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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1 완수샘 공통과제

동사서독
작성자
채운
작성일
2015-07-12 23:17
조회
651

(옛 홈피에 올려놓으신 걸 퍼왔습니다~)

 

오운 육기

음양오행의 2와 5는 태생적으로 친근한 수이다. 손가락도 다섯 개, 발가락도 다섯 개, 눈도 두 개, 귀도 두 개, 신장도 두 개, 손과 발도 두 개씩이니 둘과 다섯보다 친근한 다수는 없을 것 같다. 변화하는 세상은 음양으로 나타내는 것이 가장 간단하지만 사물의 탄생과 성장, 성숙, 그리고 소멸은 오행으로 나타내는 것이 더 적합하다. 오운과 육기, 다섯 가지의 운과 여섯 가지의 기로 세상을 설명한다. 중국사유(214p)에 나타난 바와 같이 중국인이 중요시 했던 두 종류의 수(중앙을 할당하는 수와 분할하기 쉬운 큰 수(예 360)) 중 5와 6은 중앙을 할당하는 대표적인 두 수이니 이 중요한 두 수를 섞어 세상을 규정한다.

지구는 그 축이 23도 7분 가량 경사져 있기 때문에 여기서 인신상화(寅申相火)라는 새로운 불이 하나 더 불어나게 되어서 오운+상화=육기로서 나타난 것이다.(146p)

육기에는 오운보다 하나 더 많은 구성요소가 있는데 기존 오행과 다른 새로운 행이 추가되는 것은 아니고 화기운이 하나 더 많다. 다른 기운이 더 추가될 수도 있는데 하필 화기운이 추가된 것을 저자는 지축의 기울어짐으로 설명한다. 만약 지축의 기울어짐이 없다면 우주의 오운은 그대로 지구에 들어와 육기가 아닌 오기로 되었을 것이라고 본다. 이로서 육기는 3개의 양(목, 군화, 상화)와 2개의 음(금, 목) 그리고 하나의 중성(토)으로 구성되어 지구에서는 양기운이 음기운보다 우세하게 된다. 이러한 양3 음2의 비율을 삼양이음이라 하는데 여러 곳에서 그 흔적이 보인다. 먼저 주역에서 ‘건의 책이 216이요 곤의 책이 144’라는 데에서와 같이 여기서도 양과 음의 비율은 3:2 즉 삼양이음을 이룬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양을 막대기 ㅡ 음을 - -로 나타낼 때 양을 단위 -의 3개의 합으로, 음은 - 두 개로 구성된 것으로 보면 양음의 표시자체에서 삼양이음이 보인다. 지구에서의 삼양이음 현상과 같이 양기운이 음기운 보다 많으면 화기운의 성질인 생장분화 과정이 커지게 된다. 나무로 치면 잎과 가지가 무성해지는 것이고 수로 치면 늘어나는 것이다. 인류 문명도 화기운처럼 계속 분화 발달하는 쪽으로 간다고 봐도 무리는 없다. 인구의 증가와 그에 따른 직업의 분화가 일어나고 인공분만이 많아짐에 따라 화기운을 가진 사람들까지 증가하는 추세이다. 이러한 오운육기의 구조가 유지되는 한 화의 끝없는 분열은 그칠 수 없다. 따라서 원인을 제공했던 지축이 바로 서든지 아니면 자연의 영향으로부터 가장 자유로운 인간이 토기운을 통해 화기운을 수렴시키는 것 등을 해결책으로 생각해 볼 수 있다. 지축문제는 개벽 등의 단어로 연결되는데 현재는 22.1도에서 24.5도 사이를 약 41,000년의 주기를 가지고 변화하고 있다.

서양에서 만물의 존재에 대한 의문을 신을 통해 해결했듯이 동양에서는 음양오행의 변화를 통해 그 원리를 이해하였다. 변화하는 세상은 기운의 변화가 그 원인이다. 밖으로부터의 영향을 대표하는 운과 그것에 반응하는 안으로부터의 기 두 가지가 변화를 만들어낸다. 이렇듯 세상(우주)에 대한 프레임이 완성되면 그로부터 생명, 즉 식물, 동물, 인간으로 범위를 넓히는 것도 그리 큰 문제는 아니다. 자신의 몸에 대한 관찰을 통해 오운육기의 원리가 타당한지를 확인하고 하늘에 있는 별의 움직임, 땅에 나타나는 징조를 통해 그 기운을 추측할 뿐이다. 오운육기의 이론으로 구축된 세상은 콘크리트와 같은 견고한 세상이다. 세상의 원리를 신을 통하지 않고도 설명해줄 수 있는 이론을 반박하기가 쉬울 리 없다. 모든 것을 다 설명할 필요도 없다. 한방에서는 사람만 해도 다 다르다고 본다. 이 사람에게 효과가 있는 처방이 저 사람에게는 오히려 해가 될 수도 있다. 수많은 인간들이 모두 다르니 그 다른 인간이 모여서 만드는 사회가 간단할 리가 없다. 인간을 단순화해야 가능한 이론은 동양에서는 전개되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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