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몽스쿨

[격몽복습시간~] 논어 학이편 2번~5번 문장 (~22p)

작성자
윤몽
작성일
2016-06-22 02:16
조회
954
14페이지 2번 문장부터 보겠습니다~

2. 有子曰 其爲人也 孝弟 而好犯上者 鮮矣 不好犯上 而好作亂者 未之有也

유자께서 말씀하시기를 그 사람됨이 효성스럽고 공경스러우면서 윗사람을 범하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은 드물며, 윗사람을 범하기를 좋아하지 않는데 문제를 일으키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은 있는 적이 없다고 하셨습니다.

有子, 孔子弟子, 名若, 善事父母, 爲孝, 善事兄長, 爲弟, 犯上, 謂干犯在上之人,

유자는 공자의 제자로 이름은 약(若)입니다. 부모를 잘 섬기는 것을 효(孝)라고 하고, 형과 웃어른을 잘 섬기는 것을 제(弟)라고 합니다. 위를 범한다(犯上)는 것은 위에 있는 사람을 범하는 것을 이릅니다.

鮮少也 作亂 則爲悖逆爭鬪之事矣, 此, 言人能孝弟, 則其心和順, 少好犯上, 必不好作亂也,

드물다는 것은 적다는 뜻입니다. 문재를 일으킨다는 것은 어그러지고 거스르고 다투는 일을 하는 것을 말합니다. 이것은 사람이 효성스럽고 공경스러울 수 있으면 그 마음이 화목하고 순하여서 윗사람을 범하는 것을 적게 좋아하고(거의 좋아하지 않고), 반드시 문제를 일으키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는 것을 말합니다.

君子務本 本立而道生 孝弟也者 其爲仁之本與

군자는 근본에 힘쓰니 근본이 서면 도가 생겨납니다. 효와 제라는 것은 인을 행하는 근본일 것입니다.

務, 專力也, 本, 猶根也, 仁者, 愛之理, 心之德也,

힘쓴다(務)는 것은 힘을 오로지하는 것입니다. 근본은 뿌리 근(根) 자와 같습니다. 인(仁)이라는 것은 사랑하는(아끼는) 이치이고 마음의 역량입니다.

爲仁, 猶曰行仁, 與者, 疑辭, 謙退, 不敢質言也,

위인(爲仁)이라는 말은 인을 행한다는 말과 같습니다. 여(與)라는 글자는 의문사로, 겸손히 사양하며 감히 솔직하게 단언하지 않은 말입니다.

言君子, 凡事, 專用力於根本, 根本, 旣立則其道, 自生,

군자는 모든 일에 근본에 힘쓰는 것에 집중합니다. 그래서 근본이 세워지고 나면 그 도는 저절로 생겨납니다.

若上文所謂孝弟, 乃是爲仁之本, 學者, 務此則仁道, 自此而生也,

앞 문장에서 말한 바와 같이 효제라는 것은 인을 행하는 근본입니다. 그러므로 배우는 자가 이것에 힘쓰면 인의 도는 이것으로부터 생겨납니다.

程子, 曰孝弟, 順德也故, 不好犯上, 豈復有逆理亂常之事,

정자께서 말씀하셨습니다. 효제는 따르는 덕이기 때문에 윗사람을 범하기를 좋아하지 않습니다. 어찌 다시 이치를 거스르고 일상을 어지럽히는 일이 있을 수 있겠습니까.

德有本, 本立則其道, 充大, 孝弟, 行於家而後, 仁愛及於物, 所謂親親而仁民也, 故, 爲仁, 以孝弟爲本,

덕이라는 것은 근본이 있으니, 근본이 확립되면 그 도가 충만해지고 커집니다. 효제가 집에서 행해진 이후에 인애가 사물에 미치니 이른바 가까운 사람들을 친하게 여기고 백성들에게 어질게 대한다는 말입니다. 따라서 인을 행한다는 것은 효제를 근본으로 삼습니다.

