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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1 혜경샘 공통과제

동사서독
작성자
채운
작성일
2015-07-12 23:19
조회
471

(요것도 옛 홈피에 올려놓으신 걸 퍼왔습니다~)

 

규문 동사서독 봄학기 천지인 공통과제 2015년 7월 11일 (토), 바람의 말

황제내경소문 19권 68편, 우주변화의 원리 118-171

변화, 운기의 작용

기의 오르고 내림은 하늘과 땅에 번갈아 작용합니다.” “오르기가 그치면 내리는데 내리는 것을 천이라 이릅니다. 내리기가 그치면 오르는데 오르는 것을 지라고 이릅니다. 천기는 아래로 내려 그 기가 땅으로 흐르고 지기는 위로 올라 그 기가 하늘로 오릅니다. 그러므로 높고 낮은 것이 서로 부르고 오르고 내리는 것이 서로 관계되어 변화가 일어나는 것입니다.” (내경, 235)

 

하늘에 있는 것이 천기요, 땅에 있는 것이 지기라는 것은 얼마나 고정된 나의 생각인가. 천기, 천이라고 하면 즉각적으로 하늘, 저 위에 있는 어떤 실체를 상정해버리고, 지, 지기라고 하면 반사적으로 땅, 아래에서 발견할 수 있는 모든 것을 상상하며 규정해버리는 사고방식을 깨우치는 말씀이다. 천은 기의 하강이요, 기의 상승이 지이며 이 기의 하강, 상승이 서로 교합하면서 빚어내는 관계의 모든 양상이 변화로 드러나는 것. 그러므로 변화의 작용은 천기의 작용으로 象으로 드러나고 지기의 작용은 形을 만드는 것을 드러난다고 하는 것이 하늘이 위에 있고 땅이 아래 있다는 뜻이 아니고 하늘도 허공이고 땅도 허공에 떠있는 것이고 기운의 오르고 내림이 있을 뿐이다.

대우주는 천기의 소생이며 소우주인 인간은 지기 위주의 소생으로 음양이 균형 잡히지 못해서 이러한 결과가 나타난다. 즉 지기에는 인신상화, 즉 火가 하나 더 있음으로써 양의 과항을 초래한다. 한동석 선생에 의하면 육기란 오행의 질에 변화를 일으켜서 운행지기가 하나 더 늘어나게 되어 6개의 기가 된 것으로 이는 지구에만 있는 기이다. 우주 간에 이 기운들이 운동을 시작하면 오운으로 변화하고 오운의 기화작용이 지구 주위에 집중하게 되면 지구에서는 이것이 육기로 변화한다.

이번에 읽은 부분 중 재미있었던 부분은 운과 기의 배타성부분이다. 운과 기는 함께 살아가면서 변화작용을 일으키는 데 운은 항상 만물의 본질을 이루고자 하며 기는 언제나 그 본질의 조성에 도움을 주려고 한다는 것이다. 만물의 본질의 조성에 도움을 주려고 하는 것이 왜 배타적인가 의문이 들었는데 한동석 선생의 해석은 이렇다. 기에는 운을 통일하려는 목적이 있어 이것이 氣 자의 象에 나타나 있다고 한다. 그런데 氣가 보호하려고 하고 運이 율동하려고 하는 그 현상적 과정이 순탄치 않은데 그 이유는 오운과 육기 중 토만을 제외하고는 전부 그 성질들이 편벽되어 있어 승부작용을 일으키기 때문에 모순과 대립이 나타난다는 것이다. 이것이 운기의 승부작용이라는 것이고, 육기와 오운이 합하여서 변화작용을 일으키는 것이라는 것. 변화를 일으키는 요인들이 모순과 대립하는 성질, 편벽한 성질들이라는 것은 당연해보이지만 새롭게 다가오는 부분들이다. 변화에 대한 나의 표상은 무엇이었을까. 나는 도대체 변화를 어떻게 생각해온 것일까. 지금의 정적인 상태에 대한 반대급부로서의 방향성을 가진 발전하는 단계의 변화, 지금의 부정적인 상황을 타개하는 긍정적인 단계로의 모색, 이런 것을 변화라고 생각해 온 것 같다. 이런 방식으로 변화를 생각해왔으니 변화가 일으키는 것이 병이라는 것을 도저히 이해해낼 수도 없었고 변화를 받아들여야한다는 그 불편함만 도드라져보였던 것. 공부하면서 오랫동안 이해하기 어려웠던 말이 변화하라는 말이었다. 내가 아닌 나로 변화하고 싶다고 누구나 얘기했다. 나는 내가 지금 그렇게 잘못하고 있는 것도 없고 더 나아지고 싶은 나도 없는데 현실을 부정하고 다른 나로 거듭나고 싶지 않았다. 변화가 저기 있으니 저곳으로 가야한다는 걸로만 들렸다. 변화는 그런 것이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 좀 들기는 한다. 운과 기의 작용이 끊임없이 일어나는 소우주인 내 몸의 간단없음이 변화 그 자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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