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시콜콜

10월 선물목록

작성자
박규창
작성일
2017-11-05 15:21
조회
228

요즘 날씨가 쌀쌀해졌다가 더워지고, 다시 또 쌀쌀해졌네요. 가을인가 겨울인가 긴가민가합니다. 이런 때일수록 감기를 조심하셔야 합니다!
근데 생각해보니까 선물목록 쓸 때마다 감기 조심하라는 얘기를 했더라구요.
봄, 가을은 날씨가 변덕스러워서, 여름에는 일교차가 커서, 겨울은 추워서 감기를 조심해야 한다고 얘기한 것 같네요. 일 년 내내 감기 조심 ㅋㅋㅋ
하지만 또 빼먹으면 섭하죠. 모두들 감기 조심하세요. ㅎㅎ
(창경궁 산책도 그렇게 가자고, 가자고 얘기했지만, 아직 한 번 밖에 못 갔네요. ㅎㅎ;; )



현숙쌤이 선물해주신 오미자 발효액입니다.
나이가 무색할 만큼 열정적인 학우이시죠. ^^ 게다가 저번 깍두기 맛을 봤을 때 느꼈지만 솜씨도 보통이 아니십니다.
오미자 발효액 한 잔 마시고, 정신 바짝 차려서 공부하겠습니다!



채운쌤 올케분이 칫솔과 카누를 선물해주셨습니다.
사실 이 정도면 연구실 물.... 아니 식구죠. 가끔 해강이와 함께 들러주시는데 항상 감사하고 있습니다!



지니쌤이 사과와 각종 김치와 파, 양파를 선물해주셨습니다.
아 참, 혹시 총각김치에서 총각무가 사실은 알타리라는 거 알고 계셨나요? 밥 먹다가 갑자기 알타리는 들어봤어도 총각무를 못 들어봐서 궁금했습니다.
그런데 알아보니 알타리가 단어로 생명력을 잃어서 총각무를 표준어로 정했다는 군요.
그냥 작은 무인데 이걸 굳이 '총각'무라고 하는 이유는 더부룩한 총각의 머리와 비슷해서 혹은 총각의 그것이라거나.....
여러 설이 있지만 확실한 건 없다고 하네요.  어쨌든 총각김치는 맛있었고, 오른쪽 사진의 왼쪽에서 두 번째 김치가 대파김치입니다.
아주 호쾌한 느낌이었는데 새롭고 맛도 아주 좋았습니다. 감사합니다. ㅎㅎ 앞으로도 이런 김치 선물 종종 부탁드립니다~


 


'다큐 작가' 지은누나의 커피와 과자 선물입니다. 이름이 이응누나랑 같은 만큼 뭔가 통하는 구석도 있는 것 같아요.
처음 채운쌤은 같은 지은이지만 다른 지은일 거라 생각하셨는데, 요즘 두 배로 고통받고 있다고 호소하시네요.
과자는 펑리수인데, 얼마 전 윤정쌤이 과자 한 무더기를 선물해줘서 사실 거기에 묻혔습니다...... 과자보다는 오셔서 감사하죠! ^^
밥 먹으러 자주 오세요! (그리고 "영화, 들" 세미나 반장이기도 합니다. 관심 가져주세요~)



은남쌤이 참기름, 유자차 그리고 손수 담그신 김치를 선물해주셨습니다.
무엇보다 반가운 건 김치! 규문 김치찌개를 드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김치가 푹 익어서 찌개에 아주 안성맞춤입니다.
김치찌개의 비법은 육수나 다른 부연 재료에 있다고 생각했는데, 어쩌면 핵심은 김치일런지도....! +_+
항상 잘 먹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윤지쌤이 김과 조립식 의자, 쌀을 선물해주셨습니다.
아직 의자는 개시하진 않았지만, 김과 쌀은 맛있게 먹고 있습니다. ㅎ 김과 쌀은 항상 부족한데, 딱 필요한 걸 주셨네요.
매번 신경 써주셔서 감사합니다!



우쌤이 김을 크게 두 봉다리 선물해주셨습니다. 이번 달은 김이 풍년이네요. ^^
빈 손으로 오시지 않은 덕에, 지식 섭취는 안 되도 식량 섭취는 풍족하게 하고 있습니다. 이 형세를 좀 바꿔야 하는데 말이죠. ㅋㅋㅋ;;
앞으로 더 열심히 배우고, 잘 먹겠습니다.



영님쌤 덕분에 수요일 점심 반찬은 더 풍족해집니다. 10월도 참 많은 걸 주셨네요.
먼저 왼쪽 사진은 홍어무침입니다. 삭힌 홍어가 아니라서 냄새도 안 나고, 유자향(?)이 은은하게 나서 아주 맛나더군요. 쫄깃쫄깃.
홍어무침이랑 같이 있는 건 참기름이고, 오른쪽 사진에 있는 건 김과, 버섯과 영님쌤표 (검증된) '참치김치볶음'입니다.



