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시콜콜

6월 선물목록

작성자
박규창
작성일
2018-07-08 17:32
조회
320
하이고~ 어느 새 7월에 돌입한지도 한참이 지났네요. 지각입니다. ㅎㅎ;; 요사이 태풍 덕분에 잠깐 여름비(와 습도)를 체험했는데, 어제, 오늘은 또 가을처럼 서늘해요! 참 상쾌해요. 하지만 소서(小暑)에 진입한 만큼 본격적으로 더위+습한 날씨가 시작되겠죠. 이 무더운 여름 공부가 아니면 무엇으로 이겨내시렵니까! 에어컨과 선풍기는 쐬봤자 춥기만 하지 더위 자체를 이겨내지는 못 합니다. 공부의 지루함을 견딜 수 있는 신체를 만든다면 더위는 별 것도 아니죠. ㅎㅎ
월요일 저녁에는 채운쌤의 이미지 강의를 보고! 수요일에는 우쌤의 시경 강의를 듣고! 목요일에는 하루 종일 소-생을 맛봐야 에어컨과 선풍기로부터 독립할 수 있습니다! 화요일과 금요일은 비교적 한산한 편이니, 느긋한 산책과 수다를 곁들인 식사시간을 즐기고 싶으시다면 그때 오셔도 좋아요. 그럼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시작은 강평삼촌쌤의 생선세트 선물입니다. 저번에는 전복을 한 상자 주시더니 이번에는 생선을 주셨어요.
사진으로 보니 양이 적게 보이는데, 실제로는 고등어, 조기, 옥돔으로 아주 알차게 구성되어있습니다.
이런 게 있었나? 생각하고 계시는 분들이 몇 분 계실 것 같은데, 아주 안타깝습니다. 이 맛난 걸 나누지 못해 아쉽네요. 드신 분들은 공감하시겠죠? ㅎㅎ
강평쌤의 재담 덕분에 귀도 호강하고 있어요. 앞으로도 입과 귀 둘 다 잘 부탁드립니다. (_ _)



경미쌤이 장미 오일과 홍차를 선물해주셨어요.
특히 장미 오일을 아주 요긴하게 쓰고 있습니다. 건화(스)님이 머리를 한 번씩 밀고 나면 장미 오일로 마무리하거든요.
그때마다 향긋한 내음이 퍼지는데, 거부할 수 없는 터치감과 향긋한 냄새의 콜라보는 아주 매혹적이에요.
삭발은 주로 저녁에 민호가 퇴근하고 오면 시작됩니다. 때를 잘 맞추시면 그의 두상을 느낄 수 있답니다.



글-정 선생님들이 라면 한 박스 선물해주셨습니다. 이전에는 쌀 두 포대를 선물해주셨는데, 아직 쌀이 많이 남아있어서 센스있게 바꿔주셨습니다.
원래 연구실에서 라면은 잘 안 먹습니다만, 들어온 이상 어쩔 수 없군요.
밥하기 귀찮은 날, 비가 시원하게 쏟아지는 날, 그냥 등등의 이유로 꾸준히 먹고 있습니다.
항상 수업에 열중하시는 모습밖에 못 봤지만, 토요일 아침부터 그렇게 열공하시는 모습을 보면 멋지다는 생각이 듭니다.
나중에 다른 세미나에서 같이 공부할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길례쌤이 쌈채소들을 챙겨주셨어요.
등산도 하시고, 불교도 하시고, 또 언제 이렇게 채소까지 가꾸셨대요. 쌤 덕분에 칙칙한 제 몸에 녹색 기운이 채워지는 것 같아요. ㅋㅋ
작년에는 같이 절차탁마Q를 하면서 길례쌤 특유의 버터(?) 발음을 많이 들었는데 지금은 자주 못 들으니 아쉽네요.
더욱 공부의 영역을 확장해주세요!



