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감

1114 예감 공지

작성자
혜원
작성일
2015-11-10 15:02
조회
573


이번주도 혼돈이 도가니였던 <피상성예찬> 우선 챕터 3에서 정리하지 못했던 부분을 다시 읽는 시간을 가졌어요! 특히 덕순언니가 가져온 그림없는 이슬람이 흥미로웠는데,  걸프전는 이미지의 전쟁이었다는 것이었어요. 그림 없는 이슬람국가, 즉 텍스트의 시대를 사는 이슬람국가의 경우 걸프전이 역사의 정도를 걷는 성전이었다고 한다면 미국을 비롯한 서방국가에게는 좀 다른 의미로 읽혔다는 것입니다. 작가는 미디어가 걸프전을 취재할 수 있는 경우의 수와, 그것을 검열하는 당국의 수를 대비시킵니다. 전쟁은 수많은 입장에 둘러싸여 있습니다. 역사주의적 입장에서부터 지역적, 실존적, 그리고 매체적 입장까지. 이 책에서 단연 중요하게 읽히는 게 바로 이 매체적 입장입니다. 플루서는 미디어가 메타적 입장을 점유한다고 합니다. 입장에 대한 입장 말입니다. 모든 입장을 점유하여 출력한 미디어는 그로 인해 피드백을 받아 자기를 유지하는 것입니다. 이런 자동적인 번식 시스템에 한가지 걸림돌이 생깁니다. 바로 상영금지처분입니다.

저번시간에는 루마니아 혁명과 함께 정치가 미디어를 기록용으로 이용하는 경우를 지나 미디어 자체가 정치적 원동력이 되는 과정을 보았습니다. 걸프전에는 여기에 한가지가 더 붙습니다. 바로 검열입니다. 걸프전을 이미지화하는 작업에 있어 상영금지 규정이 내려진 것입니다. 이것은 미디어 위에 군림하는 권력과, 미디어의 제한된 결정역량을 보여줌과 동시에 그 코드를 지배하는 엘리트의 존재를 조망합니다. 보이지 않는 세력의 손길이 오히려 그 존재를 드러낸 계기가 되었다고나 할까요? 이렇게 말하니 어쩐지 음모론 같지만 ^^ 그만큼 미디어를 제어하여 만들어지는 역사적 흐름에서 탈피하는 '탈역사적 문화'가 이미 전개되고 있음을 말하는 것 같네요.


다음주는 동사서독 에세이 관계로 다른 책을 읽는 건 도저히 무리 같아서=_= 피상성 예찬 4챕터를 같이 읽고 총 정리 하는 세미나를 하려고 해요. <피상성 예찬>을 다시 한번 꼼꼼히 읽고 자기가 모르는 부분이나 같이 읽어보고 싶은 부분을 정리해 오도록 해요^^


그럼 다음 시간에 만나요~

전체 2

  • 2015-11-10 17:51
    돌아오는 토요일이 어째서 다음 주...? 이번 주 아녀??

  • 2015-11-13 02:13
    아..내일이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