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시콜콜

[수정] 두둠탁! 11월 선물목록

작성자
민호
작성일
2020-12-06 20:24
조회
262

다사다난, 대체 어떻게 흘러갔는지 모를 엄청난 한 해인 2020년이 막바지에 이르렀습니다.
어느 해라고 안 그렇겠습니다마는,
올해는 정말로 이전의 시간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사건들과 풍경들이 펼쳐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방금도 휴대폰에 안내문자가 도착했는데요. 좀처럼 나아질 듯 하다가도 다시 상황이 복잡해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런 와중에도 생활은 계속 되어야 하고, 밥은 계속 먹어야 합니다.
이런저런 방식을 시도해가며 공부도 계속 해가고 있습니다.
11월도 오가시는 선생님들의 손에 들려온 먹거리들, 멀리서 보내주신 음식들을 감사히 나눈 덕분에 연구실은 또 힘을 낼 수 있었습니다.
그 선물들의 정성을 기억하는 마음으로 사진으로 남겨보겠습니다.


11월은 무엇보다도 김장철!
공부하는 와중에도 손수, 또는 가족들과 애쓰셔서 김장이라는 어려운 행사를 치르신 선생님들께서 많은 김치 선물을 보내주셨습니다.
총각김치, 무김치, 배추김치 등 냉장고가 버티기 어려울 정도의 김치가 도착했습니다.
*혹시 집에 안 쓰는 김치냉장고가 있다면 연락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김치들을 위하여!*
보내주신 정성에 보답하려면 맛있게 그리고 부지런히 먹어야겠습니다ㅎㅎ
김치가 익는 게 빠를지 우리가 먹는 게 빠를지 두고봐야겠습니다.
그럼 시작해보겠습니다. 김치 파뤼~



 비기너스 팀의 장청샘께서 가져다주신 무생채입니다.
갓 담근 김치여서 싱싱한 굴이 그대로 살아있어서 매콤새콤아삭한 식감이 일품이었습니다.
생배추에 보쌈이 생각나는, 그런 반찬이었습니다. 감사히 잘먹었습니다!!



 비기너스 경혜샘이 가져다주신 석박지입니다! 척 보기에도 무의 달콤 싱싱한 맛이 느껴지지 않나요?
적은 양이 아니었는데도 자꾸만 손이가서 뚝딱, 먹어버렸습니다. 일품 석박지 감사합니다 경혜샘~



세번째도 비기너스 팀입니다. 늘 연구실 식구들을 신경써주시는 미현샘께서 파김치를 선물해주셨습니다.
알싸한 맛이 밥반찬으로 딱좋아서 금방 다먹어버렸습니다. ㅎㅎ
감사합니다 미현샘~~



접시에 담긴채로 찍혔네요, 조율샘께서 부모님과 함께 담그셨다고 가져다 주신 겉절이입니다.
달콤 아삭한 겉절이가 너무나 인기가 좋아서 뚝딱 먹어버렸습니다~ 감사합니다 조율샘!



영님샘께서 가져다주신 겉절이입니다. 비닐 사이로 빼꼼 보이게 사진이 나왔네요.
고추가루가 듬뿍, 검은깨 들깨가 장식하고 있는 감칠맛나는 김치 감사히 잘먹었습니다!!



다음은 은옥샘께서 시간차(?)로 가져다주신 김치입니다. 첫주에 한번, 마지막주에 한번.
은옥샘 어머니의 솜씨라고 하시는데, 일단 제 입에는 그저 맛있는 것 같습니다.
두번째 김치들은 지금 냉장고에서 차례를 기다리고 있는데, 금방 바깥구경을 시켜주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설샘께서 가져다 주신 김치입니다.여기도 깍두기와 배추가 옹골차게 들어있었습니다.
저희가 부지런히, 찌개와 국과 전으로 요리해 먹고 있습니다. 맛익게 익어가는 김치!