論性則以仁, 爲孝弟之本, 或, 問孝弟, 爲仁之本, 此是由孝弟, 可以至仁否, 曰非也,

본성으로 논하면 인을 효제의 근본으로 삼습니다. 혹자가 효제가 인을 행하는 근본이라는 이것은 효제로 말미암아 인에 이를 수 있다는 것이 아닌가를 물었습니다. 대답하시되 아니라고 하셨습니다.

謂行仁, 自孝弟始, 孝弟, 是仁之一事, 謂之行仁之本則可, 謂是仁之本則不可,

인을 행한다는 것은 효제로부터 시작되는 것이며, 효제는 인의 하나의 경우일 뿐입니다. 인을 행하는 근본이라고 하는 것은 가능하지만 인의 근본이라고 하는 것은 안 됩니다.

蓋仁是性也, 孝弟是用也, 性中, 只有箇仁義禮智四者而已, 曷嘗有孝弟來,

무릇 인이라는 것은 본성이고 효제라는 것은 쓰임(작용)입니다. 본성 가운데에는 다만 각각 인의예지의 네 가지가 있을 뿐입니다. 어찌 일찍이 효제가 있어서 왔겠습니까(효제가 먼저 근본이 되겠습니까).

然, 仁主於愛, 愛莫大於愛親故, 曰孝弟也者, 其爲仁之本與,

그러나 인이라는 것은 사랑함을 주된 것으로 하니, 사랑은 가까운 사람들을 사랑하는 것보다 큰 것이 없습니다. 그러므로 효제라는 것은 인을 행하는 근본이라고 하는 것입니다.

3. 子曰 巧言令色 鮮矣仁

공자께서 말씀하셨습니다. 교묘한 말과 아름다운 얼굴색을 가진 자 중에서 어진 자는 드뭅니다.

巧, 好, 令, 善也, 好其言, 善其色, 致飾於外, 務以悅人則人欲, 肆而本心之德, 亡矣,

교는 좋아할 호(好)의 뜻이고, 령은 아름다울 선(善)의 뜻입니다. 그 말을 (상대가) 좋아하게 하고 그 얼굴빛을 아름답게 하는 것은 외면을 지극히 치장해서 다른 사람들을 기쁘게 하는 데에 힘쓰는 것인데, 그러면 사람들의 욕심이 방자해지고 본심의 덕을 잃게 됩니다.

聖人, 辭不迫切, 專言鮮則絶無, 可知, 學者, 所當深戒也,

성인의 말씀은 인색하고 야박하지 않아서 드물다는 말로 전했는데 이것은 사실은 절대 없다는 말임을 알 수 있습니다. 배우는 사람은 마땅히 아주 깊이 경계해야 될 것입니다.

程子, 曰知巧言令色之非仁, 則知仁矣,

정자께서 말씀하셨습니다. 교묘한 말과 아름다운 얼굴빛이 인이 아니라는 사실을 아는 것이 곧 인을 아는 것입니다.

4. 曾子曰 吾日三省吾身 爲人謀而不忠乎 與朋友交而不信乎 傳不習乎

증자께서 말씀하셨습니다. 나는 매일 세 가지로 나 자신을 반성합니다. 사람들을 위해 도모할 때 충실하지 않았는가. 친구와 교제할 때 믿음직스럽지 않았는가. 전해 받은 것들을 익히지 않았는가.

曾子, 孔子弟子, 名, 參, 字,子輿, 盡己之謂忠, 以實之謂信,

증자는 공자의 제자로 이름은 삼이고 자는 자여입니다. 자신을 다하는 것을 일러 충(내적 진실성)이라 하고, 그것으로 성실히 하는 것을 신(타인에 대한 진실성)이라 합니다.

傳, 謂受之於師, 習, 謂熟之於己,

전해 받는다는 것은 스승에게서 전수받는 것을 말합니다. 익힌다는 것은 자기에게 익숙하게 하는 것을 말합니다.

