 입대 1주년

 

1. 휴가 잘린 날

지금도 가끔 마음속 깊이 울분이 북받치는 느낌이 든다. 비록 많이 사그라들었지만 한 사흘은 기분이 울컥울컥하고 분이 가라앉지 않았다. 부대 사정상 어쩔 수 없어서 그런 것인 줄 알지만서도 서러움과 아쉬움 섞인 충격은 잘 가시지 않았다. 원래대로라면 오늘은 휴가 전날이고 오만가지 기대와 설렘으로 들떠있어야 했다. 하지만 이렇게 난중일기에 '난'으로서 기록하고 있다.

무려 6월부터 8월에 나가고 싶다고 소대장을 비롯한 선 후임들에게 말하고 다녔다. 그 당시 8월에 나가려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7월이 되고 꽤 여려 명이 8월에 나가고 싶다고 썼지만 계산상 나와 겹치지 않았고 휴가 종합 초안에 내 이름은 당연히 있었다. 그러나 지난 28일, 불과 일주일도 안 남은 시점에 휴가가 잘렸다는 통보를 들었다. 나만 잘렸다. 후임들, 나보다 더 최근에 나갔다 온 후임들은 다 되고 나만 못 나가게 되었다. 선임들은 휴가를 소비해야 하니 어쩔 수 없지만, 8월 한 달간 네 명의 후임이 휴가 출발, 복귀하면서 '충성' 경례하는 것을 다 받아야 한다. 이렇게 비교를 하게 되면 안 되지만 자꾸만 속 좁은 생각을 하게 된다.

휴가를 맞춰 나온 친구들과 캐리비안베이에 가기로 한 약속, 방학한 대학교 동기들과 닭발을 먹으려 했던 계획이 무산되었다. 확실하진 않았지만 규문에도 들려 인사드리려고 했었다. (정말 그런 생각을 했다.) 벌써 한 달 전부터 매복지에서 새벽을 지새며 뭉게뭉게 그려봤던 계획들이 무산되었다. 무엇을 입을지, 무엇을 먹을지, 이 짧은 머리를 어떻게 해보겠다고 왁스와 헤어드라이기를 살 생각도 했었다. 저번 휴가 때 잘 됐던 선배 누나한테 어떻게 다시 연락할지 고민했었는데... 매우 사소하고 유치한 것까지 머릿속에서 굴리며, 지루하고 추운 밤을 달콤하게 보낼 수 있었다.

병사들에게 휴가는 그런 것이다. 특히 이렇게 오지에 있는 녀석들한테는. 몇 개월을 참고서 한 달도 더 전부터 약속을 잡고 뭐 할지 계획을 짜면서, 그 며칠만을 생각하며 잠드는 그런 엄청난 사건인 것이다. 부모님은 또 몇 개월 만에 아들 얼굴을 보겠구나 하며 기다리시는 것이다. 여자친구는 비록 없지만, 있다면 더 각별할 것은 말할 것도 없다. 휴가를 못 나가게 된 비보를 전하려 약속 취소 연락을 돌리는데 전화를 받으신 아빠가 "너 온다고 해서 낙지백숙 하는 법 연구해서 준비해놨는디...." 하셨다. 한숨을 푹 내쉬고 내년에 먹기로 했다.

별거 아닌 일 가지고 오버하고 그런다고 생각할 수 있겠다. 내가 생각해도 그렇다. 좀 더 참고 다음에 나가면 되지 하는데도 흥분이 잘 가라앉지 않는 것을 보면 좀 의아하다. 내가 이렇게 휴가에 매달리고 있었나? 여기서의 생활이 딱히 힘든 것도 아니고, 남자가 그 몇 달을 못 버티는 건가? 어린애도 아니고... 이 정도 일 가지고 이렇게 분해하는 나를 보고 있자니 더 화가 났다. 후임들과 비교하고 투덜대는 내 모습이 치졸해 보이기도 했다. 사실 여러 작은 일들이 겹쳤다. 지난주 이상하게 잠이 잘 안 들어 몇 시간씩 뒤척이기도 했다. 후임들과 관계도 이상하게 소원해지는 것 같았고, 피부는 트러블이 한층 심해진 상태였다. 우울한 일들은 원래 한꺼번에 일어나는 것인지라 그런 걸까. 휴가가 잘렸다는 통보 앞에 굳은 표정으로 한숨을 뱉으며 어슬렁거리는 내 모습은 누가 보더라도 참 딱하면서도 한심해 보였을 것이다. 지금은 좀 나아졌지만, 휴가 사건은 나의 졸렬함과 초라함을 한껏 확인할 수 있었던 계기였다. 덕분에 들떴던 마음도 차분해졌다. 돈도 굳었고, 책이라도 한 권 더 볼 수 있겠지. 잘 된 일일지도 모른다. 밖은 더울 텐데. 자꾸만 바깥 생각이 나는 것은 왤까... 다음 휴가는 10월이다.
그냥 비우고 버틸 수밖에...

