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강좌

8/14 후기 + 공지

작성자
송우현
작성일
2016-08-15 23:19
조회
548
오늘은 대망의 에세이 발표가 있었습니다!

지현이는 영국여행을 가는 관계로 저번주에 에세이를 발표 했었지요. 그런데 우리의 초심사나이 준석이가 말도없이 캠프를 가버리는 바람에!ㅋㅋㅋ 저, 상현이 지빈이 셋이서만 진행했습니다.

지빈이의 글은 개츠비가 데이지를 사랑하는 이유는 그녀를 가질 수 없기 때문이며, 데이지가 톰이 아닌 개츠비를 선택했을 때를 상상했다는 글이었습니다. 데이지를 향한 개츠비의 사랑이 굉장히 순수한 사랑이라고 이야기해서 저는 의아했습니다. 저는 사랑이 아니라 집착에 가깝다고 느꼈거든요. 수경쌤은 지빈이 뿐만 아니라 우리 모두 에세이를 쓰면서는 단어를 의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이야기 하셨습니다. 통상적으로 많이 쓰고있는 사랑 같은 단어 하나하나들을 의심해보고 탐구해야 하는 게 중요한 공부라고 하셨어요. 다들 기억합시다. 또 지빈이는 개츠비가 데이지를 사랑하는 이유는 개츠비가 데이지를 가질 수 없기 때문이라고 하였습니다. 데이지가 개츠비를 선택한다면 개츠비는 금방 싫증을 느끼고 가질 수 없는 또다른 것을 사랑할 것 이라는 내용이었습니다. 지빈이도 마찬가지로 가지기 쉬운 것보다는 어려운 걸 더 욕망한다고 하였습니다. 재밌는 생각인 것 같아요. 그럼 인간은 계속해서 가질 수 없는 것을 탐하고 막상 그것을 가지게 되면 싫증을 느끼는 삶을 살아가는 것이냐고 수경쌤이 묻자 지빈이는 대답을 망설였습니다. 그런 것 까지 더 생각을 해보고 글을 이어나갔어야 했다고 코멘트를 하셨던 것 같습니다. 기억이 가물가물 하네요.

저는 개츠비가 키워내는 환상에 대해서 글을 썼습니다. 에티카에 나온 정리들을 바탕으로 환상은 슬픔의 감정에서 비롯되며 감정에 휘둘리지 않고 능동적인 이해를 하자는 식의 글이었습니다. 저는 에티카의 나온 단어들을 통상적인 개념과 혼용하면서 헷갈려 하는 모습이 보였다는 코멘트를 받았습니다. 내가 잘 모르겠는 내용이 어떻게 모르는지 고민하는 내용은 없고 마치 아는듯이 결론지어 버렸다고 합니다. 단어를 의심하고, 모르는 것에 대해서 자세히 파고드는 연습을 해야 겠습니다. 화이팅.

상현이는 자신이 요즘 느끼고 있는 공허함을 개츠비와 에티카를 통해 바라 보았습니다. 하지만 결국 자신이 왜이렇게 공허한지 전혀 알지 못한 모습이었습니다. 확실히 갈 수록 글 분량도 줄고 수업에 집중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요. 저도 마찬가지구요. 이런 저희 둘에게 수경쌤이 여러 말씀을 해주셨습니다. 솔직히 기억이 잘 나지는 않네요 허허... 요점은 외부의 힘에 의해서가 아닌 자신 스스로가 스스로를 바꾸어야 한다는 겁니다. 자신이 평소에 가장 많은 힘을 쏟는 것을 그만두고 새로운 힘을 쓰는 것을 하는 시도가 필요하다고 하셨어요.  따라서 저와 상현이는 다음학기부터 매주 한페이지 정도 분량의 글을 써오기로 하였답니다.

 

*일정이 좀 바뀌었으니 공지를 잘 확인하세요

이번주에 예정되어 있던 영화+외식은 다음주로 미루어 지고 이번주는 휴강입니당! 야호!

다음주까지 못낸 벌금 (지빈 18000/상현12000/준석이는 벌금 더 내나요?) 꼭 지참해 주시고 준석이는 이번주 토요일에 에세이를 써서 오시면 됩니다.

그럼 다음주에 봅시다!

PS. 이번학기 벌금이 11-12만원 정도네요. 다음학기에는 더 줄여봅시다.
전체 3

  • 2016-08-15 23:52
    슬프도다. 1. 철인의 건아 우현과 상현 형제님들이 갈수록 찌질찌질 비실비실해지는 모습이라니! 2. 앞길이 구만리인 아해들이 어른들한테 못된 것만 배워가지구는, 벌금이 무려 12만원이라니! 니들, 정말 이러기냐! 니들 이제 밥 안준다!

  • 2016-08-16 10:00
    밥 안 주신댄다 이것들아 ㅜ 다음 학기부터 도시락 싸와!

  • 2016-08-18 21:33
    최근에 보물을 발견한 것처럼 우연히 발견해 애독하고 있어요. 저는 감이당과 강학원에서 잠깐(1년반) 공부를 시작하다 카이로로 와서 살고있는 이혜진이에요. 후기를 읽으며 서로 북돋으며 책읽기를 하는 모습에 감탄하고 있어요. (새로운 힘찬 시작과 후기도 고대하고 있습니다. 홧팅!!!^^)
    저희도 카이로에서 청소년 몇명이 모여 책읽기를 시작했어요. 이번에는 오뒷세이아, 노인과 바다, 모비딕을 읽어보려해요. 혹시 참고로 함께 읽을 책이나 자료들, 방향이나 조언들... 먼저 간 선배로서 해주실 말씀들이 있으신지 부탁드려요.
    ㅎㅎ 혹시 시간을 더 내주신다면, 제 이메일은 soul-an@hanmail.net이에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