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운의 바캉스 특강] 7월 31일(월) / "이 바다를 보라! : 사진으로 보는 서양문명 잔혹사"
작성자
규문
작성일
2017-07-20 13:56
조회
1157
<채운의 바캉스 특강>
"이 바다를 보라! : 사진으로 보는 서양문명 잔혹사"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지난 5월 채운이 지중해를 다녀왔습니다.
올해 역마살이 제대로 들어왔는가 봅니다. 1월의 스위스여행에 이은 두 번째 외유였지요.
말로만 듣고 사진으로만 보던 지중해는 과연 아름답기 그지없었습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물이 너무 맑아서 고기도 잘 낚이지 않는다는 그 아름다운 지중해를 바라보다가 생각이 엉켰습니다.
그토록 많은 예술가들이 사랑했던 바다, 괴테와 로렌스와 헨리 밀러의 그 바다, 지중해.
그러나 지금 지중해는 유럽으로 도주하는 난민들이 수백 명씩 빠져 죽는 죽음의 바다가 되었습니다.
생각해보니, 지중해는 한번도 평화로웠던 적이 없었습니다.
하긴, 바다가 평화로운 적이 있던가요. 그래봤자 아주 잠깐이지요.
그리스, 로마, 스페인... 그 후로도 유럽과 아프리카와 아시아의 여러 나라들이 이 바다에서, 이 바다를 통해, 서로 만나고 싸우고 뺏고 뺏기고 죽어갔습니다.
문명은 그렇게 만들어지고 파괴되고 사라지고 다시 만들어졌지요.
땅과 땅은 바다가 아니라면 만날 수 없었을 겁니다.
땅이 제아무리 커봐야, 니체 말대로 바다 위의 섬에 불과하지요.
땅을 이어주고, 이 땅의 사람들을 다른 땅으로 떠미는 건 바로 바다!
하여, 죽음을 무릅쓰고서라도 기어이 바다를 건너야 하는 게 인간의 운명인가 봅니다.
먼 옛날의 호모 사피엔스가 그랬고, 지금의 우리 역시 그러하지요.
<바캉스 특강>에서는 이런 두서없는 이야기들을 그림, 사진들과 함께 펼쳐볼 참입니다.
비행기표도 짐도 필요없는 해외여행! 지중해에서보다 지중해를 더 잘 볼 수 있는 시간!
지금까지도 없었고, 앞으로도 다시는 없을, "채운의 바캉스 특강"에 규문의 벗들을 초대합니다~~
= 시 간 / 7월 31일(월) 저녁 7시
= 장 소 / 규문홀
= 참가비 / 무료
= 참가자격 / 규문에서 공부하시는 분들, 평소 규문 근처를 기웃거리셨던 분들, 모두 환영입니다.
단, 바캉스를 떠나는 마음으로 홀가분하게, 먹을 거 하나씩 들고 오심 됩니다. 바캉스에 어울리는 센스 있는 간식으로요!(바캉스라고 바베큐, 백숙, 이런 거 들고 오심 아니 되옵니다. 반면, 아삭한 복숭아 같은 복숭아류 완전 환영입니다.^^) 다같이 맛나게 간식을 나눠 먹으며 사진도 보고 바다얘기도 듣는 시간! 이보다 더 좋은 바캉스가 어디 있겠어요! 칠월의 마지막날, 규문으로 오세요~~
= 수강을 원하시는 분은 댓글로 신청해주세요. (댓글다신 분들에 한하여 신청받겠습니다!) 아, "철학하는 월요일" 수강생분들은 특별우대합니다.^^
"무거운 마음으로 청석골에 돌아온 영신은 학생들을 내쫓는다. 학생들 사이에서 울고불고 난리가 난다.
쫓겨난 아이들은 머리만 내밀고 담에 매달려 있기도 하고 뽕나무에 올라가 있기도 하며 키가 작은 계집애 들은 울고 있다.
그 광경에 감격한 영신은 창문을 활짝 열어젖히고 누구든지 학교로 와서 배우라고 한다."
-- 곽은남은 징징대지 말고 뽕나무에나 매달려 수업 들어랏!!! ㅋ
건화샘 너어무 댕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