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감

1219 예감세미나 공지

작성자
혜원
작성일
2015-12-09 23:01
조회
577
<테마 현대미술 노트>를 읽고 있습니다. 정말 듣도보도 못한 미술작품들을 보게 되네요. 소재가 다양함은 물론 더 이상 회화나 조각에 국한되지 않은 작품들을 잔뜩 만날 수 있었어요. 기술 발전으로 영상을 만들어 갤러리에 쏘는 것은 물론 작가도 퍼포먼스의 소재로서 갤러리에 서는 겁니다. 이번에 읽은 건 정체성과 몸이었는데요. 정체성 문제는 특히 미국에서 활동하는 작가들에게서 많이 발견된 거 같았어요. 이방인, 식민지인, 여성, 유색인종... 자국에서는 디폴트인 작가들이 이주하면서 겪게 되는 타인의 시선을 작품에 녹여내는 것입니다. 그 수많은 정체성들. 사실 정체성으로 현대미술의 주제를 좁힐 수 있는 게 아닐까 싶었습니다. 나는 누구인지, 우리는 무엇인지, 어떤 신체를 가졌고, 어떻게 시공간을 관통하고 있는지. 그것을 파악하는 것이 곧  정체성을 파악하는 문제와 연결되는 것일테니까요.
이번에 읽었던 것중에 재밌었던 건 몸이 주제인 작품들이었는데. 신체의 사이보그화를 예견한 작품들이 특히 재밌었습니다. 몸에 기계를 붙이거나, 기계 안에 몸을 투영하거나 하는 등. 맨 처음 <디지털 치매>를 읽으며 디지털 시대에 완전히 달라져버린 우리의 신체를 조형하면 이런 모습이겠구나 싶었어요 ㅇㅁㅇ 우리의 몸은 유한한데 비해 기술은 너무도 빨리 발전하지요. 거기다 적응은 어쩜 그렇게 잘 하는지, 특히 미디어에 관해서는 아예 생각을 맡겨버린 것처럼 쉽게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옷걸이에 걸린 옷으로 병적으로 마른 몸을 표현한 작품을 보고 진짜 날씬하다는 생각을 먼저 해버리곤 하니, 작품을 보고 낯설게 느끼는 것도 쉬운 일은 아니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다음주는 반장님 사정으로 한주 쉬고요 19일 토요일에 모입니다.
<테마 현대미술 노트> 5장 6장 읽어오시면 됩니다.
다음주에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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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5-12-10 00:29
    세미나를 빠지지 말고 성실하게 하라고 반장을 시켰는데, 반장 사정으로 한 주 쉰다니... 참 뭐라 할 말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