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시콜콜

띠링!! 7월 선물목록

작성자
규문
작성일
2019-07-30 20:51
조회
261

중복이 지나고 무더위와의 싸움도 후반전에 돌입했습니다.
그래도 올 7월은 비도 많이 오고 흐린 많아 뜨거운 햇빛은 많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다만 습도가 엄청나 빨래 말릴 엄두가 안 나기는 하지만요.


올해 작황(?)이 좋아서 그런지 이번 달은 곡식과 채소, 과일 등의 먹거리가 아주 풍족하게 들어왔는데요.
먼저 영님샘과 경숙샘께서 보내주신 무려 4포대의 옥수수를 소개하겠습니다!



두둥, 저 빵빵한 자태와 도드라진 굴곡에서 느껴지는 위엄....



작업 중...



냉동실을 통째로 차지한 옥수수들
(다 들어가지 않아 그날부터 옥수수 파티를 열었답니다^^ 그런데도 아직도 많이 남아있어요~)
옥수수는 조리도 쉽고 오물오물 공부하면서 먹기 딱 좋은 간식이지요!
이렇게 한 달 내내 먹을 수 있는 여름 간식을 선물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오호, 또 묵직한 녀석들이 도착했군요!
니체팀의 승연샘이 보내주셨는데요. 남편분께서 승진하셨다는 소식과 함께 일용할 양식을 선물해 주셨습니다!
덕분에 곳간에 쌀 가마니가 높이 쌓이게 되었습니다.



아하, 추가로 또 한 가마니가 왔네요.
철학하는 월요일 종강을 기념해서 영주샘께서 선물해주신 여주농산 경기미!



금상첨화, 니체팀의 인영샘께서 선물해주신 잡곡입니다.
이렇게 연구실의 밥이 고귀해지는군요.
밥맛 좋은 연구실로 식사하러 오세요~~



네, 올해는 양파가 풍년이었죠. 지난 달 주문한 양파를 반도 먹지 못했지만 또 한 박스가 도착했습니다.
혜림샘 부모님께서 보내주신 양파입니다~
올 여름은 양파 복이 넘치네요~~~



이제는 과일 타임입니다.
본격 복숭아 시즌이 찾아왔습니다. 연구실에서는 복숭아가 아주 인기가 좋습니다.
복숭아가 준비되었다는 믿음의 벨트(?)로부터의 연락을 받으신 은남샘이 선물해주신 복숭아입니다.
*추가적으로 제보하자면,  이 복숭아는 채운샘께서 최애하시는 아삭이 복숭아로서, 짧은 기간 수확 되는 귀한 품종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이 소식을 알리지 않고 저희가 신이 나서 거의 다 먹어버리는 탓에 채운샘께서는 비통해하셨다는 비하인드 스토리가 있습니다.



선민샘의 친구분이신 이종호 선생님께서 선물해주고 가신 신토불이 맹동꿀수박입니다!
고놈 참 실하게도 생겼네요. 맛도 깊고 달달하니 최고였습니다!



요즘 채운샘께 서 강의하러 다니시는 청주 해인네의 선물입니다.
상큼해보이는  노란 살구와 살구잼인데요.
특히 살구잼은 직접 만드신 거라고 하는데, 빵과 함께 먹으면 그야말로 빵도둑! 입니다~~



새롭게 니체팀에 합류하신 고은샘이 선물해주신 상추입니다.
세미나 점심시간, 된장과 함께 반찬으로 먹으니 아삭아삭 맛있었습니다!!



