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시콜콜

따란~ 11월 선물 목록!

작성자
규문
작성일
2019-12-06 23:27
조회
241

믿기 힘들지만 벌써 2019년의 마지막 달입니다!


갑자기 분위기 본격 겨울이라 (마음만) 서둘러서 11월 선물 목록 시작합니다.




지난 주 토요일엔 니체팀의 에세이 발표가 있었는데요,


1년 간 일군 공부의 결과물을 거두고 나누는 과정도 쉽지 않았습니다.


아침 9시에 시작해 밥 먹을 시간도 아껴가며 간식과 김밥으로 때우고 그저 한 걸음 한 걸음,


대장정 끝에 밤 11시 20분에 끝났습니다.


몹시 힘들었을 텐데,


발표를 끝낸 민호의 표정을 보니 그럼에도 불구하고 '반짝반짝 맑음’


바통을 이어 받은 스피노자팀도 그 못지 않은 시간과 공력을 들여 멋지게 마무으리!


모두 수고하셨습니다!


(규문 톡톡에 니체팀과 스피노자팀의 따끈따끈한 에세이가 올라와 있습니다^^)




이 글들이 선물이 되기까지


막바지 11월 한 달 동안


매 주 ‘이 선물’이 끊이지 않았는데요,


바로 “김장 김치!”



첫 주,


불교팀 경아샘의 언니가 담아주신 꿀맛 깍두기와


스피노자 선영샘이 담아주신 시원한 무김치를 시작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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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다음 주 선영샘이 담아주신 별미 오이김치!


 아삭아삭 시원해서


불교샘들과 연구실 친구들과 맛있게 먹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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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찬이 있는 날은 물론이고 재료가 없는 날에


볶음밥으로 혹은 찌개로 든든한 밑반찬이 되주는


늘 감사한 은남샘의 신김치와 어머님표 갓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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셋째 주는 은남샘의 김장용 굴김치~


은남샘은 매년 연구실 몫까지 넉넉히 김장을 해서 1년 내내 김치가 떨어지기 전에 가져다주시는데요,


이번에 혼자서 몇 십 키로를 담그셔서 너무 힘들었다고 샘답게 아주 털털하게 인정한 그 첫 김치!


그리고나서 쿨하게 장자 에세이를 쓰시며, 웃다가 우셨다가 다시 웃...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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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주에는 스피노자팀 선영샘의 감칠맛 나는 어리굴젓김치와,


그 김치와 함께 먹어 맛있었던 같은 팀 영님샘의 손두부~


(이 절묘한 콜라보는 스님이 말한 신의 힘인가유?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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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가을·겨울의 대표 농작물


“쌀과 귤”



먼저 니체팀 설샘의 찰현미 두 포대가 도착!


일하시는 틈틈이 연구실에 오셔서 에세이 준비는 물론,


주방 마무리며 청소를 하시고 저희랑 퇴근도 함께~


비가 오던 어느 날,


땅으로 꺼져가는 연구실 붙박이들을 위해


소갈비와 낙지볶음으로 기운을 북돋아 주셨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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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진과 생동찰’


저만 사람 이름 같나요?


실상사 현미선 선생님이 보내주신 햅쌀이름입니다^^


너무 인간스러워 처음엔 키우신 분 이름인가 했습니다.


정성스럽게 써 주신 편지를 보니,


신동진님은 ‘새로운 동진쌀'이란 뜻의 일반 멥쌀이고


생동찰님은 청량미(靑梁米). 녹미로 불리는 현미로 도정한 쌀이라고 합니다.


신동진과 생동찰로 지은 밥을 먹는 동안,


규문의 장금이 혜원이가 최소 세 번 이렇게 말했습니다^^


“밥 맛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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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평생학습원에서 채운샘의 강의를 들으시는


성순경샘이 직접 키우신 ‘만차랑(단호박)’ 두 덩이.


 크기에 한 번 놀라고(반으로 잘라도 조리대를 꽉 채우는),


 투박스런 겉모습과 달리 연한 살은 단호박 처럼 달달해 또 놀랐지요.


 껍질을 까서 끓이고 갈아 호박죽을 만들어서 여러 샘들과 나누어 먹었습니다.


 소화도 잘 되고 속도 든든!


도서관과 묘하게 어울리는 만차랑 꼬다리ㅎ


 마음의 눈으로 보면 '인디어 뼈'처럼 보이지 않나요?


귀한 선물을 수원에서 규문까지 대신 날라다주신 니체팀 인영샘께도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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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피노자 선영샘이 보내주신 거친 비주얼의 귤ㅎ


겉모습에 당황하지 말고 껍질을 까면 속은 싱싱탱글~


 모두들 한 번 맛을 보고 또 먹는 바람에 금방 동이 나버렸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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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하는 월요일 종강 기념으로 영주샘이 선물하신 쌀과 김과 계란!


