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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강] 들뢰즈의 『프루스트와 기호들』 읽기

작성자
만수
작성일
2019-01-18 19:09
조회
97
<타임스>와 <르 몽드>가 선정한 20세기 최고의 소설이자 시몬 드 보부아르가 ‘한없이 다시 읽고 싶다’고 했던 소설, 바로 프루스트의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입니다. 모더니즘 문학의 최고봉으로 꼽히는 이 소설은 4,000여 페이지의 방대한 분량으로 집필에만 14년이 걸린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유년기의 추억, 가슴 시린 사랑, 할머니의 죽음, 전쟁, 시간이 앗아가 버리는 젊음, 필생의 소명에 대한 깨달음… 이 소설 속에는 그야말로 모든 것이 있습니다. 이른바 ‘의식의 흐름’ 속에 길을 잃고, 헤매다 지쳐 포기하지만 않는다면 말입니다.

들뢰즈는 ‘만남’을 통해 사유하는 철학자이고, 그 만남의 가장 중요한 대상 중 하나는 바로 예술입니다. 프루스트와의 만남을 통해, 들뢰즈는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에 대한 독창적인 해석을 제시하는 한편 자기 사상에서 가장 중요한 개념들 중 하나를 창조합니다. 그 개념이 바로 기호입니다. “프루스트의 작품은 추억을 늘어놓은 추억의 전시장이 아니라 기호들을 배워 나가는 과정 위에 건축되어 있다.” 여기서 기호는 ‘우리에게 사유를 강요하는 모든 것’으로 정의됩니다. 사교계의 미묘한 웃음, 사랑하는 이의 눈가에 드리운 그늘, 예고 없이 찾아드는 고통스러운 기억… 이 모든 것이 기호입니다. 이 강의의 목표는 한편으로는 들뢰즈가 프루스트에게서 어떤 기호들을 배웠는지 알아보고, 이를 통해 다른 한편으로는 우리 삶의 기호들을 어떻게 읽을 것인지 고민해보는 데 있습니다.

‣ 이번 강의는『프루스트와 기호들』총 2부 중 1부에 대한 독해입니다.

1강‣ 들뢰즈 철학 입문
– 들뢰즈 철학의 전개과정, 들뢰즈의 철학적 방법론

2강‣ 1부 1장

3강‣ 1부 2장

4강‣ 1부 3장

5강‣ 1부 4장

6강‣ 1부 5장

7강‣ 1부 6장

8강‣ 1부 7장과 결론

※ 참고사항
1. 교재: 질 들뢰즈 지음, 서동욱·이충민 옮김, 『프루스트와 기호들』, 서울: 민음사, 2004(개정판).
2. 참고도서: 성기현 지음, 『들뢰즈의 미학: 감각, 예술, 정치』, 서울: 그린비, 2019.
3. 매 시간 교재의 해당 부분을 읽고 오실 것을 권합니다. 강의 시에는 이해를 돕기 위해 주요 논점을 정리한 요약문을 나눠드립니다.
4.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는 새 번역이 나오고 있지만, 아직 완간되지 않았습니다. 따라서 불가피하게 다음 두 판본을 사용합니다.
– (새 번역)마르셀 프루스트 지음, 김희영 옮김,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서울: 민음사, 2012~2016.
– (구 번역)마르셀 프루스트 지음, 김창석 옮김,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서울: 국일미디어, 1998.

강사소개 : 성기현
2017년 서울대학교 미학과에서 「질 들뢰즈의 감각론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습니다. 현재 충북대학교 철학과 박사 후 과정 연구원으로 재직하면서, 여러 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주요 연구주제는 감각, 정서, 신체, 예술 등이며, 현대프랑스미학을 중심으로 연구영역을 넓혀가고 있습니다. 저서로는 『들뢰즈의 미학: 감각, 예술, 정치』(2019), 『질 들뢰즈의 생각을 읽자』(공저, 근간)이 있습니다. 『들뢰즈와 가타리의 무한 속도』(1권 2012, 2권 근간), 『들뢰즈, 초월론적 경험론』(2015)을 번역했으며, 주요 논문으로 「‘미학의 정치’에 있어 유희의 역할」, 「신체론으로서의 감각론」, 「지각에 대한 발생론적 이해와 그 미학적 귀결들」 , 「들뢰즈의 미학은 ‘어떤 의미에서’ 존재하는가?」 등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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