영님샘께서 매번 챙겨주시는 반찬 모음입니다.
새우젓, 파 짱아찌와, 고추짱아찌와 나물(잘 모르지만...) 밥 반찬으로 새콤짭짤 아주 최고입니다.
매주 이렇게 반찬을 나눠 먹을 수 있게 선물해주시는 영님샘 감사합니다~



뭔가 포스있어보이는 생선이 도착했네요.
오늘 갓 도착한 따끈따끈(?)한 귀한 몸이라고 하는데요.
격몽스쿨의 교감선생님이신 오영샘께서 보내주신 옥돔이라고 합니다!
어디 가서 볼 수 없다는 옥돔을 선물해주신 오영샘 감사합니다~~



우왁! 종합선물세트가 도착했습니다.
윤지샘께서 선물해주신 장바구니네요! 일주일치도 더 넘을 먹거리가 들어왔습니다.
콩나물은 무치고, 호박은 전 부치고, 가지는 볶고, 두부는 굽고... 모두모두 맛깔나게 요리되어 식탁으로 올라왔습니다.
이번 달에도 장바구니를 선물해주신 윤지샘, 감사합니다!



은남샘께서도 장 한바구니를 가져다 주셨는데요.
또 쌀 한 가마니가 추가되었습니다. ㅎㅎ 그리고 계란과 두부, 양배추, 시금치가 왔네요.
냉장고를 풍족하게 채워주시는 은남샘의 선물! 감사합니다~~



마지막으로 이 모든 음식을 만들고 정리하는 부엌에 필요한 선물이 왔습니다.
왠지 고급스러워 보이는 고무장갑 세트입니다. 인영샘께서 선물해주셨습니다~~~


네, 뜨거운 7월도 이렇게 많은 선물들로 풍족하게 보냈네요!
곳곳에서 찾아오는 선물들이 연구실의 냉장고, 부엌, 곳간 구석구석을 넉넉하게 해주고 있는 것 같습니다.
'살림'이라는 말은 '살리다'이라는 말의 명사형인 순 우리말이라고 하는데요.
어쩌면 연구실 살림살이는 정말로 많은 분들의 마음이 모여 '살리고', '살려지면서' 흘러가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럼 여기서 이만 줄이고 다음 달에 찾아오겠습니다!!
모두모두 감사합니다~~

전체 4

  • 2019-07-30 21:12
    "어디 가서 볼 수 없다는 옥돔"?? 그런 옥돔을 오영샘은 어디 가서 보신 거라고 생각하냐??ㅋㅋㅋ // 글고, 옥수수가 저 정도로 많았단 거야? 근데, 저 많은 옥수수가 어디로 사라진 거야? 옥수수를 안 먹는 나로서는 정말이지.... 모든 것이 상상초월!

  • 2019-07-31 10:36
    옥수수가 증말 꿀맛입니다. 누군가 간식당번을 정하는 걸 까먹었을 때나 누군가 자신이 간식당번인 걸 까먹었을 때도 아주아주 유용합니다ㅎㅎ

  • 2019-07-31 10:53
    갓 딴 옥수수 손질을 처음 해봤는데요, 옥수수를 잡았던 손에서 느껴지는 뜨뜻한 기운이 아직도 기억에 남습니다.
    진짜 옥수수가 살아있는 것 같았어요.

    해인네의 살구쨈은 정말 강추입니다. 상큼하고 쥬시(주루룩 흐르는)해서 딱 제 스타일인데요,
    얼른 식빵 한 봉지씩 사가지고 와서 꼭 맛보세요~. <제가 다 먹기 전에..>

    복숭아 하면 떠오르는 동양의 3대 인물이 있지요.
    동방삭(복숭아를 훔친 자), 설리(복숭아처럼 뽀얗고 발그레한 뺨이 예쁜 얼굴),
    그리고 채운 선생님(복숭아만 좋아하시는 입맛).
    그런데 복숭아를 다 먹어갈 때쯤 선생님 생각이 나서...
    앞으로는 선생님 것부터 따로 두고 먹을게요, 은남 쌤~

  • 2019-07-31 11:15
    추수 전인데 냉장고 터지도록 채웠습니다. 과일껍질 같은 것 처리하느라 음식물 쓰레기 봉투도 풍년이었고요. 덕분에 이번 달도 호화롭게 지낼 수 있었습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