 마지막으로 경희샘께서 보내주신 김치입니다. 총각김치와 배추김치를 무려 박스채로 하나씩 보내주셨습니다!
그들은 차마 냉장고에는 들어가지 못하고 베란다에서 며칠을 보냈는데요.
서운했는지 빵빵하게 부풀어오른 비닐의 배를 갈라 옮겨담는 장면입니다.
온 연구실의 락엔락을 모으고 또 모아 겨우 나누어 담을 수 있었습니다. 엄청난 작업이었습니다!
냉장고의 자리를 차마 분양받지 못한 친구들은 건화-규창-혜원의 하우스 냉장고로 이송되었습니다.
*다시 한번, 혹시 안 쓰시거나 바꿀 예정인 김치냉장고가 있으시면 알려주세요!*
이 김치들과 함께 내년을 든든히 맞이할 수 있겠네요. ㅎㅎ



감사 인사를 하기 전에,  경희샘께서 매달 보내주시는 계란입니다.
'규문 식사담당자께'라고 적힌 박스가 도착하면 경희샘이 보내주신 계란임을 모두가 알고 규문 식사담당자들은 기뻐합니다.
특히 아침에 자주 계란 후라이를 해먹는 저로서는, 언제나 아침마다 고마움을 품게 됩니다. 감사합니다!



이번에는 바다냄새가 물씬나는 선물입니다.
경숙샘께서 아주 고퀄리티의 건강한 부산 어묵과 유부동을 어마어마하게 선물해주셨어요!
덕분에 진국인 오뎅국을 여러번 끓여서 간식으로 나눌 수 있었습니다. 오뎅 볶음도 맛있게 먹었구요.
감사합니다 경숙샘~



적천수 효신샘께서 보내주신 대천김입니다!! 우체국 박스에 들어있는 김.
김은 저희 식탁에서 빠져서는 안되는 필수죠~ 덕분에 든든한 식탁이 되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쌀, 계란, 김, 귤! 연구실 주방에 꼭 필요한 필수템들이 등장했네요!
네, <청년 천 개의 고원을 만나다>의 작가 고영주 선생님께서 채운샘과 규문에 감사함을 전하려 양팔에 들고와주신 선물입니다!
저는 운 좋게 친필 사인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영주샘 진심으로 축하드리고 선물도 감사하게 받겠습니다!!



 이번에는 연구실에서 흔히 볼 수 없는 희귀한 아이템들이 도착했는데요.
불티 세미나 때마다 새큼한 수제 치즈를 가져다 주시는 이종명 선생님께서 주신 선물들입니다.
톳, 그리고 직접 집에서 자르고 건조하신 사과, 귀한 편강도 있습니다. 귀하고도 건강한 음식들 감사히 나눠먹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니체팀의 희진샘께서 가져다주신 선물꾸러미입니다.
올리브오일과, 건체리, 설탕, 계피, 커피인데, 모두 '공정무역' 제품들이네요!
올리브 오일과 설탕은 매번의 요리에 들어가고, 커피는 한달 동안 규타벅스에서 다 팔려버렸네요!
이런 착한 선물들 감사드립니다, 희진샘~


 



위에는 꼬들꼬들한 곱창김이고 아래는 싱싱생생한 생굴입니다!
격몽스쿨의 지현샘께서 선물해주신 것입니다.
늘 저희 연구실 식구들을 신경써주시며 고퀄리티(?) 식품들을 보내주신 지현샘!
저희는 덕분에 굴파티를 벌였답니다. 튀김으로 국으로 신나게 굴을 나누어 먹고 에너지를 보충했습니다!
곱창김은 반찬으로 일품이었구요! 감사합니다, 지현샘!


 


 


 


 윤기가 좔좔~ 미현샘이 가져다주신 매콤 달콤 짭짤한 멸치볶음입니다.
너무 맛있어서인지, 사진찍기도 잊어먹고 조금 먹어버렸습니다 ㅎㅎ
밥도둑 멸치 저희가 아침 반찬으로 맛나게 먹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미현샘!!



이게 다 뭐냐구요? 윤지샘의 장바구니입니다!
위의 무말랭이와 깻잎은 윤지샘이 오래전부터 단골로 가시던 반찬가게 아주머니의 달콤짭잘한 마스코트 반찬입니다.
저 반찬들을 식사때마다 꺼내먹으며 저희도 그 손맛에 반해버렸습니다. 한 소쿠리를 금방먹어버렸으니까요ㅎㅎ


그리고 아래 사진처럼 엄청난 잡곡과 반찬들이 쏟아졌습니다.
사상의학적으로 태음인과 소음인이 많은 연구실 선생님들을 위해 오미자, 마가루, 국화차, 천일염, 둥글레차 등등
게다가 혜원누나를 위한(것만은 아니지만 그렇게 되버린?) 블루베리 잼까지!
이번달도 윤지샘의 공덕에 주방은 풍성해졌네요! 감사합니다~