밑반찬까지 챙겨주시는 세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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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철 대표 먹거리와 함께 저희가 "일용한 양식들"!



은남샘과


윤지샘의 장바구니 한아름!


 은남샘이 주신 표고와 두부는 덮밥, 볶음, 국으로 만들어 먹고 부각은 간식으로 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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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라지즙을 누가 주셨나 했더니 윤지샘 선물이었군요!


야채와 계란은 한 주 동안 국과 반찬으로 여러 샘들과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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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피노자 경숙샘의 김 셋트~


가래떡과 먹으면 맛있다는 거, 이젠 모르시는 분 없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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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5일 개강한 수욜 몸 세미나 팀 송지민 선생님의 장바구니 선물~


규문은 처음이신데도 불구 넉넉한 계란 양과 깨알 같은 물티슈를 챙겨주시는 센스,


연구실용 맞춤 생필품의 정석을 보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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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고샘이 오셨습니다.


살림욕심 1도 없는 민호와 건화가 고른 칫솔 등을


보다못한 채운샘이 채우신 생필품들!


완전수에 가까운 금액(299,880원)으로 장을 봐주고 가셨습니다~


샘 원두커피 다음엔 더 맛있게 내려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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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신의 안정을 위한 현대인의 "생필품"도 빠질 수 없지요~


규문의 골골 20~50대들을 위해 주치의샘이 선물하신 쌍화탕.


몸이 으슬으슬 하다 싶을 때, 꼭 한 병 드시길 적극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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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민샘의 지인이신 고영진 선생님과 함께 일본에서 온 녹차~


우치(宇治)라 하는데요,


저는 아직 먹어보지 않아 모르지만,


일본차 좀 드셔본 분에 따르면 쌉싸름하니 맛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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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기너스 진아샘이 고심해서 주신 간식용 그릇과 스테플 셋트,


맛있는 간식을 보기 좋은 그릇에 담아 먹는 호사를 누리는 요즘입니다~


그리고 몇 달치 스테플 심이 생겼으니, 이제 글....은 천천히 쓰는 걸로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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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기너스 선희샘의, 볼펜 회사 다니시는 지인분이 주신 볼펜 한아름!


필요한 분들과 나누고도 많인 남은 볼펜들은 한문교실 친구들과 나눌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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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은 갑분 파뤼~


"술과 주전부리"



니체 나영샘이 ‘양생 클럽’ 뒷풀이에 먹으라며 챙겨주신 고운 빛깔의


三瓶酒[sān píng jiǔ(산피응지오우↘↗)](세 병의 술)!


18일 날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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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피노자 선영샘의 수제 바질 페스토~


바게트와 함께 먹어도 맛있었고,


남은 건 혜원이가 바질 스파게티로 승화~


바질 향과 담백한 맛이 일품이었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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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체팀 인영샘의 고급진 쿠키 20박스~


에세이 발표날 니체팀과 공부방에 있는 친구들 몫까지 준비해 오셔서 맛을 봤는데,


손이 멈추지 않았어요ㅜㅜ


반 통을 혼자 다 먹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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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9일 청소년 프로그램이 마지막 발표날,


누군가 도서관에 두고가신(맞죠?) 캔들과 장식용 카메라 셋트 입니다.


모아 놓으니 개연성 1도 없지만 그것대로 제법 볼 만한 기념품들^^ 5dea5621f210d6945286.jpg



 


한 달간 저희가 먹은 게, 정말 어마어마 합니다!


쓰다보니


손수 만드시고 키우시고 또 세심하게 고르시고


때마다 저희를 떠올리시는 마음과 정성이 눈에 밟히는 것 같아


주저리주저리 늘어졌습니다.


그래서 여기서 마무리 하기 전에,


진짜 마지막으로^^


불교팀인 저를 포함해 아직 에세이 준비 중이신 분들은 마음이 조급해질 수 있겠지만,


한 걸음 한 걸음에 마음을 담는 와중에 새해를 맞아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규창이와 혜원이가 합심해서 뚝딱뚝딱 청소 한 후, 산뜻해진 주방 사진~


현생에서 우정과 의리를 닦는 두 사람을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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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다음 달에 뵙겠습니다!

전체 2

  • 2019-12-07 17:19
    왕~~ 김장철이어서 그런지 김치가 엄청나게 들어왔네요. 굴도 들어오고 ㅎㅎ 맛있게 먹었씁니다.
    실상사 쌀로 지은 찰밥은 밥맛이 예술!

  • 2019-12-09 11:17
    선물목록을 보면 계절이 보입니다. 김장김치가 맨 위에 올라오고, 밑으로 내려갈수록 연말회식(?)에 쓸 수 있는 물건들이 보이네요.
    18일에도 요긴하게 써 보겠습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