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n

0418 수업후기

작성자
김완수
작성일
2016-04-20 17:42
조회
437
이번 주 수업으로 3주에 걸친 에델만의 ‘신경과학과 마음의 세계’가 끝났습니다. 
신경과학 쪽의 본격적인 책을 접하기는 처음이라 기대가 많았지만 책이 내용이 쉽지가 않아 읽어도 무슨 뜻인지 머리에 잘 들어오지 않아 힘들었다는 의견들이 많았습니다.
보통은 어려운 책도 수업에서 설명을 들으면 어느 정도 큰 줄기는 파악되었었는데 이번처럼 수업을 들어도 멍한 적은 처음입니다.
의식이나 기억이 뇌의 어느 부분에 저장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는, 즉 과정이지 사물이 아니라는 것 정도가 책에서 남은 거라고 해야 할 것 같은데 이것 역시 그 의미하는 바가 뭐냐고 물으면 잘 모르겠습니다. 일단 불교에서 배운 바와 공통되는 면이 있는 것 같아 받아들여지기는 합니다. 그러나 과학에서 불교 교리를 확인하고자 하는 것이 과학공부를 하는 이유는 아닐 것 같고 차제에 불교와 과학을 연관해서 공부할 때 어디에 주안점을 두어야 할지를 생각해 봅 필요를 느낍니다.
뇌와 신경과학 분야는 이 에델만 책과는 반대로 뇌가 모든 것을 결정한다고 주장하는 쪽도 있는 등 아직 논란이 되고 있는 사항이 많다고 합니다.
책 말미에 ‘우리들 중 100명이 옳다는 것을 확신하며 무덤으로 가지만, 한 명 정도만 옳다고 밝혀진다.’는 말이 인상 깊었습니다. 따라서 신경과학 쪽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학설들도 아마 대부분은 틀린 이론으로 밝혀질 것인데 그렇게 보면 에델만의 학설이라고 해서 역시 예외는 아닐 것입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배우는 최근의 과학들은 모두 그런 위험을 내포하고 있다는 것인데 틀릴 수 있는 가능성을 인지한다면 뭘 받아들여야 하는 것인지를 모르겠습니다. 배운 것 제대로 정리도 못한 상태에서 혼란함이 더 가중됩니다.
뉴런집단 선택설(TNGS), 대칭성과 연계되는 기억의 문제 등은 생각해 볼 것이 많다고 합니다.
시간을 가지고 다시 살펴보겠습니다.
전체 2

  • 2016-04-21 12:13
    뭔가 여기도 대단한 세계가 있구나, 좀 알면 좋겠구나,, 이런 맘만 살짝 들고 씁쓸하게 책장을 덮게된 책입니다ㅠ ㅋㅋ 하지만 과학과의 인연은 계속되리?!!

  • 2016-04-21 15:16
    후기도 댓글도 뭔가 우울감이ㅋㅋㅋ 저는 멋진 이야기를 멋들어지게 써주는 저자들에게 새삼 감사했습니다^^;; 에델만과 금강경을 읽고 난 뒤 각자 자기 멋을 가지고 글을 써봐얄 듯. 그때면 모르는 게 뭔지도 얼추 잡힐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