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강좌

청소년 9월 4일 후기

작성자
엄이우
작성일
2021-09-04 21:05
조회
421
안녕하세요 9월 4일 청소년 후기 입니다!

오늘은 <모비딕>의 두 번째 시간이었습니다. 제가 후기를 잘 못 써서 안 쓰고 끝까지 버텼는데 결국에는 쓰게 되었습니다. 그것도 가장 후기를 쓰고 싶지 않았던 700페이지 가량의 책을 말이죠... 그래도 다음부터는 후기를 일찍 쓰는 게 낫겠다는 교훈을 얻었으니 그나마 다행입니다. 다음부터는 짧은 책으로 할 때 얼른 후기 쓰겠다고 먼저 나서야겠어요.

<모비딕>은 정말 간단하게 말하자면 모비딕이라는 고래에 의해 다리를 잃은 선장 에이해브가 모비딕을 향한 복수심으로 모비딕을 사냥하려는 내용입니다. 그러나 결국에는 모비딕을 만난 순간 배가 난파되며 이슈메일을 제외한 모든 선원들이 죽게 됩니다. 저는 일단 이렇게 표면적으로밖에 내용을 이해하지 못했지만 저자가 전하려는 어떤 것이 있기는 한 것 같습니다. 언젠가는 이 책을 이해할 수 있는 날이 오겠죠? 일단 지금은 좀 먼 이야기인 것 같습니다.

오늘은 서로 글 코멘트를 해 주는 시간이었는데 정말 놀랍게도(?) 모든 친구들이 글을 올려주었습니다. (짝짝짝)  그리고 수업에도 모두 다 참석에서 줌 수업임에도 불구하고 매우 활발했던 것 같습니다. 코멘트를 다 일일이 적을 수는 없지만 대충 형식에 관한 내용, 맞춤법, 그리고 제목과 내용의 일치 등등이 있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코멘트를 다 이해하지는 못하기 때문에 일단 다른 친구들이 받은 코멘트도 다 적어 두었다가 나중에 좀 참고합니다. 그냥 다 짬뽕해서 다른 코멘트들도 은근슬쩍 반영하는거죠 ㅋㅋㅋㅋㅋ 그러면 그래도 처음 글보다 많이 발전된 것 같은 글이 나옵니다. 그런데 아주 가끔은 그냥 글을 다 엎어 버려야 할 때가 있습니다. 그럴 때 정말 짜증나는데 사실은 엎지 않으면 쓸 말이 없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다 지워야 됩니다. 그 지우는 순간 전체 선택을 한 다음에 Backspace를 누르는 행동 글 쓸 때마다 아마 한 번쯤은 다 하는 거 같습니다. 제가 이번 모비딕 글을 쓸 때도 그랬죠.^^ 어려운 책이어서 그런지 손이 움직이질 않더라고요. 그런데 다행히도 시간에 맞게 숙제방에 올리긴 했습니다. 내용은 음.. 코멘트를 많이 반영하려고요^^

저는 방금 저녁으로 닭갈비를 먹고 왔는데 배가 불러서 이제 좀 살 것 같습니다. 제 목표는 이 후기를 9월 5일이 되기 전에 올리는 것인데 과연 가능할까요? 얼른 다시 쓰러 가겠습니다. 자꾸 이야기가 딴 데로 새려고 해서 어떡하죠.

다시 내용으로 돌아가 보자면 친구들이 다 각자만의 코멘트 방식이 생긴 것 같더라고요. 재윤이는 글의 끝맺음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 같았고 제 희미한 기억력에 의존하자면 자비는 제목과 글의 내용에 대해 코멘트를 많이 한 것 같습니다. 저는 글이 너무 훌렁훌렁 넘어 간다는 코멘트를 받았습니다. 문단 정리는 잘 되어 있는데 그에비해 문단과 문단 사이의 연결성이 별로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제가 이런 코멘트를 글을 쓸 때마다 거의 받았던 것 같은데 아직도 자꾸 잊어서 좀 문제입니다. 다음 글 때는 이 후기를 기억하고 제대로 써야겠습니다. -.-