曾子, 以此三者, 日省其身, 有則改之, 無則加勉, 其自治, 誠切如此, 可謂得爲學之本矣, 而三者之序, 則又以忠信, 爲傳習之本也,

증자는 이 세 가지로 매일 그 자신을 성찰했습니다. (잘못이) 있으면 그것을 고치고, 없으면 더욱 힘썼습니다. 스스로를 다스리는 것이 정성스럽고 간절함이 이와 같았으니 배움의 근본을 얻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 세 가지의 순서는 또한 충신을 배우고 익히는 것의 근본으로 삼습니다(배우고 익히는 것의 근본은 내적·외적충실성).

尹氏, 曰曾子, 守約故, 動心求諸身, 謝氏, 曰諸子之學, 皆出於聖人, 其後愈遠而愈失其眞, 獨曾子之學, 專用心於內故, 傳之無弊, 觀於子思孟子, 可見矣,

윤씨는 말했습니다. 증자는 핵심을 잘 지켰습니다. 그래서 행동에 있어서 반드시 자기에게서 구했습니다. 사씨는 말했습니다. 여러 제자들의 학문은 모두 성인에게서 나왔는데 그 후에 더욱 멀어지고 더욱 그 진실성을 잃게 되었습니다. 유독 증자의 학문만이 오로지 내면의 마음 씀에 집중해서 전하는 것이 가려짐이 없었으니 자사와 맹자를 보면 알 수 있습니다.

惜乎, 其嘉言善行, 不盡傳於世也, 其幸存而未泯者, 學者, 其可不盡心乎,

애석합니다! 그 아름다운 말과 훌륭한 행실이 세상에 미처 다 전해지지 않았다니. 그러나 다행히도 보존되어 사라지지 않은 것, 배우는 자라면 (그것에) 마음을 다하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5. 子曰 道千乘之國 敬事而信 節用而愛人 使民以時

공자께서 말씀하셨습니다. 천 대의 수레를 가진 나라를 다스림에 있어서 일을 공경스럽게 하고 신뢰를 얻으며 쓰임새를 절도에 맞게 하고 사람들을 아끼며 백성을 부리되 때에 맞게 합니다.

道, 治也, 千乘, 諸侯之國, 其地, 可出兵車千乘者也, 敬者, 主一無適之謂, 敬事而信者, 敬其事而信於民也, 時, 謂農隙之時, 言治國之要, 在此五者, 亦務本之意也,

도는 다스린다는 말입니다. 천대의 수레는 제국의 나라인데 그 땅은 병사와 수레 천승을 낼 수 있을 정도의 땅입니다. 경이라는 것은 하나에 집중하여 옮겨가지 않는 것(마음이 산만하거나 흐트러짐 없이 하나에 잘 집중하는 것)을 말합니다. 경사이신하는 것은 나라의 일을 공경스럽게 정성을 다해서 하여 백성들에게 신뢰를 얻는 것입니다. 때라는 것은 농사의 주기를 말합니다. 나라를 다스리는 근본은 이 다섯 가지에 있는데 또한 근본에 힘쓰는 뜻을 말한 것입니다.

程子, 曰此言, 至淺, 然, 當時諸侯, 果能此, 亦足以治其國矣, 聖人, 言雖至近, 上下皆通, 此三言者, 若推其極, 堯舜之治, 亦不過此, 若常人之言, 近則淺近而已矣,

정자께서 말씀하셨습니다. 이 말은 지극히 쉽습니다. 하지만 당시의 제후들이 과연 이것을 할 수 있다면 또한 족히 나라를 다스릴 수 있습니다. 성인의 말은 비록 지극히 쉽지만 상하가 모두 통하니 이 세 가지를 만약 그 끝까지 확장한다면 요순의 다스림 또한 이것보다 더 나아가지 않을 것입니다. 보통 사람의 말 같은 것은 쉬우면 그냥 쉬운 것일 뿐입니다.

