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의 끝자락 12월의 선물 목록
많은 분들이 규문에 따뜻한 마음을 내어 보내주신 선물들이라 하나하나 그 포장을 뜯고 정리할 때마다
‘아. 사람과 사람을 잇는 것이 이런 구나’라고 잠시 상념에 젖게 됩니다.
비록 한해의 끝자락인 12월은 확진자의 수가 꺾이지 않아 사회는 어수선하고 날은 더 추워졌지만
항상 이렇듯 마음을 내어주시는 여러 도반들로 인해 올해 규문은 무탈하게 마무리할 수가 있었습니다.
이번에 주역과 글쓰기에 합류하신 정정 랑샘께서 귤을 보내주셨습니다.
공부하다 당 떨어질 때는 귤만한 것이 없는 것 같습니다. 졸리고 책이 안 읽히고 에세이 쓰느라
골이 아플 때 귤 까먹은 흔적이 책상 여기저기에 널려 있었습니다. ㅎ
경혜샘께서 김치를 한아름 보내주셨습니다. 마침 윤지샘께서 사주신 김치냉장고 덕에 김치 보관 걱정은 끝!!
김치 부자가 되어가는 규문~!! 기분 좋아 히죽히죽대는 민호샘의 얼굴을 담아보았습니다. ㅎ
경희샘께서 매번 계란을 챙겨주셔서 매끼니마다 단백질 팍팍!!
연구실에서 가장 많이 소비되는 식자재인지라 냉장고에 계란이 있으면 언제나 든든!!합니다.^^
규창님 아버님께서 강화도에서부터 쌀 두가마니를 손수 가져다 주셨습니다.
도심의 쌀로는 따라잡을 수 없는 저 어마어마한 강화도 쌀 간지~!!
저 쌀로 지은 기름진 밥을 먹을 생각을 하니 벌써부터 뱃속이 행복해진다는~ㅎ
다음엇지샘께서 열흘을 먹을 거라며 최고급 초코 브라우니를 선물로 주셨습니다. 그런데 앗!!
다들 너무 맛있어서 10분만에 순삭했다는~~!!! ㅎ
미숙샘께서 화장지를 잔뜩 선물로 주셨습니다. 늘 없으면
안 되는 중요한 비품 중 하나인데 세심히 챙겨주셨네요. ^^
보겸샘께서 빵과 직접 집에서 만든 후므스(중동에서 병아리콩으로 만들어 먹는 잼)을
마침 도반들이 출출할 때에 짜잔하고 가지고 등장하셔서
후므스의 풍미와 빵의 조화가 일품으로 맛나게 먹었습니다.^^
복희샘께서 선물로 보내주신 금쌀로 곡식 창고가 더욱 풍성해졌습니다.
부자가 따로 없는 것 같습니다. 이렇듯 보내주신 마음들이 곳간에 차곡차곡 쌓이니
어디 부러울 것이 하나 없습니다.^^
연구실에 오실 때면 여러 도반들을 생각해서 항상 뭔가 손을 무겁게 하고 오시는
설샘께서 이번에는 맛 나는 사과를 사오셨습니다. 공부하다 심신이 지칠 때 달콤한 사과 한 조각에 피로 싸악~입니다. ^^
윤지샘께서 고급찐~수제흑미누룽지를 선물로 주셨습니다.
소화 잘되는 누룽지라 공부하는 중에 출출할 때 먹으니 배 속이 편하고 든든했습니다.^^
윤지샘께서 사주신 김치 냉장고 덕으로 그동안 많은 분들이 보내주신 김장 김치를
보관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사진처럼 박스마다 차곡차곡 담는 김치들이 결국 여러 도반들의 마음이 아니겠습니까.
그 마음을 잊지 않고 감사히 먹겠습니다.^^
은남샘께서 사주신 식자재로 두고두고 국과 반찬을 해서
맛나게 요리해 먹었습니다.^^
'이번에도 역시 선물을 빛나게 해줄 요량으로 포즈를 선 민호샘 앞에 놓인 메추리알 장조림은
효신샘께서 연구실 반찬으로 먹으라고 선물로 주셨습니다. 마이산 정기를 담은
장조림인 만큼 그 정기까지 흡입할 수 있게 맛나게 먹었답니다~^^
명불허전 율샘의 호두강정입니다.
무려 9봉지나 주셔서 두고두고 먹어서 행복했다능~^^
공주밤이었습니다. 겨울에 쉽게 맛볼 수 없는 귀한 밤을
지현샘께서 선물로 주셨습니다.^^
청소년팀 학부모님들께서 고급스런 떡과 배를 선물로 주셨습니다.
덕분에 에세이 발표가 더 풍성해졌을 뿐 아니라
두고두고 연구실에서 맛나게 먹었습니다~^^
제가(후니) 영덕에 들렀다가 대게 가격에 화들짝 놀라서
그보다 저렴한 반건조 오징어를 선물로 사와 다 같이 버터 오징어 반찬을 해먹었습니다. ^^
새해는 밝았지만 여전히 코로나가 기승을 부리는 영하의 겨울입니다.
이른 아침에 눈을 떠서 몸을 씻고 주섬주섬 옷들을 껴입고 감히 밖으로 나선다는 것이
하루 중 가장 곤혹스런 순간이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그래도 막상 두발로 새벽 내 언 땅을 딛고 걸으면 쾌 기분이 좋아지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점점 기분이 들뜹니다. 이 걸음으로 규문에 이른다는 생각이 들어서일 겁니다.
그 규문에 도대체 무엇이 있길래 그럴까요.
아무리 생각해봐도 그곳의 사람이 즐거워서인 것 같습니다.
이렇듯 사람이 사람을 즐겁게 하는 규문에서, 선생님들의 훈훈한 마음으로
올해도 규문은 든든한 새해를 시작합니다.
다들 새해 복 무진장 많이 받으십시오~^^
P.S. 혹여 빠진 사진이 있다면, 미처 사진을 찍기도 전에 너무 맛있어서 먹어버린 탓입니다. 저희의 식탐을 나무라소서.ㅠ
너무나 많은 음식들이 들어오고 또 그것을 먹어치우고 있는 저희들의 속도를 확인하시고는 깜짝 놀라셨을거라 생각이 듭니다!!
춥고 한적한 12월이었지만, 역시나 오가시는 선생니들의 손에 든 선물들이 주방과 연구실을 빵빵하게 해주시네요~
그 힘으로 신축년에 무사히 들어섰습니다~~
오가는 걸음은 줄었지만 선물은 더 늘어난 것만 같은 12월이고 2020년이었던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아무래도 저희의 뒷배는 선생님들인 것 같습니다. 앞으로도 열과 성의를 다하여 먹을 테니 더욱더 마음을 써주시옵소서 ㅋㅋㅋ그리고 올해 반장으로 등극하신 분들께서도 화이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