낙지 젓갈과 깨소금, 오징어채, 김입니다.
모아놓고 보니, 매주 수요일마다 뭘 들고 오셨네요. 그 마음이 너무 감사해서 순식간에 다 먹어버렸습니다. ㅎ
매번 신경 써주신 쌤 덕분에 가끔 흔들리는 마음도 다시 가다듬고 합니다. 이번 학기에도 정신 차리고 공부하겠습니다.



에밀리가 아주 귀여운 치약을 선물해줬네요.
"지금부터 밝아지세요."가 눈에 띄네요. 왠지 환히 웃는 개가 에밀리 웃는 모습과 비슷한 것 같기도 하고...... ㅋㅋㅋㅋ
요즘 일본어도 배우고 과외도 하면서 확실히 더 바빠하는 것 같습니다. 그래도 자주 공부하러 와~



(절탁Q) 미영쌤이 고추장굴비를 선물해주셨습니다.
깨끗이 손질한 굴비를 말리고, 또 그걸 쭉쭉 찢어서 고추장양념에 몇 개월 동안 재운 장아찌입니다. 손과 시간이 많이 가는 아주 고급진 음식입니다.
먹으면 전혀 비릿하지도 않고, 꼬들꼬들한 게 고슬고슬한 밥 위에 하나 얹어서 입에 넣으면 쑥쑥 넘어갑니다.
영님쌤의 홍어무침도 그랬지만, 요즘 참 호강하는 것 같아요. ㅋㅋㅋㅋㅋ 덕분에 입이 즐거웠습니다~



노진우쌤이 오랜만에 다녀가셨습니다.
전에는 강의도 듣고 그러셨는데, 요즘엔 시간이 안 된다고 하시는 군요. ㅠㅜ 근데 이렇게 (케잌처럼 보이지만)어마어마한 타르트를 들고 오셨습니다.
순식간에 다 먹어버렸습니다. 하하 앞으로도 좋은 강의가 계속 있을 테니 계속 관심 가져주세요~



길례쌤이 상추, 근대, 부추 한 무더기와 갓김치를 선물해주셨습니다. 채소를 주신 덕분에 반찬하는 데도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9월에도 갓김치가 많이 들어왔는데, 원래 갓김치가 이렇게 맛있었나요? 아님 규문에 맛있는 것들만 들어오고 있나요?
항상 배추김치가 최고라 생각했는데, 요즘엔 갓김치가 참 맛있네요. ㅎㅎ 잘 먹었습니다!



곰쌤이 오셔서 한가득 살림을 채워주시고 가셨습니다.
곰쌤 서프라이즈로 이날 수빈이도 방문했는데, 아쉽게도 수빈이의 마음을 얻는 데는 실패하셨습니다.
(자세한 건 "규문을 방문한 수빈이 사진 대방출♡-수빈vs곰쌤"을 봐주세요~ 최근 수빈이가 303호에 방문했을 때는 수빈이의 미소를 얻으셨다고 합니다! ㅎㅎ)
음..... 이렇게 한가득 있는 사진을 보면, 왠지 좀 찔리기도 하네요. 사실 입의 즐거움을 채우려고 산 것들이 좀 있죠. 하하하
근데 신기한 건 매번 이렇게 한가득 들어와도 금방 사라진다는 사실! ㅋㅋㅋ 누가 먹는 건가요.
이제 또 곰쌤을 모실 때가 됐습니다. 감사한 마음으로 이번에도 잔뜩 담겠습니다. 곧 봬요~



성희쌤이 고량주를 선물해주셨습니다. 이로써 연구실 酒컬렉션이 더 풍요로워졌군요.
보이지 않게 잘 숨겨둬서 그렇지 한 번 다 오픈하면 종류별로 즐길 수 있습니다. 이 맛이 궁금하시다면 11월, 12월을 잘 보내셔야겠죠? ㅎㅎ
모두들 빡시게 공부하고, 흐드러지게 마셔봅시다!


10월이 지나고 11월이 왔습니다! 남자들은 가을타기 좋은 계절이죠. 이전이라면 좀 싱숭생숭했을 텐데, 이번에는 공부 덕인지 딱히 가을을 안 타네요.
곧 2017년도 끝납니다. 정신차려보니 벌써 연말이네요. 개인적인 바람으로는 올해 마지막 에세이들은 작년에 비해 좀 달라지고 싶습니다.
솔직히 말하면 많이 달라지고 싶습니다!만, 그건 제 의사와는 무관한지라 ㅠㅜ 말보다 필요한 건 당장 한 삼태기의 흙을 퍼는 일이겠죠. ^^;;
쌤들도 마지막까지 마무리 잘해서 후회없는 한 해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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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7-11-05 19:23
    오~~ 선물은 변함 없건만, 우리 규창이가 달라졌어요~~ 넘치는 정력의 소유자임에도 불구하고(!) 가을을 안 탄다네요. 더군다나 그게 공부 덕이라네요. 우앙^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