2. 똥물도 위아래가 있을까

군대는 계급사회다. 병사는 간부의 하급자이다. 간부에는 장교와 부사관이 있는데 장교는 2년 이상 생도 생활을 하고 임관을 하며, 부사관은 종류에 따라 반년에서 일 년 정도면 임관할 수 있다. 보통 부대는 간부들이 출퇴근을 한다. 우리 부대도 주둔지에서는 그렇게 한다. 하지만 전방에 올라와 있으면 같은 공간에서 같이 생활한다. 바로 옆에서 같이 DMZ 작전을 하고, 점호하고, 일어나고 자는 생활을 같이 하다 보면 어쩔 수 없이 그 사람 수준이 속속 비친다. 애당초 기대도 하지 않았지만, 아직도 이것도 상급자로 대우해야 하나 싶을 정도의 고민이 들 때가 많다.

새로 온 간부이건 원래 있던 간부이건 가까이 몇 시간 지내보고 말 몇 마디 들어보면 어떤 놈인지 대충 알 수 있다. 물론 사람이 사람을 판단할 수 없고 그래서도 안 되지만 하루를 같이 살아보면 적어도 경계 대상인지 아닌지는 분명히 알 수 있다. 남자라면 만나자마자 본능적으로 우열을 가늠하는 법. 하지만 이 본능을 거스르는 낡은 제도가 바로 계급이다. 입대 후부터 늘 '계급이 높지 사람이 높나' 하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이제 그 문장은 굳이 상기시키거나 입 밖으로 발음할 필요도 전혀 없는 자명한 사실이다. 지구는 둥글다 와 같이 그냥 당연한 사실인 것이다. 내 주변의 대부분 간부는 평균 수준 이하다. (따지고 보면 서너 살 차이나는 그냥 형 아닌가?) 고등학교 생활을 정상적으로 한 사내라면 기본적으로 대인관계 능력과 가오라고 불리는 카리스마가 있어야 한다. 더욱이 이 양기 넘치는 군대에서 누군가를 지휘할 위치에 있고자 한다면, 그런 능력이 없는 것이 비정상적이다. 여기에 그들의 유치함과 찌질함, 매너 없음의 구체적 에피소드를 쓰려 했지만, 나와 그들 모두에게 도움이 안 되는 일이라 그만둔다. 계급이 카리스마와 비례한다면 좋겠지만 그러지 못 한다. 다만 짬(군생활 경력 및 햇수)이 높아지면 그렇게 되는 경우가 있으나, 그런 사람들은 이곳 힘든 전방을 기피해서인지, 이곳에는 없는 것 같다.

더욱 심각한 문제는 짬밥도 안 되고 쌀밥도 안 되는 상관이 생기는 일이다. 쌀밥, 쌀은 속어로 나이를 의미한다. 지난주 20살짜리 하사 두 명이 들어왔다. 문제가 심각하다. 교복을 벗은지 6개월도 안 된 놈들이다. 작년 11월, 군대에서 뉴스로 본 '불수능'을 치르고 온 녀석들이다. 그렇다고 어떤 패기나 카리스마도 풍겨주지 않는 그들에게 경례는 쉽사리 올라가지 않는다. 동반 입대로 이곳 오지까지 오게 된 것인지, 군생활에 포부를 느끼고 싶어서 온 것인지는 모르겠다. 말투나 행동, 착하다고 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어리숙함까지 모든 면이 아쉽다. 다행히 나처럼 떨떠름해 하지 않는 병사도 꽤 있다. 부대에 대해, DMZ 작전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고 작업능력이나 생활면에서도 익힐 게 많을 것이다. 본인들 스스로가 제일 어려울 거라는 생각이 들어 안쓰럽기도 하다.

지도자로서 부하 수가 한 개 중대이건 한 개 분대이건, 그들로부터 그 어떤 존경심이나 경의 또는 인정을 받지 못한다면 과연 그 자리에 얼마나 머물 수 있을까? 계급의 문제를 떠나 어디까지나 사람의 문제이지 않을까. 권위마저 잃어버린 계급은 껍데기만 남았다. 하지만 그래도 어떻게든 흘러갈 것이다. 그 이전에도 그래왔을 테니까. 똥물도 위아래는 있듯이 말이다.

