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21일 (토) 개강 / 십대가 장자를 만났을 때 : 놀자! 예술하자!
[으랏차차 한문교실]
십대가 장자를 만났을 때
놀자! 예술하자!
강대국 초나라의 왕이 장자에게 말합니다. “부디 우리나라의 재상자리를 맡아주십시오.” 평민으로 가난하게 살던 장자에게 한 나라의 재상자리는 그야말로 로또! 그런데 장자의 말은 우리를 ‘벙~ 찌게’ 만듭니다. “거절합니다! 나는 재상자리에 묶여 사느니 지금 자유롭게 사는 게 좋소!”
이런 장자의 태도를 어떻게 보시나요? 허세? 주제를 모른다? 아니면... 좀 멋있다? 장자가 누리는 자유는 ‘일하기 싫어~’ 같은 귀차니즘이나 ‘나는 더 좋은 자리로 갈 수 있어!’ 같은 오만함이 아닙니다. 그는 친구, 돈, 밥, 공부, 심지어 죽음까지, 살면서 겪는 모든 국면에 대해 질문했습니다. 돈이나 명예 같은 것이 없어도 충분히 자유로울 수 있도록 ‘틈’을 만들었지요. 나를 억누르는 어떤 문제라도 ‘틈’을 만들어 돌파할 수 있는, 삶의 기예art의 발명! 장자는 이를 ‘양생(養生, 삶을 기르기)’이라고 했습니다. 이보다 더 ‘예술적인’ 게 있을까요?
예술을 단지 작품 ‘감상’이라 생각하면 오산! 우리에게 예술은 ‘감상’하는 게 아니라 ‘하는’ 것이어야 합니다. 삶을 기르는 기예art는 친구들과 함께 걷고 떠들며 연마하는 과정에서 발명됩니다. 토요일 오전, 우리 ‘예술’ 한번 해보지 않겠어요? 장자가 보여주는 ‘이상한 예술가’들을 통해 우리의 한번뿐인 삶을 예술로 만들어 봅시다!
- 개강 : 9월 21일 오전 10시 (토) (총 7주)
- 튜터 : 혜원, 규창, 지현
- 대상 : 모든 10대!(초중생 대환영~)
- 시간 : 오전 10시~오후 12시 30분
- 수강료 : 20만원 / 입금계좌 : 국민은행 343601-04-100406 (예금주/윤세진)
- 문의 : 혜원
- 교재 : 자체 제작해서 나눠드립니다~
- 진행방식
1교시 (10:00~10:40) ∥ 시끌시끌 수다떨기 : 각자 써 온 글을 읽고 친구들과 생각을 나눕니다. (써 온 글을 10분 동안 첨삭하는 시간이 있습니다.)
2교시 (10:40~11:10) ∥ 예술 한번 해보자! : 규문 근방(창경궁, 성균관대...)을 산책하며 예술하기.(사진, 시, 스케치..)
3교시 (11:10~11:40) ∥ 구경 좀 할래? 내 작품 : 산책 시간에 만든 작품(?)을 가지고 함께 이야기를 나눕니다.
4교시 (11:40~12:30) ∥ <장자>에 대한 강의를 듣습니다.
-일정
1강(9.21) 아름다운 것과 추한 것 : 인간에게 아름다운 것이 물고기에게도 아름다울까?
2강(9.28) 우리는 무엇을, 어떻게 느끼는가 : 하늘의 피리소리와 땅의 피리소리
3강(10.5) 기술은 어떻게 기예art가 되는가 : 달인들의 수련기
4강(10.12) 장인(匠人)으로서의 예술가 : 소잡는 데도 도(道)가 있다!
5강(10.19) 예술은 기쁨이다 : 만들고, 즐기고, 함께 나누는 기쁨
6강(10.26) 삶을 예술작품으로 만들자! : 장자와 열자의 이상하고도 고귀한 삶
7강(11.2) 에세이 발표
▶ 확인해주세요!
- 규문에서 이루어지는 세미나에서는 참가하는 분들 하나하나가 주체입니다. 시간 약속을 반드시 지키시고, 과제는 성실하게 수행하셔야 합니다.
- 규문은 프로그램 참가비로 운영되는 비영리단체입니다. 참가비는 전액 공간운영비로 지출되므로 입금 후에는 환불이 불가하오니, 수강하겠다는 발심(發心)을 하신 후 입금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허도현 신청합니다
처음이지만 즐겁게 함께 하길 바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