은하쌤은 가끔 매우 양질의 반찬을 선물해주시는데 이번에는 달달한 채소들을 주셨습니다. 치커리도 보이네요.
한창 상추를 비롯해서 각종 채소들이 걷잡을 수 없이 자라는 시기죠?
집에서 처리하기에 양이 좀 많다 싶으시다면 규문에 오셔서 같이 나눠요. 맛있는 장이 있답니다!
고슬고슬한 쌀밥과 아삭거리는 풋고추, 아직 풀내음이 가시지 않은 쌈들. 그리고 향긋한 반주!




미영쌤의 무(?) 장아찌와 갓김치입니다.
미영쌤은 반찬 사진 찍으려 하면, '에이 뭘 찍어~' 이러시는데, 이렇게 맛난 반찬을 주시면 자랑하지 않을 수가 없답니다.
이따금씩 가져오시는 반찬들은 정말 잘 먹고 있습니다. 특히 갓김치는 그냥 먹어도 맛있고, 볶아 먹어도 맛있어요.
지금은 깨끗하게 다 비웠습니다. ^0^




미현쌤의 깻잎 장아찌입니다.
가끔 금요일에 밥을 하면 맛있다고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ㅎㅎ;;
오히려 이렇게 맛있는 반찬들을 선물해주시니 더 열심히 밥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부천 미영쌤의 파김치 선물입니다.
국수는 계절 가리지 않고 언제 먹어도 맛있는 몇 안 되는 요리인 것 같아요.
여름에는 파김치 국물에 말아먹고, 겨울에는 동치미 국물에 말아먹죠. 후루룩 후루룩. 덕분에 맛난 국수를 먹었습니다~



민호 아버지가 양파 한 박스(20kg)를 보내주셨습니다.
처음에 저 양을 봤을 때 이걸 언제 다 먹나 싶었는데, 웬걸, 아주 빠른 속도로 잘 먹고 있습니다. ㅋㅋㅋ
다음 양파도 여기서 시킬 것 같아요. 일단 양파가 아주 좋아요. 속도 꽉 찼고, 다른 양파들보다 더 단 것 같아요.
덥고 습한 여름 언제까지 내놓기에는 불안해서 장아찌를 담갔는데, 짜지 않고, 달달하면서도 계속 들어가는 게 아주 맛있어요.
많이 있으니 언제든 오셔서 한 조각씩 하시죠. ^_^




주역 세미나의 순이쌤이 감자를 선물해주셨어요. 얼마 전이 하지였으니까 슬슬 감자도 다 캤겠네요.
작년에 감자가 가장 비쌀 때는 주먹 만한 감자 하나에 천원이었는데, 지금은 실한 감자들이 많이 들어와서 아주 좋아요.
간식으로 삶아먹기도 하고, 남으면 삶은 계란과 으깨서 밥으로 먹기도 하고, 감자채 볶음, 감자전 등 다양하게 먹고 있습니다.
그러고 보니 여름은 감자를 먹는 계절이군요!



이번엔 정옥쌤의 감자 선물입니다. 무려 감자 2박스와 볶은 깨와 깻잎 장아찌를 선물해주셨어요.
감자를 오래 놔두면 얘가 박스에서 싹을 틔운다거나 거미줄(?)이 쳐지는데, 지금 먹는 속도를 보면 걱정 없겠어요. ㅋㅋㅋ 맛나게 잘 먹고 있습니다!
그리고 깻잎 장아찌도 너무 맛있게 먹었어요.
얼마 전에 자발적 각서를 쓰시고 지금 매일 규문에 출근 중이신데, 앞으로 어떤 활약을 해주실지 점점 더 기대됩니다. 정옥쌤 화이팅~!