3. 눈감으면 떠오르는 상념들. "전역하면 뭐 하지?" - 돈 편

내가 있는 부대의 임무 중 하나가 DMZ 매복 작전이다. 매복호에 들어앉아 옆의 녀석들과 몇 마디 하다 보면 금방 침묵이 찾아온다. 왱왱거리던 대북방송도 그치고 몰려왔던 졸음도 사라질 때면 온전히 머릿속에 뒤엉켜 피어나는 상념들로만 어둡고 긴 밤을 지세워야 한다. 결론을 도출하거나 논리가 필요한 사고의 과정이 전혀 아니기 때문에, 머리속은 힘이 전혀 들지 않은 상태로 방치된다. 무질서하게 일어나는 물결처럼, 욕망과 온갖 잡념이 피고 진다. 멍 때리는 상태와 유사하지만 무의식 속에서 잡다한 망상이 인과 없이 이어진다.

그 상념들의 대부분은 사회와 관련된 것들이다. 이 울타리 안에서는 통제된 것들에 대한 욕망, 환상들이 점철되어 머리속에 나타난다. 휴가 전이나 후에는 무엇을 할지에 대한 기대와 그때의 여운을 곱씹으며 보내지만, 휴가가 멀었으면 상념은 무려 전역 후까지 이동하게 된다. 전역하면 뭐 할지. 살 집이 있어야겠지. 자취를 하고 싶다. 학교를 다녀야 하니 노트북도 있어야겠고. 들고다녀야 하니 가벼운 걸로. 역시 돈이 문제다. 부모님께 손 벌릴 수는 없다. 나도 성인인데. 내년에 병사 월급이 인상되니까 군대에서 300을 모아 나간다고 치면, 복학할 때까지 3개월 알바를 해서 200을 더 모은다면 500. 보증금 500짜리 집을 구할 수 있을까? 사회인이 되려면 옷도 좀 있어야 하는데. 노트북에 옷, 월세까지... 연애도 해야 하는데! 지출이 엄청나다. 알바를 꾸준히 해야겠지. 여행도 가기로 했었는데 말이다. 학교 다니면서 알바를 하게 되면 규문 공부에 차질이 생기는 거 아닌가 몰라... 어쩔 수 없이 기숙사에 살아야 하나? 기숙사는 선발될 지 안 될 지 모르는데...

혼자서 일 년  뒤 일까지 별 걱정을 다 하고 있다. 최근에는 이런 식으로 돈 문제에 봉착했다. 금전의 영향이 가장 안 미치는 이곳에서 돈 걱정을 하고 있다니. 그것도 온갖 욕망을 다 모아놓고 계산기를 두드리고 있는 꼴이 웃기다. 이런 걱정도 매복지에서 철수하는 순간 말끔히 사라진다. 말 그대로 상념이었기 때문에. 무언가 대단한 노력을 하고 있는 것도 없다. 군대 월급을 모은다고? 하루 5천 원, 6천 원꼴의 돈을 모아서 무얼 하겠나. 그냥 후임들 과자나 더 사주는 게 나을 것이다.

돈 계산하며 알바 계획 따위는 전역이 보일 때쯤 해도 늦지 않을 것이다. 매복지에서 곱씹기엔 좋은 주제이지만 실제로 행동으로 옮길 수 있는 것은 없다. 그냥 몸 다치지 않고, 어떻게 하면 바보가 덜 될 수 있을지 고심하면서, 사람들이랑 족구나 한 게임 더 차면서 지내는 게 좋을 것 같다. 눈 감으면 떠오르는 속세의 욕망들. 연애를 하고 싶다는 마음은 눈 감으나 뜨나 비슷한 것 같기는 하다.

4. 맺음

이등병 때는 상병이고, 일 년을 했다고 하면 정말 많이 한 것인 줄 알았다. 하지만 천만의 말씀이다. 여전히 지나치게 많이 남았고 끝은 손에 잡히지 않는다. 일 주년, 많이 질린다. 사람은 위를 쳐다보기 마련인지 선임들이 날짜 세는 꼴을 보며 나는 언제 가지 하고 한숨을 내쉬곤 한다.

짬을 먹는다고 한다. 건드리는 사람이 없어지고 눈치 볼 사람도 적어졌다. 예전처럼(예전이라고 하기에도 민망하지만) 빠릿빠릿하게 뛰어다니지도 않고 그럴 필요도 없다. 사실 정말 편한 생활이다. 그렇지만 더욱 무기력한 것은 왤까.

  장마가 가깝지 않게 지나가고 있다. 내리는 비, 흐리는 하늘이 와닿지 않는다. 슬프거나 우울하지 않고, 답답하지 않고. 그냥 멀리 있는 것처럼, 스크린 뒤의 것처럼, 풍경화처럼 그렇다.

