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시콜콜

7월 선물목록(수정)

작성자
박규창
작성일
2018-08-06 20:28
조회
273
날이 너무 더우니 연구실에 틀어박혀서 나올 기분이 안 드네요. ㅋㅋ 그저 에어컨 옆에 있는 게 최고입니다.
그래도 선생님들 덕분에 시원한 곳에서 다양하게 먹고 있습니다. 완전 신선놀음이에요.
음식은 한상 가득! 에어컨은 빵빵! 남은 더위 잘 버티자구요!


길례쌤이 파릇파릇한 호박을 선물해주셨습니다.
단호박인줄 알았더니, 그냥 호박이더군요. 그래도 달달한 맛은 단호박 못지 않았어요!
채운쌤의 손을 거쳐 맛있는 호박볶음이 되었습니다. ㅎ 가끔 밭에서 공수해주신 채소들 너무 잘 먹고 있습니다~



미영쌤이 오디쨈과 팥가루를 주셨어요.
팥가루는 쨈 다 먹으면 그때 천천히 먹을게요. 지금은 잠시 옆으로 밀어두고 ㅋㅋ;;
이번 달에 쨈이 많이 들어왔습니다. 오븐도 하나 생겼는데, 식빵 사서 아침마다 열심히 쨈 발라 먹어야겠어요.
빈혈과 기가 허하신 분들은 오디쨈 많이 드세요~



두 번째 쨈입니다. 이거는 정옥쌤이 주신 딸기쨈이에요.
제가 아는 딸기쨈은 1인분 간이용 플라스틱 용기에 담겼거나 싸구려 느낌 풀풀 나는 것밖에 없는데, 고급진 용기에 담아주셨어요.
이러면 왠지 딸기쨈도 고급진 맛이 날 것 같아요.



정옥쌤이 며칠의 패널티를 감수(!)하시면서까지 일본에 다녀오셨습니다. 패널티가 뭔지 궁금하신 분들은 공부방에 오셔서 계약서를 읽어주세요.
어쨌든 피서(避暑)여행인데, 하필 한국보다 더 더운 일본으로 가시다니... 다른 것보다 저 통에 들어있는 술이 기대됩니다~♥



세 번째 쨈입니다. 이번에는 성희쌤이 선물해주신 살구쨈입니다.
살구는 그냥 먹을 때 별로 안 땡기다가도 이렇게 쨈으로 먹으면 이상하게 자꾸 땡겨요.
더운 날, 새콤달콤한 살구쨈과 바삭한 토스트, 시원한 냉커피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많이 이용해주세요~



성희쌤이 각종 채소들과 과일을 선물해주셨습니다. 그리고 과일바구니는 무려 2개를 주셨어요(이 중 하나는 지금 꽃바구니가 되었어요).
덕분에 비타민 과다섭취 중입니다! 이리 영양소를 듬뿍 공급받으니 뭐가 부족해서 공부 못하겠다고 얘기 못하겠어요~
7월 영양소 꽉꽉 채워주셨으니 8월에는 생기 넘치는 몸으로 좀 더 재밌게 공부를 해보겠습니다. ^_^



아... 삼촌 감동하겠어요. 이번 달 아주 저희 생활에 필요한 걸 쏙쏙 골라서 선물해주셨어요.
첫 번째 선물은 칠판입니다. 그동안 때가 져 닦이지도 않던 칠판을 새 걸로 바꿔주셨어요.
하지만 칠판뿐만 아니라 지우개도 문제였더군요. -_-;; 그래서 이참에 지우개도 새로운 아이로 바꿨습니다.
깨끗하게 잘 쓰겠습니다~



두 번째는 옥수수 한 포대입니다.
한동안 간식으로 옥수수가 많이 보였죠? 밑에서 소개하겠지만 영님쌤과 강평쌤 덕분에 한동안 맛난 옥수수를 먹을 수 있었습니다.
계곡에 가지 않아도 한껏 피서 느낌이 나더군요! ^^



강평쌤이 회사에서 나눠주는 수건을 저희에게도 나눠주셨어요.
수건에 이름 들어가서 엄청 촌스럽다고 생각했는데, 어머, 수건이 아주 고급지더라구요.
보들보들하고, 다른 수건들은 사진과 다르게 색도 안 촌스러웠어요. (그리고 회사 이름도 안 들어갔습니다!)
회사에서 선물을 '줘봤자'라고 생각했었는데, 그렇게 생각하면 안 되겠어요. 감사합니다. 잘 쓸게요~



