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차탁마

5월 18일(수) 개강 / 들뢰즈&가타리의 [안티 오이디푸스] 읽기 시작합니다~

작성자
규문
작성일
2016-04-20 09:37
조회
4804



 

 

"누군가가 자신을 혁명적 투사라고 믿는 그 때(특히 그때), 어떻게 해야 파시스트가 아닐 수 있을까? 어떻게 해야 우리는 말과 행동에서, 심장과 쾌락에서 파시즘을 떨쳐 낼까? 우리의 행동 속에 배어 있는 파시즘을 어떻게 해야 색출해 낼까? 기독교 모럴리스트들은 영혼 깊이 박혀 있는 살의 흔적들을 찾아냈다. 제 나름 들뢰즈와 가타리 쪽에서는 몸 안에 있는 파시즘의 가장 미세한 흔적들을 추적한다."(푸코)

절차탁마 3학기에서는 들뢰즈 & 가타리의 <안티 오이디푸스>를 읽습니다. 들뢰즈의 말을 인용하자면, 펠릭스 가타리는 번개를 가지고 있었고, 들뢰즈는 일종의 피뢰침이었습니다. 각자의 영역에서 탈주선을 모색하던 그 두 사람은 번개와 피뢰침처럼 서로에게 이끌려 "낯선 개념들이 살고 있는 미지의 영토"에 이르게 됩니다. 그 중의 하나가 바로 <안티 오이디푸스>이지요. 푸코는  <안티 오이디푸스>의 영역판 서문에서 이 텍스트를 "비-파시스트적 삶의 입문서"라 규정합니다. 맑스와 프로이트가 결합된 "유토피아적 비전"에서 벗어나 가려져 있던 영토를 탐사하는 새로운 윤리학 텍스트, 그게 <안티 오이디푸스>입니다.

<안티 오이디푸스>의 키워드는 욕망입니다. 저자들은 우리의 사고와 담론에 '욕망'의 문제를 도입합니다. 욕망과 현실, 욕망과 자본주의, 욕망과 혁명, 욕망과 파시즘 등을 분석함으로써 "욕망은 어떻게 정치 영역에서 자신의 힘들을 펼칠 수 있으며... 욕망은 어떻게 기성 질서의 전복 과정에서 더 강렬해질 수 있는지"를 탐색하고 있습니다. 푸코의 말대로, "우리를 둘러싸고 으깨는 엄청난 파시즘에서 우리의 일상 생활을 독재의 쓰라림으로 구성하는 작은 파시즘에 이르기까지, 파시즘의 모든 변종을 탐지하는 일 속에"는 어떤 유쾌함이, 재미와 유머가 깃들어 있습니다.  슬픔이 아니라 기쁨에 의해 촉발되는 '일상의 투사'가 되고 싶으시다면, 함께 <안티 오이디푸스>를 읽어요! 놓치면 후회하실 겁니다~^^

= 개강 : 2016년 5월 18일 수요일 저녁 7시(세미나는 2시부터 시작합니다)
= 참가비 : 25만원(강의 8주+에세이)
= 교재 : <안티 오이디푸스>(민음사)
= 문의 : 수경(공일공.8887.8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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