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시콜콜

이란여행 사진전 및 동서양 사주풀이쇼 후기

작성자
정옥
작성일
2019-02-22 18:12
조회
328
활짝 핀 목화송이 같은 눈이 내리던 지난 화요일, 2월 19일이었죠, 규문에선 재미있는 행사가 있었습니다. 소생 프로젝트 팀의 이란 여행 사진전과 함께 우주쇼 시간이 펼쳐졌어요.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라는 주제로 키키이림샘의 서양 별자리와 배현숙샘의 음양오행으로 해석해 보는 운명 탐구 배틀이었습니다. 다른 듯 비슷한 동서양의 별자리 해석들이 무척 재미있었고 두 선생님의 달라도 너무 다른 스타일 때문에 더 재미있었지요. 거기에 이란에서 저희가 맛봤던 음식들을 한국인의 입맛에 맞추어 재탄생시킨 저녁식사도 많은 분들이 맛집 인증을 해주셨어요. 건화와 민호가 좀 합니다.

사진전은 이란에서부터 사진팀으로 맹활약한 지영샘과 혜원이가 며칠 간 7천장이 넘는 사진들을 보며 엄선하여 고른 250여장의 사진을 전시한 것인데요, 이동 동선과 주제를 고려해 사진들을 선정하고 캡션을 달았습니다. 사진은 이번 주까지 전시하니까 연구실에 오시면 볼 수 있습니다.

운명 탐구 배틀은 채운샘의 구체적 주문 하에 맞춤형으로 진행되었는데요, 시작 전 두 선생님들의 신경전부터 대단했습니다. 신금에 전갈자리 키키샘은 사전에 내담자를 상담하시고, 해석할 자료들을 ppt로 작업해 오셨어요. 이에 월지 사화 현숙샘은 저런 게 다 허상이라시며, 당신은 말씀으로 하시겠다고 미리 배수진을 치셨지요. 그러나 샘도 프린트물까지 준비해 나누어 주셨어요. 시작도 하기 전에 분위기가 후끈 살았습니다.

내담자(?)는 연구원 규창이와 정옥이었습니다. 규창이는 연구실 프로젝트인 <청년, ~를 만나다> 시리즈에서 올해 공자를 만날 예정입니다.(규창을 만나면 응원 뿜뿜 해주세요~) 이를 위해 어떻게 에너지를 사용할 것인지 용한 점괘(?)를 기대하고 있었구요, 정옥은 자신의 한계인 루틴과도 같은 10분 지각과 마무리를 잘 하기 위해 필요한 솔루션을 기대한다고 했습니다. 두 해석 다 원리를 알지 못하면 이해하기가 쉽지 않아서 기억하는데 한계가 있습니다만, 포인트만 보겠습니다.

태양이 물고기자리인 규창이는 안정되고 따뜻하며 포용력이 넓고 감각적이라고 합니다. 집에 있길 좋아하고 혼자서도 잘 지내는 특징을 가지고 있지요. 황소자리가 달이어서 물질적이고 현실화시켜내는 것도 잘한다고 해요. 외적으로 보면 매력도 있고 안정적으로 보이기도 하구요. 반면, 혼란스럽고 소유욕이 강한 측면과 몽상적으로 드러나기도 해 글을 쓰기 위해 키키샘의 처방이 있었는데요. 자신이 할 수 있는 영역을 분명히 정하고 정확하게 표현하는 것과 명상을 하라는 것이었는데, 아마 명상을 통해 혼돈스러운 것을 분명히 해내고, 통찰력을 기르라는 의미로 들렸습니다.
편관  元 정재 식신
편인 식신 상관 편관
戊壬 戊丙 甲   丁戊
사주로 보면 규창이는 목이 많은 임수입니다. 임수는 큰물이지만 목이 많아 오히려 물이 부족한 사주라고 하셨어요. 대신 많은 목을 잘 사용해야 하는데, 마침 목을 쓰기 위한 도끼 신금(申)이 시지에 있네요.  금기운은 규창이에게 인성이라 일주인 임수(壬)를 생하기까지 하니 금상첨화네요. 이 대목에서 채운샘이 무척 만족해 하셨답니다. 규창 기대하겠쓰~

정옥은 양자리의 에너지를 가지고 있어 열정과 도전, 모험의 에너지를 쓰며 전갈자리의 통찰력을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그러나 규창이와 반대로 현실화해내는 힘이 부족하다고 하셨죠. 키키샘은 ‘만족’이라는 솔루션을 주셨는데 작은 실패를 두려워 말고 작은 성공을 즐기라고 하셨죠. 욕심내지 말라는 얘기로 들려 뜨끔했습니다.
상관  元 편인 식신
정재 편관 비견 편재
辛丁 庚   甲   乙己
현숙샘은, 이 사주가 젊은 날의 봄이 지나고 생의 판이 바뀌었다고 하셨어요. 유금(酉)의 기운이 부딪치는 2년 뒤 남편과의 문제가 있을 것이다 예언하시면서도, 나쁜 일이라도 알고 있으면 반감된다는 약도 함께 주셨어요. 그러나 乙 과 卯가 살아남는 기운이라니 공부로 넘는 일만 남은 건가 봅니다.

사주 풀이 배틀이 사람을 이해하고 어떻게 에너지를 돌려 사용해야 하는지를 깨닫는데 매우 유용한 시간이었습니다.  2,3탄이 이어질 것 같은 예감이 듭니다.

그날의 분위기를 사진으로라도 감상해 보실까요.

전체 4

  • 2019-02-22 19:30
    그날밤은 정말 별들의 전쟁이었죠...ㅋㅋㅋㅋㅋ 동서양의 우주가 만났던 밤!

  • 2019-02-23 10:30
    간만에 많이 웃었네요. 배도 두드리고. 행복이 따로 있나요? 등 따숩고 마음 훈훈하면 그게 행복이죠. 충분히 좋았습니다. good enough. 쎄빠지게 배운 잉글리쉬 좀 쓰고싶네요

  • 2019-02-24 17:36
    정말 흥미 진진!! 별자리에서도 음양오행 명리학에서도 결국은 자신을 이해하는 것이 제일 중요했습니다. 개인적으로 혜워니 사주에 '오오!! 역쉬 역쉬!!' 했었습니다. 그녀의 악력이 어디서 나오나 했더니. . . 억! @.@

  • 2019-02-24 20:10
    복채는 두고두고 살면서 꼭 갚겠습니다. ㅎㅎ 많은 걸 놓쳤지만 그래도 잊지 말아야 할 것 몇 가지는 건진 것 같아요. 다음에는 더 알찬 바람잡이 프로그램을 준비해서 명강의를 만인에게 알려야겠습니다.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