경아쌤이 차를 선물해주셨어요. 한동안 차 선물이 들어오지 않았지만, 이제 다시 차의 계절이 온 걸까요?
선선한 가을바람과 팔락하고 책 넘기는 소리. 그리고 조용히 김이 나는 차 한 잔. 네, 감성팔이였습니다.
어쨌든 요즘 들어오는 복숭아와 차 덕분에 신선생활 하는 것 같아요~ 여름이 가려니 아쉬운 게 있긴 있네요. ㅎ



반찬도 여러 개 선물해주셨어요. 특기할 만한 것은 바로 깻잎장아찌!
제가 깻잎장아찌를 좋아하기도 하지만, 어떻게 담그셨기에 향긋하면서도 달콤짭짤한가요?
다른 거 내지 않고도 경아쌤의 깻잎+김+김치면 한끼 맛나게 해치울 수 있었습니다. 종종 부탁드려야겠는데요?
감사합니다. 잘 먹고 있어요~



소현쌤이 동남아로 여행 다녀오시면서 과자를 사오셨어요.
사실 말린 망고는 몇 번 먹어봤는데, 저 캬라멜 사탕(?)은 익숙하게 설탕 덩어리인 것 같으면서도 묘하게 달랐어요. (저만 그런가요?)
어쨌든 선생님들 덕분에 온갖 영양소, 카페인, 당분 등등으로 더위를 이기고 있습니다. (사실 연구실 안에만 있지만, 안도 덥더군요...)



부천팀에서 김치 선물을 해주셨습니다.
여름이면 몸 안에 화기가 차서 입맛을 잃는 사람들이 있다고 하는데, 일단 연구실에는 없는 것 같습니다.
어째 겨울 때보다 더 김치를 많이 먹는 것 같아요.
근래 선생님들이 김치를 많이 챙겨주신 것 같은데, 그래도 냉장고를 열 때마다 김치가 한 통씩 사라지고 있어요. ㅋㅋ
뭐, 깨작깨작 먹는 것보다는 낫겠죠? ^^;;



소담쌤이 일본여행을 다녀오면서 향과 향꽂이를 선물해주셨네요.
향은 연구실에서 소비율이 높은 물품 중 하나입니다. 밥 먹고 피고, 가끔 끈적끈적한 냄새가 나도 피고...
한번에 향을 많이 사는데, 아무래도 향을 선물해주시면 다양한 향을 즐길 수 있어서 좋습니다. ㅎ
그러고보니, 어느새 향에 대한 탐욕이 생긴 것 같아요. 연구실에 있어도 물건만 바뀌지 욕심 부리는 것은 잘 안 바뀌네요. 하하



영님쌤 선물목록입니다.
우선 복숭아와 무장아찌로 시작해볼까요.
복숭아는 달달하고 실한 놈으로 주셔서 그날 바로 먹어버렸습니다. ㅎ
무장아찌는 저렇게 보면 별로 없는 것 같아도 자르면 양이 꽤 됩니다.
주로 냉면이랑 같이 먹었는데, 겨자를 넣어서 먹는 거랑 또 다릅니다.



묵은 김치입니다. 규문은 갓 담은 김치, 묵은 김치, 싱거운 김치, 양념이 강한 김치 등등 가리지 않습니다.
묵은 김치가 오면 찌개를 해먹으면 되고, 갓 담은 김치가 오면 밥에 싸먹으면 돼요.
어떤 김치든 마구마구 주셔요! 요즘 김치가 아주 빠르게 줄고 있어요. ㅎㅎ