 한바탕 비를 맞고 싶고 몇 시간이고 혼자 널브러져 있고 싶다. 연애가 하고 싶다. 누군가를 위해 마음 쓰고 싶다. 잘 보이고 싶고, 두근거려보고 싶다. 이런 마음은 오래전부터 있어왔다.

 그런데 하루 종일, 이런 내 마음과는 전혀 관련 없는 것들을 수행하며 시간을 덮었다. 상황조치, 워게임, 사격, 통신장비 점검. 철쪼가리, 쇠붙이나 들고 헝겊들이나 싸대며. 아무런 감동도 감응도 내게서 일으키지 못할 물건들과 상황들, 그런 대화들만 내 하루 속에 있었다. 내가 좋아하는 것들, 관심 가는 것들, 두근거리는 것들로부터 고립되고 완전히 차폐된 날이다. 어쩌면 죽은 하루다. 내 기억에서 조금의 공간과 의미도 차지하지 못하고 사라질.

 이렇게 자야 하는 것이 야속하다.

 내일은 2시에 일어나야 한다.

 괴로워한다.

 악물고 버틴다.

  -7월 4일 화요일 일기

이제 남은 시간을 어떻게 버티냐 하며 울상 짓지 말고 이 시간 뭘 들고나갈지를 고민해야지. TV보단 책을, 눕기보단 뛰기를, 라면보단 물을 더 먹어야지. 여하튼 혼자서 군생활 일 주년을 자축하며 짬밥을 또 한 그릇 먹는다.  (by 민호)

 
전체 8

  • 2017-08-20 17:13
    "별거 아닌 일 가지고 오버하고 그런다고 생각하는" 1인이다. 민호는 여전히 민호답게 잘 있구나.ㅋㅋㅋ 비도 오고 꿉꿉한데, 니가 당한 '난'이 이렇게 큰 웃음을 줄 줄이야...ㅋㅋ 니가 휴가 나오면 규문에도 오려고 생각했다는, 너의 거짓말같은 진심을 믿어보도록 하마.(나도 정말 믿을려고 한다) 풉. 여기, 너와 아주 잘 통할 법한(특히 비오는 날!) 규창이라고 있단다. 너희 둘이 있는 걸 보게 되는 그날이 빨리 왔으면 좋겠구나.ㅋㅋㅋㅋㅋ

  • 2017-08-20 17:18
    민호야아~~~~~푸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네가 올려준 일기 중 젤로 재밌었어. 고맙다! 다음 휴가 나오면 꼭 들려라. 비오는데 혼자 너무 센치해지지 말고^_^

  • 2017-08-21 09:51
    아침 6시 되면 정수라의 '환희'에 맞춰 기상해서 구보하고, 때 되면 보초 나가고, 일요일 오후 되면 모포 털어 각잡아 접고~~.
    그러면서 이 무한 반복의 날들이 언제 끝나나 싶었던 '절대적 무료'의 날들~~ㅠ
    당시에 내 여자 동기 중 하나가, 남자애들은 힘들 때 빠져 나갈 출구라도 있어 좋겠다고 푸념섞인 엽서를 보내기도 했었는데, 속으로 염병하고 있네 그랬지ㅋ.
    그러고 너의 그 온갖 상념과 한숨, 센치들은 모두 '*스'에 대한 욕구를 해소하지 못해 그런것일 뿐이라는 거에 '장자'를 건다! ㅋㅋㅋ. 1년 축하해~~^^

    • 2017-08-21 10:14
      크하하하하하하하!!!!!! 장자까지 거나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2017-08-21 14:41
      ㅋㅋㅋ장자 받고, 하동샘까지 겁니다.

  • 2017-08-21 20:08
    별 거인지 별 거 아닌지 굳이 따지지 않고 신나게 웃어제끼며 읽다가, 댓글들 보며 기어이 왼동네 사람들 다 듣게 우하하하하하하 한방 더 터졌따!
    아직도 군대 얘기가 이케 재미진 이유는 남의 불행이 나의 행복의 원천이 되기 때문???ㅋㅋㅋ

  • 2017-08-22 00:26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도 메르스에 훈련에 뭐에 겹쳐서 3달 연속으로 휴가 못나간 적이 있었는데, 그때 생각나네. 민호 너한테는 미안하지만 너의 잘린 휴가가 많은 분들을 행복하게 해드린 듯 하다^^;

  • 2017-08-24 16:30
    민호야 1주년 축하한다.. 여기도 며칠 비오고 꿉꿉한데 나두 크게 웃었다야...ㅎㅎ 10월에 휴가나오면 공부방에 들려라 얼굴 잊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