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강좌

<청소년 소생 가을학기> 발표 후기

작성자
혜원
작성일
2021-01-29 22:01
조회
239
청소년 소생 가을학기가 드디어 끝났습니다. 분명 가을에 시작했는데, 해가 넘어가서 끝나 버렸네요 ㅎㅎ 이번 학기는 중간에 휴강이 길어져서 과연 마무리 할 수 있을까 걱정을 많이 했습니다만, 그래도 어떻게든 준비해서 아쉽게나마 줌(zoom)으로 발표를 진행했습니다. 코로나19가 기승을 부려도, 비행기가 못 떠도, 우리는 여행한다! 그 발표 현장 분위기, 사진으로 정리해 보겠습니다~!





오랜만에 규문에 친구들이 모였습니다. 서로 안부를 확인하는 것도 잠시, 곧바로 발표 준비에 들어갔습니다. 웹상에서는 활발하게 만났지만(청소년 후기/숙제방의 리플들을 확인해 주세요 ㅎㅎ) 정작 얼굴 보고 서로의 글을 코멘트를 해주는 시간은 없었죠. 그런 만큼 더 열심히, 열과 성을 다해 서로의 글을 봐주었습니다. 서로 짝을 지어 글을 봐주고, 나름 사명감을 가지고 서로의 발표를 프로듀싱 하는 모습 ~






짧은 리허설을 마치고 곧바로 줌(zoom) 발표에 들어갔습니다. 많은 선생님들께서 참석해 주신 가운데 자기가 생각한 여행에 대한 발표를 하는 얼굴을 사뭇 진지했습니다. 살짝 떨리는 것 같기도 하고? :) 중간에 인터넷이 끊기거나 소리가 잘 들리지 않는 등 크고 작은 사고가 있었지만 그래도 꿋꿋하게 자기가 가고 싶은 여행에 대해 발표를 했습니다. 사진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프로젝터로 줌이 켜진 컴퓨터 화면을 연결하고, 그걸 또 휴대폰으로 촬영해서 실시간으로 방영하는, 꽤나 복잡한(?) 시스템 속에서 발표가 이루어졌답니다.

화상이라고는 하나, 여러 사람 앞에서 자신의 여행을 발표하는 것이라 아이들은 상당히 긴장한 모습으로 카메라 앞에 섰습니다. 그래도 많은 분들이 호응해 주셔서 나름 자신 있게 자신이 생각하는 여행에 대해서 말하고, 또 사람에 따라서는 진짜 프레젠테이션을 하는 것처럼 능청스럽게 발표를 하기도 했지요.

발표를 들으면서 느낀 건, 신기하게도 여행지가 겹치지 않는다는 것이었습니다. 편히 쉬는 여행을 가고 싶은 세희는 익숙한 국내인 제주도를 선택했고, 말을 타고 탁 트인 곳을 달리고 싶은 이우는 몽골을 골랐습니다. 마찬가지로 탁 트인 곳에 가서 상쾌한 공기를 마시며 가슴 속에 쌓인 것(!)을 털어놓고 싶은 경택이는 캐나다의 나이아가라 폭포를 선택했고요. 또 눈을 좋아하고 친구들과 함께하고 싶은 재윤이는 핀란드의 자작나무 숲을, 친구들은 물론 규문 샘들(!)까지 데리고 가고 싶은 혜린이는 복작복작한 부산을 여행지로 골랐습니다. 그리고 유럽에 대한 로망이 남다른 도현이는 영국을 가고 싶어 했고요. 분명 나이도 비슷하고 함께 모여 여행에 대해 공부했지만 서로의 기질과 성향에 따라 가고 싶은 여행지도 천차만별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발표 중간중간 질문들도 활발하게 들어왔습니다. 가령 모두를 데리고 가려는(!) 혜린이에게 "이우는 혼자 하는 여행을 지향하는데 어떻게 할 거냐" 라는 질문이 들어오기도 했고, 가슴에 쌓인 것을 털어버리고 싶은 경택이 여행을 따라가고 싶다는 감상도 있었죠('따라온다면 말리진 않겠다'는 쏘쿨한 경택이 대답!). 또 세희의 일상탈출 여행계획에 대해 최근 제주도를 갔다온 경험을 근거로 '크게 서울과 다를 게 없었다'는 예언(?)을 한 경우도 있었습니다.






발표가 끝나고, 참관해주신 샘들도 돌아가면서 발표 소감을 말씀해 주셨는데요, '아이들이 이렇게 여행에 목마른지 몰랐다'는 소감이 많았습니다. 또 '여행을 가려면 어쨌든 200만원이 필요하구나!' 라는 깨달음(?)을 얻으신 샘도 계시고요 ㅎㅎ 모두의 계획에 나온 '얼렁뚱땅 회계'는 확실히 바로잡을 필요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ㅎㅎ;;







발표가 끝나고, 전통과 역사의 피자파티가 빠질 수 없겠죠! 맛있게 먹고, 헤어져 있는 동안 못 다한 이야기도 하는 등 화기애애한 시간이었습니다.







맛있게 피자를 먹고! 남은 일과가 하나 더 있었습니다. 바로 그동안 숨겨둔 한자성어 실력을 발휘하는 것이죠. 이번 학기에는 여행에 대한 책을 읽고, 또 그에 관련된 한자성어를 배웠습니다. 한 시간에 하나씩 배워서 무려 열 개나 되는 한자성어를 알게 되었지요. 이를 정말 기억하고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 팀대항 스피드퀴즈, 그리고 뽑은 한자성어로 대화 만들어보기를 했습니다! 우선 비장하게 팀을 나눈 아이들.








경택, 도현, 재윤이가 한 조가 되었고, 나머지 이우, 혜린, 세희가 한 조가 되었습니다. 우연에 맡긴 것 치고 팀 캐릭터가 분명해 보이죠? 이렇게 두 팀이 되어 간단하게 게임을 하며 과연 한자성어를 제대로 기억하고 있는지 알아본 결과, 휴강 텀이 길었는데도 그동안 배운 한자성어를 잊어버리지 않고 다 써서 놀랐습니다! 의외로 한자성어에 진심인 아이들이었습니다.





이번 학기는 이례적으로 휴강이 길어서 프로그램 마무리에 대한 걱정이 많았습니다. 그런데 규문에 오지 않아도 계속해서 과제를 수행하고 관심을 가져준 아이들 덕분에 무사히 마무리 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게다가 줌(ZOOM) 발표로 진행해서 중간에 사고가 많았는데도 불구하고 끝까지 참석해 주시고 호응해주신 선생님들도 모두 감사드립니다 :D 부디 건강하시고, 우리 다시 만나요~!!




전체 3

  • 2021-01-31 16:17
    200만원은 우연인걸로^^
    아 근데 진짜 우연 맞고요,
    ...
    우리 다시 만나요..??

  • 2021-01-31 18:25
    우연에 맡긴 것 치고 팀 캐릭터가 분명하다..?
    이거슨 무슨말씀이시죠?? 크흠.. 저 사알짝 기분 나쁠라 함니당..^^ ㅋㅋ

  • 2021-02-01 06:30
    다들 상당히 긴장한 상태였군요~ 아무도 안 떠는 것 같아서 놀랐는데 ㅎㅎ 우당탕탕한 발표 즐겁게 봤슴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