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시콜콜

소생팀이 밟은 일곱 번째 도시 : 이스파한(2) -자메 모스크와 시오세폴

작성자
규문
작성일
2019-01-06 23:32
조회
220
이스파한의 이맘광장에 있는 시장을 따라 어디론가(아즈미가 데려다 주는 곳으로) 가다보면,
모스크 하나가 떡 나타나는데, 바로 '마스제데 자메 모스크(금요일의 모스크)'입니다.
이 모스크는 841년에 건설을 시작하여 1200년 이상 계속 증축한 사원이라고 합니다.
왕조가 바뀔 때마다 조금씩 다른 양식을 덧붙인 결과, 다소 이질적인 양식들이 공존하는,
책으로 비유하면 <장자>만큼이나 오묘하고 다층적인 건축물이라고 할까요.
건축양식에 대해선 (아마도) 혜림이가 글로 풀어내지 않을까 싶습니다만....(그치 혜림아? "너는 그것을 글로 쓰고 싶다."ㅋㅋ 기대하고 있으마~)
규모도 규모지만, 타일이나 채색으로 장식되지 않은 채 남아 있는 오래된 사원이 주는 느낌, 그리고 사원 구석구석을 채우는 빛과 그림자의 향연은 실로 경이로웠습니다.
맛보기로, 사진 몇 장만 투척해 드립니다.

1. 모두들 고개가 빠져라 천장을 보고 있지요? 사진 오른쪽에 뚫린 창에서 빛이 들어오는데, 이 빛이 맞은편에 새겨진 코란 구절을 비추게끔 되어 있습니다. 텍스트에 쓰인 말이 아니라, 빛의 운동과 더불어 가시화되는, 물질로서의 말인 셈이지요.



2. 저메 모스크의 빛과 그림자



3. 그리고, 이스파한에서의 마지막 밤, 시오세폴에서

이스파한의 또다른 랜드마크라 할 수 있는 시오세폴은 모스크 모양으로 된 33개('시오세')의 교각으로 이루어진 다리('폴')입니다. 16세기 조형물인데, '다리'라는 말이 무색하게도 저희가 갔을 때는 강바닥이 메마른 채 쩍쩍 갈라져 있는 상태였죠. 사진은 시오세폴의 야경과, 자얀데 강(바닥)을 걷는 소생팀. 이 여행은 우리를  어디로 데려다 줄까요? 투 비 컨티뉴!

전체 4

  • 2019-01-07 07:25
    빛과 그림자, 뭍과 물, 암흑과 광명 ....
    로 인한 것인지 얼굴들이 밝습니다.

  • 2019-01-07 09:24
    빛으로 읽는 코란, 금요일의 모스크를 설계하고, 또 증축하고 했던 무수한 사람들의 마음도 생각해보게 합니다.
    생활 그 자체로서의 영성. 사진을 보고 있으려니, 눈물이. . . .T.T.. . . .

  • 2019-01-07 14:50
    사진만 봐도 입이 안다물어져요. 저 그림자와 빛의 대비라니. 혹시 글자가 벽에 비추는 것은 아닐까요.. 규문에 오면 모스크 사진에는 음악도 깔아주세요.

  • 2019-01-07 18:44
    저렇게 큰 강에 물이 없다니 !!
    한번 비가 오면 엄청 오나봐요. 그랬다가 꽝 말라버리는.
    우리나라의 겨울과 여름의 온도 차이는 별 거 아닌건가요?

    '마스제데 자메 모스크(금요일의 모스크), 이 모스크는 841년에 건설을 시작하여 1200년 이상 계속 증축한 사원이라고"
    대단하네요. 신앙의 힘인가요? 증축이여 영원하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