비기너스 진아샘이 보내주신 귤입니다!! 
겨울 간식은 역시 귤이죠~ 풍족한 귤 선물들 덕분에! 아침마다 비타민씨를 보충하고 있습니다. 
간식으로도, 식후의 디저트로도 짱입니다 ㅎㅎ 감사합니다~


 과일의 여왕, 황금향입니다! 멀리 제주에서 올라온 귀한 몸인데, 선민샘이 보내주신 것입니다.
귤도 귤이지만, 달콤하고 부드러운 황금향의 과육은 말로 표현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금방 끝나버렸죠...ㅎㅎ
선민샘 감사합니다(보고싶어요!)~~



비기너스 팀의 보은 샘께서도 귤을 보내주셨습니다! 
보기만해도 윤기가 좌르르 흐르는 생글생글한 귤입니다.
보은샘 덕분에 세미나 간식으로, 후식으로 신나게 비타민보충을 할 수 있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주역 팀의 에이스 임영주샘께서 보내주신 사과입니다! 어째 보기만해도 때깔이 반질반질 윤기가 흘러넘치지 않나요?
저도 사과가 특산품인 동네인 예산에서 살았는데, 어째 예산사과보다 맛있는 것 같더라구요 ㅎㅎ
덕분에 세미나 간식으로, 중간중간 새참으로 감사히 잘먹었습니다!  


 



엄청난 쌀이 도착했습니다! 임영주샘께서 가져다 주신 쌀인데, 아버님께서 직접 농사지으신 것이라고 합니다!!
아직 밥을 지어보진 못했지만 땀과 정성이 깃든 밥, 왠지 기대가 됩니다 ㅎㅎ  감사합니다!



호오, 이  튼튼해보이는 메탈 하이테크놀로지 실버 쿠커는 무엇일까요?
저 뒤로 저희의 정든 붉은 밥솥이 보이는데요, 네 새로운 친구가 도착했습니다.
삼시세끼 바쁘게 일해온 밥솥이 문제가 많아진 것을 보고,  연구실에서 에세이를 쓰시던 설샘께서 감사하게도 새 밥솥을 선물해주셨습니다!
터치식 버튼에, 기능도 어마어마하게 많이 있는 밥솥입니다. 밥맛도 꿀맛!
이 밥솥으로 또 오랫동안 많은 사람들과 함께 밥을 지어먹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설샘~ 저희 오래오래 밥도 공부도 나눠요!!


 


 


*주방 성금입니다*


 



불교와 글쓰기 팀의 어떤 선생님께서 10만원  '무주상보시'를 해주셨습니다.
지난 6월에도 주방에 선물을 하고 가신 같은 분인 것 같습니다! (얼핏 이름이 보일지도?)
덕분에 연구실은 이번 달 내내 든든하게 장 보고 살림을 꾸려나갈 수 있었습니다!
현화샘(...앗)의 보시하는 마음 감사히 잘 받았습니다~


주역과 명리학 공부를 하고 계시는 태미샘께서 선물해주신 온누리상풍권입니다!
무려 여덟장! 전통시장용인줄 알았는데, 근처 마트에서 사용이 가능하더라구요.
덕분에 저희 살림 비용은 12월까지 든든할 것 같습니다. 상품권을 팔락거리며 장보러가던 기억이 나네요 ㅎㅎ
태미샘 감사합니다. 덕분에 주방이 빵빵!!


 


 


이제  올해가 한달도 채 안남았네요. 어수선한 시기, 몸을 잘 돌보고 공부도 차분하게 해갈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연구실에서도 방역과 위생을 더 신경쓰고 있으니, 연구실에 나오셔서 함께 공부해요~ 물론 거리를 잘 지키면서요!
이상으로 11월 선물목록을 마치겠습니다.

전체 2

  • 2020-12-06 22:06
    김장철이어서 그런지 유독 김치가 많이 들어왔던 11월이었습니다. 덕분에 온갖 종류의 싱싱한 김치를 맛볼 수 있었어요!!
    그리고 반찬에서부터 밥솥까지 정말 다종다양한 선물이 들어온 놀라운 한달이었습니다ㅎㅎ 풍요로운 11월!! 감사합니다~!

  • 2020-12-06 22:13
    입안 가득 침이 고이네요. 비말 조심해야 하는데. ㅎㅎ.
    신나면 안 될 것 같은 시절을 건너갈 수 있는 힘을 주는 먹거리들에 실린 샘들의 마음이 느껴집니다. 고맙습니다. 저도 곁다리로 껴서 잘 먹을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