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강좌

<청소년 소생> 9주차 수업 스케치 및 공지

작성자
혜원
작성일
2020-06-02 13:33
조회
142
슬슬 여름이 오나 봅니다. 지난주까지만 해도 산책 때 뛰어 놀았는데 이번 산책 시간에는 그늘 찾기에 바빴네요. 매일 다니는 성대 오르막길인데 급격한 체력 저하에 숨을 헐떡였답니다. 제가 뒤처지건 말건 앞으로 잘만 뛰어가는 여러분...같이 갑시다...ㅠㅠ




마스크까지 쓰고 그늘은 없고...ㅠㅠ 그래도 밖에 나오니 좋은지 수다가 멈추지 않았습니다.




이번 시간에는 행복한 미래를 상상하면서 무엇인가를 '소유'한 게 아니라 뭔가를 '하고' 있는 나를 생각하며 써 온 글을 가지고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소유'라고 하면 막연하게 '행복한 나' 라든가 '돈을 많이 가진 나' 라고 이야기 하게 되겠지만 행위를 중심으로 쓰면 다른 각도에서 상상을 할 수 있게 됩니다. 가령 지금 만들기를 좋아하는 사람은 미래에 어떤 직업을 갖든 '만들기를 하는 사람'으로 이야기할 수 있겠죠. 친구와의 우정을 소중히 여기는 사람은 그에 준하는 액션을 생각할 것이고요. 모두 각자 나름대로, 미래에 무엇을 할지에 대해 로망(?)을 섞어 글을 써 왔습니다. 다만 그 로망의 범위가 행위를 압도한 글쓰기도 보였네요. 좀 더 구체적으로 자신에 대해 말해줬으면 좋겠습니다.



만들기를 좋아하는 경택이의 작품 중 하나. 친구들에 따르면 경택이는 이런 '별 것 아닌데 쓸모있는' 것을 잘 만든다고 하네요. (그런데 용도가...? 지우개 가루 모으기...?)




이번 시간부터는 역사 텍스트가 바뀌었습니다. 저번까지 <종횡무진 서양사>로 서양사에 대한 큰 틀을 잡았다면, 이번 시간부터는 <이슬람의 눈으로 본 세계사>를 읽으며 역사에 대한 시야를 넓히는 공부를 해보려고 합니다. 서양사에서 단지 '배경'으로 처리되었던 이슬람의 눈으로 역사를 보면 새롭게 보이는 것은 무엇인지, 이번 시간부터 알아가 보려 합니다.

서양사를 배울 만큼 배웠기(?) 때문에, 이번 시간부터는 입으로 말하거나 그림을 그리거나 몸으로 말하는 등 각종 퀴즈 대신 좀 더 심도깊은 역사 공부(!)가 되도록 이번에는 포맷을 좀 바꿨습니다. 직접 조사하고 숙지해서 그 내용을 친구들에게 말로 전달하는 시간을 가진 것이죠. 이슬람 역사 3분 스피치! 사실 저희는 게임보다는 흥미를 덜 가지지 않을까 많은 걱정을 했었는데 그것이 기우였다는 사실이 금방 드러났습니다. 학생들이 짧은 시간이지만 적극적으로 책을 뒤져 원고를 쓰고 연습을 해서 멋진 발표를 했거든요. 각 조마다 각자의 개성도 뚜렷했답니다. 전문 강사처럼 이야기하는 조가 있는가 하면, 마치 옛날 이야기를 들려주듯 구수한(?) 어조로 풀어주는 조가 있었고, 또 어떤 조는 마치 기자처럼 비판의식을 담아 발표를 하기도 했습니다.





각자의 영역에서 자료수집과 원고작성에 매진하는 조원들.





연극을 하던 경력을 살려 옛날 이야기와 같이 역사 이야기를 들려준 혜린/경택 조.





마치 카바 사원에 파견된 특파원처럼 자세한 설명과 아직 해명되지 않은 논란거리까지 조사해 전달해준 태희/승희 조.




마치 일주일동안 준비한 것처럼 안정적으로 내용에 충실한 발표를 보여준 도현/이우/오주 조.




다음 시간에는 좀 더 심화된 문제를 가지고 발표를 하기로 했는데요, 이번 발표를 보니 우려는 커녕 더 기대가 됩니다^^




다음 시간 글쓰기 과제입니다~




1. 우리는 자기 경험에 국한되어 어떤 사건이나 인물을 판단합니다. 그 판단으로 인해 그 대상은 떠올리는 것만으로도 힘들거나, 도저히 잊히지 않는 것이 되기도 하지요. 개인적인 것이든, 사회적인 것이든 한 가지를 정해서 내가 그 대상을 판단하게 된 경위를 살펴봅시다. 나는 그 대상을 누구를 통해, 혹은 어떤 경로를 통해 알게 되었나요? 나는 왜 그것을 ‘좋다’, ‘싫다’, ‘생각하기 싫다’ 등등의 판단을 갖고 바라보게 되었나요? 그 경위를 꼼꼼하게 따져서 써 봅시다.

2. 《폭풍의 언덕》, 20장까지 읽어 옵니다.

3. <이슬람의 눈으로 본 세계사> 3-4장을 읽고 역사 학습지를 풀어 옵니다.





전체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