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강좌

역공3 11월 10일 후기

작성자
정서희
작성일
2018-11-11 21:04
조회
111
역공 시즌3 11.10 후기

 

오늘 처음에는 각자가 알고있는 신화 얘기를 나누고 수업을 했습니다. 대부분 그리스 로마 신화를 만화책으로 본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리고 중국 신화를 배웠는데요. 옛날 중국인들은 반고라는 생명체가 지구를 만들었다고 믿었답니다. 반고는 자기 몸으로 하늘과 땅을 받혔으며, 그것이 죽을 때도 몸의 각각이 자연의 부분이 됐다고 합니다. 저는 중국의 그런 신화가 독특하게 느껴졌고, 애기때 본 단군신화 그림책처럼 하나의 동화책을 풀어서 얘기 한 것 같았습니다.

 

두 번째 시간에는 서양의 신화에 대해 배웠습니다. 헤시오도스라는 사람을 중심으로 뮤즈(무사 여신들)나 서사시라는 것도 알게 됐습니다. 헤시오도스는 그리스의 서사시인인데 서사시인은 눈이 멀었다고 합니다. 앞이 안보이는 대신 다른 세계를 보는 사람들이죠. 서사시는 자연이나 사물의 창조, 신의 업적, 영웅의 전기 등을 주제로 하는 시입니다. 이것과 관련해서 니체의 책에는 미다스의 왕이 디오니소스의 시종인 실레노스에게 인간에게 가장 좋은 것, 가장 훌륭한 것은 무엇이냐고 물었다는 내용이 있습니다. 그때 그는 최상의 것이 태어나지 않는 것, 존재하지 않는 것, 무(無)로 존재하는 것이며 왕에게 차선의 것은 바로 죽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저는 그의 말에 공감이 갔습니다. 평소에 공허한 기분이 들거나 힘들고 짜증날 때면 항상 “왜 태어났을까...”라는 아주 우울한 말을 하곤 했습니다. 너무 부정적으로 보일 수 있겠지만요.

 

마지막으로 한자시간에는 천자문을 함께 읽고 쓰고 얘기해봤습니다. 저는 ‘천자문’이라 하면 옛날에 진짜 재밌게 봤던 만화책 마법 천자문이나, 그것이 암기용 한자라는 사실이 떠오릅니다. 뜻을 하나씩 풀어가니 우주나 지구, 자연의 의미를 많이 담고 있었고 그런 자연스러운 현상을 통해 보는 신화를 배웠습니다.
전체 2

  • 2018-11-12 13:14
    이번 시즌에는 "왜 태어났을까"에서 다음 문장을 붙여보는 걸 목표로 하죠 ㅎㅎ 그래도 질문이 될 만한 게 생겼네요. 동, 서양 가릴 것 없이 공허하다고 느낄 때 신화에서는 무슨 말을 했는지 이 같이 생각해봐요~

  • 2018-11-12 20:45
    삶의 의미를 묻고 있구나 ㅎㅎ 신화를 보면서 이것저것 생각해 보도록 하자 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