영님쌤도 옥수수를 한 포대 보내주셨어요. 옥수수를 보낼 때 신선도를 위해 껍질을 까지 않고 보내더라고요.
옥수수를 포대에서 쏟아낸 다음에 저렇게 쓰레기 봉투 2개 꽉차도록 열심히 껍질을 벗겨냈습니다.
처음에는 언제 먹나 걱정이 됐는데, 옥수수가 실하면서도 참 달더군요. 2주도 안 돼서 다 먹은 것 같죠? 저런 옥수수라면 얼마든지 껍질 깔 수 있겠어요.
한동안 아주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손모델이 (영님쌤)옥수수 사진부터 열심히 활약하고 있습니다. ㅋㅋ 박수 주세요!
우쌤은 좋은 강의(정신)와 든든한 먹거리(몸)을 다 해결해주시죠. 과자와 누룽지를 선물해주셨어요.
과자는 간식으로 가끔 먹고, 누룽지는 혈기왕성한 위를 달랠 때 가끔 쓰고 있습니다. 별로일 것 같아서 처음에는 손을 안 댔는데 아주 맛있어요!
강의 도중 졸릴 때도 큰 도움이 된답니다. ^_^



은하쌤이 복숭아 한 박스 선물해주셨습니다.
여름에는 복숭아, 겨울에는 귤. 평소에는 잘 몰랐는데, 너무 잘 먹고 있었네요.
심광체반(心廣體胖)에서 심광은 이루지 못해도 체반은 이룰 것 같아요. 하나라도 하면 됐죠. 그렇죠? ^_^



이모(윤지쌤)께서 먹을 거 한 보따리 챙겨주셨어요. 일단 파김치(?)와 가자미 부침입니다.
그런데 저는 저걸 먹은 기억이 없네요...? 제가 먹기도 전에 사라진 걸까요, 제가 인식하기도 전에 먹어버린 걸까요?
신기합니다. 입맛만 다시네요.



감자랑 양파를 선물해주셨어요.
솔직히 채소를 사면, 개중에 좀 까지거나 무른 게 있는데 쌤들이 주신 채소에는 그런 게 없어요.
윤지쌤이 주신 채소도 모두 속이 꽉 찬 것만 있더라고요. 좋은 것만 골라주시는 건가요? ㅎㅎ



예쁜 복숭아도 선물해주셨어요. 왠지 애기 엉덩이 같네요.
이 복숭아는 기억나요! 예쁜 만큼 속도 부드럽고 달달했어요. 왜 신선의 음식으로 선도(仙桃)가 얘기되는지 어렴풋이 알 것 같더군요.
어떤 조미료도 들어가지 않았는데 달고, 밥을 먹은 건 아니지만 배가 부르고, 자극적이지는 않지만 은은하게 코를 간질이는 향도 내고.
선생님들 덕분에 곧 우화등선할지도 모르겠어요~


은남쌤도 규문 공식 산타클로스(이자 물주) 중 한 자리를 차지하고 계시죠.
저번 달에 제가 매실과 유자를 너무 맛있게 먹었다고 말씀드리니 이렇게 또 선물해주셨네요. ㅎㅎ
은남쌤 덕분에 김치를 포함한 밑반찬이 떨어지지 않고 있어요.
양질은 물론, 신속한 공급까지 두루두루 갖춘 ㈜은남식품, 앞으로도 많이 애용하겠습니다. ^_^


각종 식품(파슬리, 깨, 볶음고추장,가지, 오징어반찬, 부침개 반죽)을 선물해주셨습니다.
특히 부침개 반죽이 감동입니다. 이걸 선물해주신 날이 일요일이었는데, 여러 재료들을 가져오셔서 아침에 뚝딱 하고 반죽을 만들어주셨어요.
겉보기에는 건더기가 잘 안 보이는데 새우, 오징어가 많이 들어갔어요.
건더기가 많아서 맛있었나~ 은남쌤 손맛이 들어가서 맛있었나~
어쨌든 맛난 부침개 잘 먹었습니다~



이건 은남쌤 수제 샐러드 드레싱입니다.
왼쪽은 그 드레싱을 사용한 샐러드에요. 오른쪽은 샐러드를 주시면서 얼굴로 웃으시는 은남쌤.
사실 그동안 선물 사진만 찍었지 선물 주시는 선생님들 사진을 안 찍었더라고요.
맛난 것들을 많이 주신 덕에 몸 건강히 잘 지내고 있지만, 쌤들의 싱그러운 에너지 덕도 많이 보고 있어요.
기운이 섞이는 것만으로도 힘이 나는 것 같아요. 더 자주, 자주 오세요! 더 많은 선물을 주세요!