강석쌤과 함께 규문의 두 언니로 자리매김하신 태욱쌤이 양파즙을 선물해주셨습니다.
저번에는 갑자기 채소들을 사주시더니, 이번에는 양파즙을 한 무더기 가져오셨어요. ㅋㅋㅋ
축 처지는 여름 양파즙의 도움으로 잘 견뎌보겠습니다.  잘 먹겠습니다~



에밀리가 유자소금 치약을 선물해줬어요.
죽염으로 양치하고 싶으신 분들, 혹은 죽염이 아닌 다른 짠맛의 치약을 원하시는 분들에게 권장합니다. 보통 치약보다 훠~얼씬 짜요.
유자보다는 소금에 많이 포인트를 맞춘 것 같아요. 많이 하면 건강해질 수 있을 것 같아요. ㅋㅋㅋ
에밀리 고마워. 건강해질게 :)




영님쌤이 이번에도 선물을 한 무더기 해주셨어요. 쌤 덕분에 6월 호화롭게 보낼 수 있었습니다. ^_^
고사리부터 시작을 해보겠습니다. 콩나물만 그런 줄 알았더니, 고사리도 국산이 중국산보다 훨씬 더 고소하고 맛있더군요.
게다가 지리산에서 기른 거라 하니 어쩐지 선기(仙氣)가 담겨있는 것 같습니다.
맛있는 고사리는 소고기 맛이 난다고 하던데, 진짜 그랬어요. 너무 맛있어서 한 냄비 삶은 거 며칠 안에 후루룩 먹어버렸습니다.




고춧가루도 선물해주셨어요. 지금은 가격이 어떻게 됐는지 모르겠는데, 한창 비쌀 때는 한 관에 10만원 넘어가고 그랬죠. 유용하게 잘 쓰고 있습니다~




액젓도 선물해주셨어요. 그런데 시중에서 파는 액젓이 아니라 무려 (영님쌤 아시는 분께서) 직접 달인 액젓입니다!
사진이 날아가서 최근에 다시 찍었는데, 요 사이에 반 이상을 써버렸습니다. 그만큼 잘 먹고 있다는 뜻이겠죠. 하하!




오이피클과 감촉이 좋은 수건입니다. 특히 오이피클은 맛도 좋고 색감도 참 이뻐요. 사진을 잘 못 찍어서 아쉬울 뿐...! ㅠㅜ
이것도 영님쌤 아시는 분께서 담근 거라고 하시는데, 이쯤 되면 영님쌤 아시는 분께도 감사의 인사를 전해야겠어요. 감사합니다!



지금은 다 먹어버린 김치 사진입니다. 맛난 김치는 오래 묵혀둘 수가 없어요.
잘게 쪼사버려서 볶기도 하고, 찌개로 끓이기도 하고, 라면과 같이 먹기도 하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흡입하고 있습니다.
감자가 여름 한철 반짝 먹을 수 있는 음식이라면, 김치는 일년내내 꾸준히 먹고 있습니다.
이번에 미국 가서도 김치의 힘으로 끼니를 많이 해결했어요. 하하 이제 아저씨가 다 된 것 같습니다.




현정쌤이 오이김치를 선물해주셨어요.
오이도 시원하고, 국물은 더 시원하고!
여름은 맛난 오이와 오이김치를 먹을 수 있는 계절인지라 더우면서도 매력적이에요. 잘 먹었습니다 ^0^



우쌤이 세계과자를 한 봉다리 사주셨어요. 오시는 길에 보여서 사셨는데 덕분에 몇몇 사람들 표정이 아주 밝아졌어요.
저렇게 많던 과자들이 지금은 왜 안 보이죠...? 자수하실 분이 계실 겁니다.
어쨌든 요즘 장자와 시경을 아주 재밌게 강의 해주시면서 이렇게 간식까지 챙겨주시니 너무너무 감사합니다.
우쌤 강의는 언제나 열려있으니 재미난 강의와 맛난 간식이 탐이 난다면 어여 들어오세요!



