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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2 동사서독 공지

작성자
혜원
작성일
2017-07-17 15:08
조회
137
170722 동사서독 공지

이번 시간에는 미풍양속의 대명사 지현쌤께서 에세이 발표를 하셨습니다^-^ 에세이 중 재밌는 내용은 투자자로서 남부럽지 않게 사는 '대표님'이 노자를 읽으며 마음을 다잡는다는 이야기였습니다. 동양철학이 이른바 '힐링'으로 소비되어 온지도 오래되었죠. 돈이 많은 '부자들'이 노장을 공부하고 이른바 '소외계층'은 노장을 외면해 왔던 것입니다. 노장은 왜 빈자들의 철학이 되지 못하는가. 왜 이런 현상이 일어나는가. 이건 사회 구조를 보는 시선과도 관계가 있는 것 같습니다. 우리는 여전히 더 많이 갖는 것을 욕망하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하고 그런 담론을 공유중인 것입니다. 그래서 '갖는 것'을 욕망하는 것이 아닌 다른 돌파구를 만드는 데 노장은 분명 유효한 철학임에도 불구하고 받아들여지지 않는 것이죠. 지금 노장은 갖고 있음에도 더 많이 갖기 위해 마음을 다잡는 방식으로, 혹은 갖지 못해서 허한 마음을 달래는 방식으로만 소비됩니다. '나는 옥탑방에 살아도 자족하겠다' 식으로 말하기 위해서요. 그런데 문제는 이렇게 말하고서도 자신이 불편하다는 것입니다. 괜찮다고 말은 하지만 마음이 계속 불편하다면 그것은 무리하는 것이 되지요. 이 불편함을 무리하거나 원망하지 않기 위해 필요한 것은 다른 방식으로 사고하는 것. 자기 담론을 갖는 것입니다.

장자는 야생마 같은 마음을 보여주며 이것을 잘 먹여주고 재워줘야 한다고 말합니다. 마음을 기르라(養)고 하는 장자. 그러고보면 우리는 정말 우리 마음이 무엇인지도 모르고 기르려고 하지도 않는 것 같습니다. 그냥 모른다고 하거나, 아니면 마음이 흔들릴 때만 그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억지로 안정시키려고 노력하지요. 어디로 튈지 모르는 내 마음이 느껴질 때마다 늘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곤 합니다. 그런데 장자는 마음을 기르라고 합니다. 이건 무턱대고 마음을 잡으라고 하는 말과는 다른 것 같습니다. 장자는 우리 마음이 뭘 먹는지, 무엇을 외부와 나누는지 계속 알아야 한다고 말하는 것 같습니다. 그래야 매번 똑같이 생겨나는 마음의 요동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으니까요.

다음 시간은 에세이 입니다. 주제를 잡고 이야기를 전개할 때 비근한 곳에서 출발하되 비근한 곳에서 멈추면 안된다는 채운쌤 말씀^^! 장자의 내/외편을 잘 연결해서 개념 하나를 정리하는 구절이 있도록 써 보아요^^

간식은 각자 조금씩
여름이라 복사기가 원활하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되도록 일찍 오셔서 프린트 해주세요^^

토요일에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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