은남쌤의 파트너는? 태욱쌤!
은남쌤이 각종 영양소를 챙겨주셨다면, 태욱쌤은 불량식품(?)을 맡아주셨어요.
성격뿐만 아니라 선물도 호흡을 맞추고 계시는 건가요? ㅋㅋ
덕분에 수업 때 덜 졸고 있습니다. 아무리 마셔도 완전히 안 조는 건 안 되더라고요...



곰쌤의 은혜가 있었습니다.
사진으로 금액을 최대한 표현하고 싶었으나 영수증 길이 말고는 잘 느껴지지 않는 군요.
아무래도 이건 카트에 실제로 담고, 금액을 본 사람이 아니면 와닿기 힘든 것 같아요.
하지만 곰쌤의 은혜는 차곡차곡 저희 마음에 쌓아두고 있습니다~
연말에 곰쌤 정산을 한 번 할 예정입니다. 많이 관심 가져주세요 ㅎㅎ


7월 한 달 정말 덥기도 했지만, 많이 받기도 했네요.
미국에 가기 전에는 초여름이었는데 미국 다녀오고, 8월이 되면서 어느새 여름의 끝자락에 섰네요.
이번 여름을 돌아보면 정말 무더웠지만 마냥 싫지만은 않았습니다.
사실 그동안 여름은 더워서 싫었는데, 선생님들 덕분에 여름도 좋아할 이유가 생겼어요.
다음 여름은 어떻게 맞이하게 될지 기대됩니다. ^_^


(오늘을 포함해서) 선물목록 올리는 게 대개 늦었죠.
솔직히 올려야지, 올려야지 이러면서 부담감만 느끼고 밍기적 거린 적이 많았어요.
그럴 때면 선물목록을 써서 뭐하나 싶었는데, 선물목록을 쓰면서 책에서 배운 관계, 힘, 기운 등의 것들을 실감했던 것 같아요.
짧게나마 선물목록을 쓸 수 있어서 여러 모로 다행이었습니다.
이번 7월 선물목록을 마지막으로 쓰고, 다음 선물목록부터는 (황)지은 누나가 써줄 거예요.
많이 관심 가져주세요~


---------추가 사진---------------

죄송합니다! 사진을 안 올린 게 있어서 뒤늦게 추가합니다.



강평쌤이 일용할 양식을 주셨는데, 이걸 잊고 있었네요.
주신 생선을 너무 잘 먹고 있습니다! 그런데 구우면 너무 맛있는 냄새가 나서 공부가 안 된다는 컴플레인이 들어와서...
여러분이 알게 모르게 구워먹고 있습니다. ㅎㅎ 말 나온 김에 오늘 구워먹어야겠어요.
원래 한 박스 풍성하게 왔었는데, 사진을 못 찍었네요. 남아있는 거라도 모아서 찍어서 올립니다. (_ _)



글정 선생님들이 주신 일용할 양식을 빼먹었었네요..!
매번 거하게 그리고 핵심적인 것들을 선물해주시고 계십니다.
저번에는 라면을, 이번에는 김과 쌀을 주셨죠.
덕분에 한동안 쌀 걱정할 필요가 없겠네요. 남은 건 저희(아마도 거의 채운쌤이)가 다채로운 반찬으로 대접하는 것뿐? ㅎㅎ

전체 3

  • 2018-08-06 22:51
    아~놔 내가 언제 저걸 들고 찍었디야~ 저렇게 째진 눈으로 사납게 웃어가면서 말이지...모델은 지은이나 규창이나 건화 두상 정도 사진빨좀 나오는 것으로 해줘라.. 고백하자면 제가 주말에 규문에 빠지지 않는 이유는 바로 규문 밥! 밥때문이예요. 저 밥 묵으러 규문 가요. 덕분에 저도 잘 먹고 있어요. 모든 쌤들께 고맙슴다~

  • 2018-08-06 23:34
    저렇게나 맛있는게 많았다니. 내가 못 먹어서그런지 유난히 좋아 보이네. 이번 달엔 좀 은혜를 입어야지. 쩝 후루룩

  • 2018-08-07 10:14
    이 폭염에 저 선물, 저 시원한 마음이 없었더라면 우리는 정말. @.@ . .아!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