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사서독

  동사서독  &  동사서독 숙제방

소세키와 루쉰읽기 공지(3.12)

작성자
하동
작성일
2016-03-06 15:27
조회
843

2016년도 동사서독(東思西讀)  봄 학기가 시작되었습니다. 와~~~~~!!!!!!


개강 공지에서도 확인하셨다시피, 이번 학기에는 ‘동아시아의 근대 혹은 反근대’라는 주제로 나츠메 소세키(1867-1916)와 루쉰(1881-1936)의 저작들을 읽을 예정입니다.


죽을 때까지 소처럼 글쓰는 일을 통해, '근대'에 물음을 제기하고 그 근대를 돌파하고자 분투했다는 두 사람. 한 세계가 접히고 다른 한 세계가 펼쳐지는 것과 다름없는 희유의 경험을 선사했을 동아시아 근대전환기의 시공간을, 그들은 ‘문학’이라는 신생의 글쓰기 양식을 통해 치열하게 응시하고 맞대면했던 듯합니다. 우리 시대가 그들이 남긴 유산으로부터 여전히 자유롭지 못하다고 한다면, 그들의 문학과 삶을 읽는 일은 분명, 지금 우리 자신과 이 세계의 근저를 이루고 있는 것들을 확인하고, 다른 삶과 세계를 모색해 볼 수 있는 귀한 기회가 될 수 있으리라 생각해 봅니다. 늘 그랬다시피, 험난한 여정이 될 거라 생각하지만 텍스트들과 동학들을 믿고 끝까지(!) 함께 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이번 학기는, 동사서독 역사상 새로운 학인들이 가장 많이 신청한 학기로 기록될 거 같습니다. 더 놀라운 건, 싱싱한 20대 청춘들이 곳곳에 보석처럼 박혀 있어, 과연 여기가 내가 낄 자리가 맞나 두리번거리며 확인을 했을 정도였다는 겁니다. 하여, 완수샘이나 현옥샘과 같은 베테랑들부터 민호, 건화, 소민 등 패기만만 청년학도에 이르기까지, ‘이보다 더 좋은 수 없는’ 집단지성의 대오가 꾸려진 듯합니다. 어디 가서 이런 알짜배기 구성의 배움터를 만날 수 있을까 싶은 마음에 새삼 규문의 일원이라는 사실에 뿌듯함 같은 게 일기도 했더랍니다. 저만 그랬던 건가요?^^


인원이 많은 관계로 토론 조를 세 모둠으로 짰습니다. 새겨두셨겠지만, 확인 차원에서 정리해 올립니다(존칭 생략함).


-현옥조 : 은남, 종은, 완수, 윤진, 민영


-옥상조 : 락쿤, 소담, 깜동, 민호, 감자


-하동조 : 수영, 재원, 혜원, 건화, 소민


기존 멤버들은 당연히 아실 테고, 신입 멤버들께서도 조만간 확인하실 테지만, 동사서독 공부의 꽃은 조별 토론입니다. 자기가 공부하거나 생각한 거를 솔직, 자유분방하게 털어놓을 수 있고, 조원들과의 토론을 통해 자기 생각을 점검하거나 단단하게 다질 수 있는 절호의 시간입니다. 한명이라도 준비를 소홀히 해 오거나 빠지게 되면 더없이 썰렁해져 재미가 없거나 무의미한 시간이 되어버릴 수 있다는 것, 그게 반복되다 보면 어떤 조는 소리 소문 없이 해체되어 버리기도 한다는 것을 명심하면 좋을 듯합니다.(모샘 왈, “너나 잘 하세요~~” ㅋ) 모쪼록, 조별 활동을 바탕으로 멋진 결과를 만들어 낼 수 있음 좋겠습니다.


그리고, 이번 학기부터는 채운 샘의 재가를 득해, 그동안 한두 명이 중심이 되어 공지 올리던 관행에서 벗어나 되도록 많은 학인들이 공지를 쓰는 시스템으로 전환하기로 했습니다. 최고의 복습 기회를 소수가 독점해서는 안된다는 건 너무나 당연한 사실. 하여, 공부한 해수가 좀 되신 학인들을 공지 필진으로 모시기로 결정, 다음과 같이 명단을 공개합니다.


수영, 혜원, 옥상, 은남, 현옥샘, 완수샘.


이렇게 6분이서 돌아가면서 2차례 정도 공지(수업 내용 정리 포함)를 올려주시면,  중간중간 나머지 몇 차례는 제가 맡도록 하겠습니다.(다음번 공지는 수영!)


공지를 쓰지 않는 다른 분들께서도 자유롭게 후기의 형식으로 글을 올려주시면 아~~조 좋겠습니다.


<다음 시간 공지>


1. 읽어올 책 :- 소세키, <한눈팔기>(문학동네)/


                         - 다케우치 요시미, <일본과 아시아>(소명) 중 ‘근대의 초극’


2. 발제 : ‘근대의 초극’ - 현옥샘


3. 공통과제 및 암송 : <한눈팔기>를 중심으로 A4 1매 내외로 생각 정리하고,


                                      인상적인 대목을 1페이지 분량 정도로 골라 외워올 것.


4. 간식 : 하동, 소담


혹시 빠진 내용 있거든 누군가 더 보완해 주시고~~~,  다함께 힘찬 발걸음을 내딛어 보지요.  담주에 뵈어요.

전체 3

  • 2016-03-06 23:59
    간만에 보는 하동샘 공지에 기쁨으로 읽고있다가 막판에 당황했슴돠~
    암튼 같이 공부할 수 있게 되어 기쁨미다!!!^^

  • 2016-03-07 07:21
    법을 이용한 교묘한 탈법이랄까.... 뭐, 그런 상당히 쎄~한 느낌이 듭니다만. 암튼 동사서독의 '영적 반장'으로 활약해주시리라 믿슴돠!

  • 2016-03-07 14:57
    암튼 저는 반장쌤이 올리시는 공지 내지 후기글 읽을 때마다 쌤의 화려한( 정말 좋은 의미로!) 글발에 매번 감탄 또 감탄하옵니다!
    참으로 국어 선생님이 맞으신 듯 하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