이번 시간에 튜터로 들어오신 성민호 선생님께서도 정말 열정적으로 코멘트를 해주셨는데 문제를 콕콕 집어서 말씀해주셨습니다. 제 글에서도 굉장히 핵심적인 포인트를 집어주셨습니다. 뭔지는 비밀이지만요. (얘들아 나도 언젠가 쌤처럼 코멘트를 잘 하는 날이 오..겠지?? 기대해도 좋아.) 쌤과 친구들의 코멘트를 모두 반영하면 글이 엄청 길고 풍부해질 것 같습니다. 월요일까지 올려야 되니 매우 바빠지겠네요. 얘들아 월요일까지야. 이상한 핑계대고 안 올리지 말고^^ 그리고 허도현아 주인공이 마지막에 등장하는 거랑 숙제를 늦게 올리는 건 도대체 뭔 상관인데 ㅋㅋㅋㅋㅋㅋ

글을 읽고 코멘트를 모두 다 한 후에는 엄청난 일을 했습니다. 바로 저희가 쓴 글이 규문 사이트에 올라간다고 해서! (과연 올라갈 수 있을까요?) 무슨 글을 올릴지 엄청 고민을 했죠. 사실 저는 개인적으로 <내 속엔 미생물이 너무도 많아>를 올리고 싶었습니다. 제가 쓴 글들 중에서 그나마 낫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죠. 별다른 이유는 없고 그냥 책이 재미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 글을 쓰면서 혼자 재밌었거든요. 그런데 말이죠... 친구들이 다 미생물을 올리고 싶어 하더라고요... 그래서.. 차마 그 말을 못 했..죠... 그냥 다른 거를 올리려고 하는데 생각해보니 제가 올릴만한 수준이 되는 글이 없었거든요... 친구들은 저보고 <열자>를 올리라고 하더라고요. 사실 저는 총 두 번인 열자 수업을 한 번은 빠지고 한 번은 수업을 1시간 늦게 들어갔습니다. 그래서 글 코멘트도 따로 받지를 못해서 고칠 게 아주 많은 글이죠. 갈 길은 멀지만 모두들 파이팅 합시다. 누가 어떤 글을 올리기로 했는지 잘 기억은 나지 않지만 아마 제 기억으로는

<스스로 깨어난 자 붓다> - 김자비

<내 속엔 미생물이 너무도 많아> - 허도현, 백재윤, 유태리

<열자> - 엄이우

<모비딕> - 이혜린, 김경택, 기세희

인 것 같습니다. 혹시 제가 잘못 알고 있는 부분이 있으면 꼭 알려주셔야 됩니다. 아니면 다음 수업 때 저 혼자 뻘쭘해지거든요.

마지막으로 <모비딕>의 명언 하나 남기고 갑니다.

우리는 언제나 다른 고래와 마주칠 가능성을 안고 있다. 우리가 대청소를 끝낸 바로 그 순간 새로운 고래가 나타난다면 또다시 그 힘든 과정을 겪어야 할 것이다. 고래잡이 배의 생활은 그런 것이다. 그리고 인생 또한 마찬가지다.

사실 하나만 남기려고 했는데 다른 멋진 구절을 하나 더 발견해 버렸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그럼 어쩔 수 없이 명언 두 개 남기고 가겠습니다. :) 이 책에 멋진 문장들이 진짜 많았거든요. 막상 읽을 때는 정신이 없어서 잘 몰랐는데 다 읽고나니까 보이기 시작하는 매직이..

향수를 잔뜩 바르는 사람을 알까? 그 향긋한 향내가 나는 근원이 썩어빠져 악취가 나오는 고래의 가장 깊은 속이라는 것을 말이야. 그 냄새를 바르고 과연 고래잡이를 비웃을 수 있을까?

이거는 인용문이 아니니까 페이지 수 안 적어도 되겠죠? 그럼 친구들 모두 수고하세요. 저는 이만 가도록 하겠습니다. 후기도 다 적고 아까 수업하면서 물린 모기 다섯 방도 이제 가렵지가 않아서 그런지 기분이 매우 좋네요.

Good night 친구들.
전체 4

  • 2021-09-04 21:39
    아니ㅋㅋㅋ 엄이웈ㅋ
    이 선천적인 재능을 어떻게 해야하나..
    (대충 너무 재밌다는 얘기)
    +주인공이 마지막에 등장하는 것은 아주 중요한 일이랍니다:)

  • 2021-09-04 23:38
    아니 모기에 다섯번 물린거를 욀캐 자랑햌ㅋㅋㅋ

  • 2021-09-06 09:07
    후기 잘 봤어요
    다섯곳의 가려움 ㅜㅜㅜ
    덕분에 재밌고 열심인 모습 떠올려보았어요~
    고마워요^^

  • 2021-09-10 19:47
    으악 닭갈비 나도 먹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