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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27 우리끼리 장자 세미나 후기

작성자
은남
작성일
2017-11-01 21:46
조회
146
10월 27일 내용은 진짜 별거 없는 세미나 후기입니다.  먼저 김갑수의 <장자와 문명>을 읽고 이야기를 나누었어요. 저는 발제를 했는데 다들 공통과제가  있는줄 아셔서 과제까지 써오셨어요. 공지내용에 어디 공통과제 쓰지 마라는 내용이 있더냐는 항의가 있었답니다. 그런데 발제만 읽고 공통과제는 읽지 못했네요.

<장자와 문명>에 대해서 발제만 읽고  휘리릭 넘어 갔다는 생각이 드네요.  우리끼리 무슨 질문으로 무엇을 토론했는지 기억이 잘 안나요.ㅠㅠ 다만 장자철학의  출발점인 자연적 질서가 무엇인지를 밝히려는 게 저자의 의도인 것 같다고 하였지요. 장자철학은 모든 만물이 변화하고 있다는 자연의 법칙을 모범으로 삼고 있기 때문입니다.  자연적 질서는 끊임없는 변화와 운동만이 있다는 점에서 절대적이라면 이러한 객관적 실재에 대한 우리의 인식은 상대적이라는 것을 명확하게 이해하는 것이 장자철학의 출발점이라는 것입니다.
저자는 자연적 질서에 대해서 '자연의 운동과 변화의 특성, 장자의 도'로  나누어  말하고 있고  한편으로  차별적인 인간의 인식에 대해  설명하고 있었습니다.
자연의 운동과 변화의 특징으로는 '순환 반복적이며, 무목적, 기계적이며,  모든 것에 적용되는 필연적이고 절대적인 것'으로 요약할 수 있고,
장자의 도의 특징에 대해서는  '감각적 인식의 대상이 아니라는 것, 시공을 초월한 보편적이고 불변적이라는 것, 모든 존재의 발생 근원이라는 것, 자기 원인적이라는 것'을 들고 있습니다.  저자가 설명하는 특히 '장자의 도'에 대해서는 헷갈린다고 다시 설명해 주었으면 좋겠다는 의견이 있었지요. 자기 원인적이라거나,  天과 도의 관계가  체용 관계에 있다거나,  추상적이고 실체화된 규칙이라거나 등등에 대해서 말이죠.  분명한건 장자철학은 자연의 변화의 필연성 측면에서 인간과 사회를 보았기 때문에 굉장히 현실적이고  저항적일 수 밖에 없겠다는 것도 말씀하셨지요.  장자가 당시 유가의 복고 운동이나  지배계층의 천명사상을 이데올로기화 하려 했던 것을 비판하는 것에서  단순히 장자철학이 개인적이고 유유자적하는 철학이 아니라는 것을 다시 알았고요.  아무튼 <장자와 문명>은 다시 한번 정리해주셔야 할 듯요!
이어서  돌아가면서 한단락씩 읽고 주제를 이야기한 정도로 세미나는 끝났어요.  이거이 양이 많아서 쉬는 시간도 거의 없이 읽었다는 것 뿐이어요..열띤 세미나였다면  질보다 양으로 밀고 나가서 그럴거예요.  실망하시겠지만 우리의 주특기가 될 것 같슴다!
전체 2

  • 2017-11-02 16:05
    아닛!! 공통과제도 못 읽을 정도로 문제적인 발제와 텍스트였던 것인가요 ㅇ0ㅇ 장자가 유가의 천명사상을 의식했다니 天을 두 학파간의 연결고리로 볼 수도 있을 것 같네요~

  • 2017-11-03 08:11
    초료샘의 강행군 덕분이었습니다. 질보다 양이 바로 博學而約之가 될 것으로 믿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