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사서독

  동사서독  &  동사서독 숙제방

동사서독 천지인 에세이 발표 후기

작성자
하동
작성일
2015-07-27 07:53
조회
1010

동사서독 봄 학기 에세이 발표가 끝났습니다. ~~~~~.

천지인을 타이들로, ‘의 몸과 마음, 그리고 우주에 대한 탐사를 과제로 삼아 공부해 온 20여주의 여정이 마무리가 된 셈입니다,

그동안 우리는 남회근 선생의 주역계사 강의와 마르셀 그라네의 <중국 사유>, 그리고 이동환 선생이 풀어낸 <중용>과 동양의학의 바이블이라고 하는 <황제내경>,

마지막으로 한동석 선생의 <우주변화의 원리>를 읽었습니다. <주역 계사><중용>은 채운 샘께서 원문 강독까지 곁들여 주셨고요.

돌아보니, 참 대단하다 싶습니다. 텍스트도 텍스트지만 그것들 속에 담긴 장대한 동양 사상의 정수에 익숙해지고,

나아가 우리 몸과 우주의 상관 관계를 놀라움으로 체험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말이죠(^^).

학인들께서 써온 에세이의 주제나 내용들은, 그 과정에서 겪은 힘든 사유의 부딪침이나 깨침의 흔적들을 그대로 보여주었습니다.

몸을 둘러싼 다양한 주제들서부터, 변화와 자유, 음양, , 관계의 문제 등에 이르기까지 동양사상의 주요 키워드 들은 대부분 언급되고 논의 되었던 것 같습니다.

늘 그래왔던 것처럼, 자신의 문제의식을 끝까지 밀어붙이지 못해 아쉬움을 남긴 글들이 많았지만(뒷심 부족!),

함께 공부하는 학인이 마주한 미궁을 확인하면서 자신이 막힌 지점이나 나아가야 할 방향을 확인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시간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그리고, 우린 지금 엎어진 자리에서 다시 밀도높고 치열한 공부가 구성되어야 할 것이겠고요.

피하고도 싶었고 미루고도 싶었는데, 이렇게 마무리가 되니 후련하기도 하면서 한편으로 아쉬운 마음도 아주 없는 않습니다.

내 글에 대해서 떳떳하게 방어하고(?), 다른 학인의 글에 대해서도 아구지게 캐물어 논의를 밀고 나갈 수 있는 힘이 부족하다고 느끼기도 했거든요.

불필요한 자의식을 버리고 시험대 앞에 당당하게 설 수 있을 때가 언젠가는 오겠지요?(^^).

발표 중에 나왔던 많은 얘기들 따로 정리하지 않습니다. 발표 초반에 채운 샘이 하신 딱 한 마디만 기억해도 좋을 듯요.

글쓰기는 심연의 질문들을 뒤흔들고 그것들과 대결하는 일이다!”

한 학기 동안 공부하시느라, 에세이 마무리 하시느라 다들 정말 고생 많으셨습니다.

특히, 보살심으로 학인들을 안내하고 지도해 주신 채운 샘께는 무한 감사를 드리옵니다.

8월 한 달 홀가분하게 잘 보내시고, 2학기에 새로운 공부로 다시 만나도록 하옵지요.

안녕~~~~~.(, 시간 되시는 분들, 에세이 후기 올리는 거 잊지 마시옵소사.)

전체 3

  • 2015-07-27 08:06
    와 자발적 후기... 역시 반장님은 다르긴 다르네요 ^^

  • 2015-07-27 09:41
    우호호홋 ^...^!

  • 2015-07-28 14:10
    이러니 제가 반장님을 반장님으로 재신임하지 않을 수가 있나요...^^ 샘의 고민이 묻어나는 에세이 재밌었습니다. 담번엔 더 찐한 고민으로 우릴 흔들어주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