楊氏, 曰上不敬則下慢, 不信則下疑, 下慢而疑, 事不立矣, 敬事而信, 以身先之也,

양씨가 말했습니다. 윗사람이 공경스럽지 않으면 아랫사람들이 태만해지고 (윗사람이) 미덥지 않으면 아랫사람들은 의심을 하게 됩니다. 아랫사람들이 태만하고 의심을 하면 나랏일이 제대로 확립될 수 없습니다. 나랏일을 공경스럽게 하고 믿음을 얻는 것은 자신으로 그것을 먼저 하는 것(솔선수범하는 것)입니다.

易, 曰節以制度, 不傷財不害民, 蓋侈用則傷財, 傷財, 必至於害民故, 愛民, 必先於節用,

주역에서 말하길 절도로 법도를 마름질하니 재물을 상하지 않고 백성을 해하지 않는다 했습니다. 무릇 씀에 있어서 사치하면 재물을 상하게 되니, 재물을 상하면 반드시 백성을 해치는 데에 이르게 됩니다. 따라서 백성을 아끼는 것은 반드시 쓰임에 절도있게 하는 것을 우선해야 합니다.

然, 使之不以其時, 則力本者, 不獲自盡, 雖有愛人之心, 而人不被其澤矣, 然, 此特論其所存而已, 未及爲政也,

그러나 백성을 부릴 때에 그 때에 맞게 하지 않으면 그 힘의 근본이라는 것이 스스로 다함을 얻을 수 없습니다. 비록 사람을 아끼는 마음이 있다 하더라도 사람들이 그 은택을 입지 못합니다. 그러나 이것은 단지 그 마음이 보존해야 할 바를 논했을 뿐이고 정치를 하는 것에 이르지 못합니다.

苟無是心, 則雖有政, 不行焉, 胡氏, 曰凡此數者, 又皆以敬爲主,

진실로 이 마음이 없으면 비록 다스려야 하는 행정제도들이 구비되어 있다 하더라도 행해지질 않습니다. 호씨가 말했습니다. 무릇 이 몇 가지 또한 모두 공경스러움을 주로 삼습니다.

愚, 謂五者, 反復相因, 各有次第, 讀者, 宜細推之,

나는 이 다섯 가지가 반복되면서도 서로의 원인이 됨을 말했습니다. 각각은 차례가 있으니 읽는 자는 마땅히 세밀히 그것을 추론해 봐야 할 것입니다.

헥.  끝이군요.

저는 개인적으로 논어가 대학 때보다 재미가 있었어요. 물론 막상 주를 해석하려니 힘들었지만요. 아예 감도 못잡는 문장들이 있어서 (특히  主一無適이라는 문장을 "임금 하나에 큰마누라가 없어?!" - 요 따위로 번역이 될 지경이었으니..) 난처했어요. 다양한 단어별 경우의 수를 끼워맞추는 일이 쉽지 않은 것 같네요.  보다보면 자주 쓰는 뜻이라던가, 상황에 맞는 뜻이 딱 골라질 수 있을까요.  지난 번에 제 부분을 하다 말아서 아직 헤맬 일이 남아있기 합니다만, 이런 저를 보시고 용기백배하시어 맡은 부분 열심히들 해오시길!  그럼 한 주 잘 보내시고 일요일 뵙겠습니다^^*
전체 2

  • 2016-06-22 08:25
    인의예지는 사단이 아니고 본성. 사단은 측은지심, 수오지심, 사양지심, 시비지심. / 논어는 당연히 대학보다 재미 백배, 감동도 백배!(라고 생각^^) 본문의 의미를 깊이 헤아릴수록 읽는 맛이 더해져서 헤어나올 수가 없다네~

    • 2016-06-22 12:48
      고쳤사와요. 인의예지를 4단으로 알고 있었네용.. 공자가 어떤 사람인지를 대충 알고나서 보니 논어가 더 새로운 듯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