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좌 후기

글정시즌투 7주차 수업은 역시 돌발 질문으로 시작했습니다. 저는 고등학교 시절 선생님의 질문을 차단하기위해 시선과 머리를  내리꽂음 자세를 소환하여 전술로 사용했습니다.

노트 한 장 뜯어내서 1분간 『그림자노동』의 주제를 일필휘지로 쓰라는 명을 받고 모두 적은 후 특정인 지정 낭독 후 예측불가 왼쪽 또는 오른쪽에 앉은 학인이 지명되어 평이 이어졌습니다. 그리고 우리의 선민샘의 깨알 강의가 시작되었습니다.

서평을 쓸 때 이 책 전체를 서평으로 쓰기 위해서는 『그림자 노동』이라는 단어가 들어가야합니다. 예를 들어 ‘『그림자 노동』는 삶의 소외를 말한다. 또는 『그림자 노동』 자급자족적 삶을 말한다. 『그림자 노동』 지금을 살고 있는 우리에게 무엇을 알려주려 했다’ 라고 말입니다. 서론은 내가 쓸 글의 지도입니다. 나중에 잘쓰게 되면 지도가 어디에 들어가도 되지만 지금은 우리가 글을 쓰는 훈련을 하는 것이니 다음주에는 내가 생각하는 주제가 무엇인지 서론에 압축적으로 나오도록 해야합니다.

1학기때보다 모두 많이 좋아지셨습니다. 본문은 이반 일리치를 가지고 처음부터 끝까지 주파해야합니다. 이반 일리치의 무엇을 말하기 위하여 반자본주의 사회와 와야하고 구술문화, 문자문화도 들어와야 합니다. 1장과 2장은 무슨 관계가 있는지, 2장과 3장은 무슨 관계가 있는지, 3장과 4장은 무슨 관계가 있는지 또는 1장과 2,3,4,5장은 무슨 관계가 있는지 전체를 꿰뚫어야 합니다. 챕터별로 인과관계를 푸는 것이 재요약입니다. 주제문을 위한 키워드가 나와야합니다. 서평은 내가 읽은 책을 다른 사람에게 소개해주는 것인데, 이것은 전체적으로 어떤 내용인데 특정 분야에 문제를 품고 있는 사람들에게도 전체가 이렇기 때문에 부분도 그렇다고 써야합니다. 책 전체를 깨알같이 알아가야 합니다. 각자 책을 더 공부해야합니다. 재요약에 공을 더 들이시기 바랍니다. 어떤 방식으로 분절하여 내가 풀 과제를 넣으시면 됩니다.

‘내가 이 책 전체를 누군가에게 소개한다. 그 누군가는 내가 가진 문제와 공명하는 사람이다’라고 생각하며 쓰셔야 합니다. 언어와 문제가 선명해야합니다. 개념의 관계가 들어가야합니다. ‘희소성’을 이야기할 때 ‘그림자노동’ 전체에서 설명해야합니다.

서론을 쓸 때 세덩어리 정도로 내가 쓸 글을 알려준라 라고 쓰시면 됩니다. 시작은 『그림자노동』에 대해 쓰려고 한다 라고 하시고 이책의 주제는 OOO인데 이 이야기를 왜 해야되는지 나의 이유를 쓰시기 바랍니다. 이반 일리치가 이 책을 쓴 이유와 내가 서평을 쓰려는 이유를 첫 번째 문단에 쓰시면 됩니다. 단도직입적으로 이것이것인데 나는 이것이것을 할 것이다 라고요. 이 책에 들어가는 입구를 만들어 주셔야 합니다. 그리고 나의 관심에 맞게 설명해야합니다. 모든 서론에는 내가 소개할 목차에 대해 설명해야합니다. 이반 일리치의 책을 이런 방식으로 소개하려고 하는지를 쓰시기 바랍니다. 그림자 노동을 모르는 사람을 이 주제로 가져와야합니다. 결론에는 아무말 대잔치 하지 마시고, 시작은 내가 한 것이 이것이다 라고 다른말로 정리를 해주시고 공부해보니 어떤지 나의 독자와 대화한다 생각하시고 문제를 전면적으로 배치하셔도 됩니다. 핵심은 이반 일리치를 소개하는 것입니다. 마지막에는 내가 한 이야기에 맞는 것만 쓰세요. 내가 한 문제를 이런 쪽으로 발전시켜 생각해보는 것이 어떤지 해석하고 제안하셔야합니다. 자기로 돌아오려는 관성을 끊어 내시기 바랍니다. 반드시 관계 있는것만 쓰세요.

이제 조금씩 선입견의 균열이 깨져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1주차보다 2주차보다 이제 이반 일리치의 베일이 많이 벗겨지고 있습니다. 지금 여기가 아니면 내가 언제 이반 일리치와 접속할 수 있었을지를 생각해보면 지금이 매우 소중한 것 같습니다. 초고 때 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