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강좌

8월 4일 후기

작성자
정서희
작성일
2018-08-05 23:26
조회
176
오늘 1교시 『사기』에선 이 역사책이 어떤 식으로 쓰였는지 배웠고, 사기에 나오는 유일한 여성 지도자인 여태후(呂太后)에 대해 얘기했습니다.

 

사기는 기전체(紀傳體)로 쓰인 책입니다. 각각의 시대에 있었던 제왕의 정치와 행적을 중심으로 역대 왕조의 변천을 연대순으로 서술하고, 그 때 화제가 된 또 다른 다양한 인물들을 적는것입니다. 일이 입체적으로 그려질 수 있으며 한 쪽으로 쏠리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지만 보기 불편하다는 게 단점입니다. 역사를 쓰는게 간단한 건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꼼꼼하고 정교한 작업이 필요한 것 같아 보였습니다.

그리고 여태후 얘기를 했는데 애들은 대부분 이 사람을 부정적으로 생각하더라고요. 저도 읽어보면서 참 독한 여자라고 생각했습니다. 그 이유는 정말 이기심이 많으며 어떻게 해서든 자신의 권력과 힘을 보여주려 했기 때문입니다. 여태후는 척희(유방의 첩)와 유방의 아들인 조왕을 죽입니다. 그리고 이어서 척희를 살해하고 소제, 유폐, 한신, 팽원까지 죽입니다. 유씨들을 몰아내고 여씨들을 등용하기도 합니다. 여태후는 질투와 가족 등 사적인 감정으로 권력을 행사하려 하죠. 하지만 군주와 신하는 아무것도 하지 않았으며 백성들이 편안했다고 쓰여있습니다. 이 의미심장한 말을 보니 여태후가 마냥 나쁘고 잔인한사람이라고는 얘기 할 수 없겠지요.

 

2교시 한자시간에는 태평성대(太平聖代), 무위지치(無爲之治), 난세(亂世)를 배웠습니다.

 

태평성대는 군주가 뭘 하는지 모를 정도로 나라가 평화로운 시대입니다. 크게 평화롭고 성인이 다스리는 시대라고 해도 비슷합니다. 나라가 안정되려면 먹는 것이 해결되어야하고 전쟁이 일어나지 않아야합니다. 이때 군주는 지인(知人)이라는 것을 위해 공부합니다. 우리나라에는 조선의 세종대왕과 정조가 예가 될 수 있겠죠. 그럼 지금을 태평성대라고 얘기할 수 있을까요? 아마 시간이 지난 후에 판단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우리가 말하는 옛날 태평성대 시대의 사람들도 자신이 살고있는 때가 태평성대였다는 것을 몰랐을 테니까요 (알수도있지만).

무위지치는 억지로 다스리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자발적으로 행동하는 것을 말합니다. 상대방이 뭐라 하지 않고 스스로 하는겁니다. 나라나 가정같은 단체에서 행해질 수 있는 것이죠.

난세는 말 그대로 어지럽고 혼란스러운 세상입니다. 예를 들어 춘추전국시대가 있습니다.

 

3교시는 니체 시간에는 호르헤 루이스 보르헤스라는 아르헨티나사람이 푸네스를 보고 쓴 걸 공부했습니다. 푸네스는 모든 것을 다 기억하고 잊지 않는 사람입니다. 자신이 가지고있는 기억이 모든 사람들이 가진 기억보다 많다고 얘기했다내요. 좀 비현실적이기도하지만, 저는 이런 사람이 돼보면 어떨까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공부 측면에선 좋을 것 같습니다. 저는 암기력이 안좋아서 시험볼 때만 푸네스같은 사람이 됐으면 좋겠다고 느꼈습니다. 일상적인 생활을 하기엔 너무 피곤할 것 같고요. 애들은 대부분 푸네스처럼 되기 싫다고 대답했습니다. 그 이유는 안좋은 기억도 가지고 있어야하기 때문이죠. 건화쌤은 푸네스가 일반사람들이 보는 세상이 아닌 다른 세상을 볼 거라고 말해주셨습니다.
전체 3

  • 2018-08-06 11:08
    오 빠른 후기^^ 교시별로 잘 정리를 해주었네요. 그런데 평소에는 불편하지만 역시 시험볼 때는 탐나는 푸네스의 기억력인가?! ㅋㅋㅋ

  • 2018-08-06 16:26
    마지막 시간만큼은 다들 푸네스에 빙의하길~ㅋㅋ

  • 2018-08-06 16:37
    "우리가 말하는 옛날 태평성대 시대의 사람들도 자신이 살고 있는 때가 태평성대였다는 것을 몰랐을 테니까요 (알수도있지만)."
    알겠다는 건가요, 모르겠다는 건가요? ㅋㅋㅋ 여러분이 그날 해줬던 얘기는 재밌었는데, 토론 시간이 짧아서 아쉽네요. 미안합니다. 다음 시간에는 시간을 토론에 더 비중을 둘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