윤지이모쌤이 명이나물과 양념통, 여름맞이 냉면 특식을 준비해주셨습니다. 저번에는 파스타를 해주시더니 이번에는 냉면을 해주셨어요.
한살림은 맛을 포기하고 건강을 선택했다고 생각했는데, 제 편견이 이 냉면을 통해서 깨졌습니다.
가끔 새벽에 큰지은 누나와 만나서 공부하시는 아주 독실한 학자십니다. 그리고 팔정도를 시작으로 공부에 새로이 마음을 내셨죠.
이제는 음식뿐만 아니라 앞으로 어떤 팔정도를 보여주실지 기대되요~



은남쌤이 이번 달에도 선물을 한 아름 주셨네요.
왼쪽은 은남쌤표 피클이고, 오른쪽은 이미 보증된 은남쌤의 김치입니다.
너무 익었다, 양념이 좀 세다 등등 얘기하시지만, 항상 너무 맛있게 먹고 있어요. 어떤 김치를 가져다주셔도 맛있게 먹을 수 있습니다. ㅎㅎ



각종 원액과 차를 주셨어요. 특히 매실이 마시고 싶었는데 딱 맞춰 주셨네요. ㅋㅋ
아침마다 맛난 매실 한 잔씩 꼴딱꼴딱 마셨습니다. 유난히 더위를 덜 타는 건 매실 덕분인 것 같아요.
일하랴, 김장하랴, 서희 신경 쓰랴, 잡초 뽑으랴, 저희 반찬도 가져다 주랴 어찌 이걸 다 소화하시나요...!
한창 선거철에 바쁘셨다가 지금 다시 궤도에 오르고 계십니다. 주역을 비롯해서 동양 공부를 하는 도반으로서 앞으로도 잘 부탁드립니다.
필요한 게 있다면 저를 부려주세요!



곰쌤이 다녀가셨습니다. 영수증의 길이를 같이 보이게 해야 이 어마어마한 선물을 좀 더 잘 전달해드릴 수 있었을 텐데, 불찰입니다. ^^;;
비어가던 규문의 곳간이 곰쌤의 결제 한 번으로 다시 꽉 채워졌습니다.
하지만 쓸데없는 걸 많이 사서 정작 곳간은 풍성하나 핵심적인 것들이 없었죠.
곰쌤의 사랑에 위배되지 않기 위해 맛나게 먹어야 하고, 맛난 밥을 먹기 위해서 꼭 필요한 물건들을 사야했죠.
이 교훈을 살려서 다음 만남에서는 꼭 곰쌤의 사랑에 부응하도록 노력해야겠어요!


6월에 이렇게 많은 선물들이 있었네요. 이 많던 것들이 언제 와서, 또 언제 갔는지 새삼 저희 위장이 대단합니다. 하하
사실 웬만큼 먼 거리를 반찬을 가져오는 게 쉽지 않을 텐데 이렇게 많이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이 사랑에 보답하기 위해서라도 앞으로 좀 더 잘 먹으면 안 되겠어요. ^_^
7월에도 잘 부탁드려요~



추가로 민호의 패션쇼를 올립니다. 협찬은 건화형 ㅋ
민호가 이 옷을 입고 멋짐을 뿜뿜하여 좋은 짝을 만날 수 있도록 응원합니다.

전체 3

  • 2018-07-09 10:46
    6월은 정말 풍요로웠군요! 장아찌의 향연도, 물고기의 향연도, 아아~ 향긋한 계절! 이렇게 건강하게 여름을 시작합니다. 감사합니다.

  • 2018-07-09 12:32
    민호가 규문 공식 깍새였구나~~!!^^ 내 머리도 부탁해도 될까? ㅋ

  • 2018-07-09 22:43
    하동쌤 물론입니다. 바리깡 상시 대기중입니다~
    감히 욕심내지도 못할 귀한 음식들을 이렇게매달 먹고 있다니... 이렇게 선물을 먹고 자라고있으니 저 역시 선물이 되어야겠다는(?) 발직한 생각을 하게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