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강좌

<십대들의 독자-되기, 저자-되기> 8월 28일 후기 & 9월 4일 공지

작성자
혜원
작성일
2021-08-31 15:19
조회
376
이번 시간에는 <모비딕>을 읽고 인상적인 구절을 필사해 와서 나누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모비딕>!! 사전만한 두께를 자랑하는 이 소설! 사실 이번 학기 책들 중 아이들 감상이 가장 궁금한 책이기도 했습니다. 고래를 잡으러 가겠다는 애이헤브 선장의 광기와 거기에 끌려가는 온갖 인물들을 어떻게 보았을까요? 민호샘과 함께 <모비딕>의 바다를 여행하며 뭘 느꼈을까요?


토론중 재밌었던 걸 떠올려보자면, <모비딕> 인물 인기투표가 있었습니다. 스터브, 에이허브, 퀴퀘그, 스타벅, 이슈메일... '최애'로 둔 인물이 겹치지 않더군요. 바다에 대한 인상도 제각각 달랐습니다. <모비딕>의 이슈메일처럼 모험을 떠나보고 싶은 사람도 있었던 반면, 지금 생활에 만족하기 때문에 바다는 가고 싶지 않다고 하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뭐든 해보고 싶다!'는 마음과 '지금이 좋아!' 하고 안주하는 마음 중 이 소설은 단연 전자의 손을 들어주는 것 같습니다. 아무리 봐도 제정신이 아닌 에이허브 선장의 뒤를 계속해서 좇아가고 싶은 걸 보면. 그리고 선장의 앞에는 지구상에서 가장 큰 생물, 고래 '모비딕'이 있지요. 소설의 집요할 정도로 섬세한 고래 묘사를 보면 '인간은 만물의 영장'이라는 말이 얼마나 터무니없는 소린지 느끼게 됩니다. 이번 학기는 크게는 고래, 작게는 미생물의 영역까지 탐구하며 인간의 위상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이기도 했습니다.


고래의 품격과, 에이허브의 매력, 그리고 이슈메일의 생존력(?)에 반한 시간이기도 했던 <모비딕> 탐구 시간! 이번에 필사한 글과 토론한 내용을 반영해 어떤 리뷰를 써 올지 기대가 됩니다. 화이팅!^^



-다음 시간에는 <모비딕>의 씨앗문장 1~2개를 가지고 리뷰를 써 옵니다. 쓴 글은 금요일까지 숙제방에 올립니다.


-인용의 법칙! 잊지 않았죠? (저자, <제목>, 옮긴이, 출판사, 페이지) 요렇게 표시하는 겁니다^^ 또 인용한 씨앗문장이 어떤 맥락에서 나온 이야기인지 글에 들어가야 합니다!


-리뷰의 정석! 날짜, 프로그램 이름, 책 제목, 이름, 글의 제목이 꼭 들어간 멋진 글을 써 옵니다!



그럼 여러분 토요일에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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