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시콜콜

바보들, 이제 한국으로 갑니다! - 요세미티, LA 다운타운

작성자
박규창
작성일
2018-05-23 08:04
조회
293
현지시각 5월 22일 오후 12시 24분. 화창한 날씨만 있을 줄 알았던 LA에도 벌써 사흘째 흐릿한 날이 이어지고 있네요. 오늘로 이번 여행도 마지막입니다. 도착하자마자 렌트카 직원의 전략에 넋을 놓아버린 것부터 시작해서 매일 사건사고가 끊이지 않아서 이 여행이 어떻게 끝날까 살짝 걱정됐었는데, 무사히 잘 끝났네요! 사실 어느 정도의 난관은 예상했으나 이렇게 많은 일들이 벌어지게 될 줄은 몰랐습니다. ㅋㅋ 기껏해야 여행 전 작은 해프닝 정도만 있고, 실제로 힘든 건 그랜드 서클이나 요세미티를 여행하면서 겪게 될 것이라 생각했는데, 아니었습니다. 오전에는 저희가 찾던 가격에 차를 렌트할 수 있어서 좋았다가 오후에는 주차딱지를 끊는다든가 하는 정말 한순간도 긴장을 놓을 수 없는 여행이었습니다. 그래도! 무탈히 돌아가겠네요. 물론 인천공항에 내리기 전까지 어찌될지는 모르지만요. 어쨌든 처음과 달리 조금씩 여행을 하는 감을 잡게 되었고, 끝까지 즐기다 돌아가겠습니다.

요세미티에 다녀온 뒤에는 즉흥적으로 LA 변두리에 있는 도미토리에 이틀을 머물며 말리부 ~ 산타 모니카 ~ 베니스 비치에 이르는 길을 드라이브하기도 했고, 자전거를 타고 산타 모니카에서 UCLA에 다녀오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LA 다운타운을 구경하면서 그 유명한 멜로즈 거리의 플리마켓도 다녀왔습니다. 돌이켜보니 짧은 시간 안에 정말 많은 걸 보고 왔네요. 참 많이도 다닌 것 같아요. 그러면서도 좀 더 다양하게 그리고 더 재밌게 즐길 수도 있었을 것 같은 뒤늦은 아쉬움이 들기도 합니다. 어쨌건저쨌건 여행은 재밌었고, 온전히 전해드릴 수는 없어도 제가 느꼈던 감동의 조각이나마 사진을 통해 전달해드리겠습니다. 그럼 요세미티 후반부부터 하나씩 풀어보겠습니다.

 


본격적인 사진 풀기에 앞서서 이번 여행을 통해 얻은 장갑입니다.
얼굴부터 발까지 다 가리고 다녔지만 손만큼은 어쩌질 못 했네요. ㅋㅋ


그랜드 캐년이 장엄한 시간의 스케일을 선사했다면, 요세미티는 암석, 물, 햇빛, 풀, 하늘의 조합에 감탄하실 겁니다. 낮에는 평평한 풀밭에서 뒹굴고, 하이킹을 해서 조금만 올라가면 거대한 암석 위에서 뒹굴 수 있습니다. 그 곁으로 엄청난 스케일의 폭포가 떨어지죠. 밤에는 마치 야광딱지를 붙여놓은 듯한 어마어마한 밝기의 별들을 볼 수 있었습니다. 시간과 장소 가리지 않고 감탄하게 되는 장소가 있다면, 바로 요세미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쓰고 보니 광고하는 느낌이 나네요.


요세미티에는 야생 동물이 정말 많습니다. 곰도 출몰하긴 하지만 사실 밤에 살금살금 와서 헤집고 가는 건 라쿤입니다.
일단 곰이 오더라도 함부로 쓰레기통을 뒤질 수 없도록 저렇게 쓰레기통을 만들고 거기에 클립까지 걸어놓습니다.
그리고 왼쪽 사진은 음식을 보관하는 창고인데, 차에 있는 음식물을 모조리 저기에 보관하는 게 원칙이라고 합니다.
냄새에 이끌려 동물들이 차나 텐트를 뒤지는 경우가 적지 않다고 합니다.
실제로 저희가 라면을 먹고 그 쓰레기 봉투를 그냥 밖에 뒀더니 다음 날 그 쓰레기 봉투가 아주 갈기갈기 찢어져있었어요.
아무튼 사람과 동물을 둘 다 보호하기 위해서는 꼭 지켜야 할 규칙이었습니다.


 
글래이셔 포인트(Glacier Point) 라고 요세미티 밸리의 주요한 장소들이 한 눈에 보이는 곳에서 찰칵!
사진의 왼쪽에 위치한 게 그 유명한 하프돔입니다. 노스페이스 로고가 저걸 모태로 만들어졌다고 해요.
캐년과 달리 빙하기 침식 때 한 번에 뚝 떨어져나갔다고 합니다.
그리고 사진에서 오른쪽을 자세히 보시면 폭포 두 줄기가 있는데 버날 폭포(Vernal fall)와 네바다 폭포(Nevada fal)입니다.
이건 밑에서 사진과 함께 자세히 보여드리겠습니다. ㅎ


요세미티에 오신다면 꼭 추천해드리고 싶은 코스가 있습니다.
바로 오스트렌더 호수(ostrander lake)입니다. 거리가 좀 있지만 험한 길은 아니어서 누구나 갈 수 있습니다.
그리고 다른 장소와 달리 사람들도 별로 없어서 한적하고 올라가는 내내 온갖 새와 벼락 맞은 나무, 불 탄 나무, 이제 막 자라는 나무 등등을 보실 수 있습니다.
올라가서는 만년설과 호수의 환상적인 그림을 보실 수도 있고요.



미국 솔방울이 크긴 했지만, 오스트렌더 호수 가는 내내 보였던 솔방울은 더 컸어요.
이걸 가지고 불을 피우면 화력이 대단한 불쏘시개가 될 것 같지만 참았습니다.





나무가 바람에 꺾이기도 하고, 산불이 나기도 하는데 딱히 진압을 하지는 않더군요. 덕분에 올라가는 저희는 이리저리 빙빙 돌아가야 했습니다.
산불이 워낙 빈번히 일어나기도 하는 데다 그 뒤에 또 새로운 나무들이 자랄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해주는 것 같습니다.
인간의 손에 의해 자연을 보존하기보다는 자연의 리듬을 최대한 보존하는 방침인 것 같아요.




이미 시작지점이 해발 8200ft(약 2,500미터)였고, 도착지점이 오스트렌더 호수는 8550ft(약 2,600미터)입니다.
시작지점부터 눈이 보이더니 거의 도착할 즈음에는 아예 눈밭을 걸었어요. 잠시 5월이란 걸 까먹고, 추위를 이기기 위해 열심히 걸었습니다.



여기가 오스트렌더 호수입니다. 건너편으로는 만년설이 보이네요.
저희는 이곳에서도 물수제비를 연습했으나 바람 탓인지, 호수라 그런지 잘 되지는 않았습니다.
낮잠을 자다가 너무 추워서 도중에 깼는데 이곳에 캠핑을 하기 위해 몇몇 사람들이 오더군요.
저희가 주로 머물렀던 호지돈 매도우(Hodgdon Meadow)도 추위가 장난 아니었는데, 이곳에서 캠핑을 하는 사람이 있는 줄은 몰랐습니다.




왼쪽은 낮잠 자다가 하늘이 이뻐서 찍은 사진입니다. 바로 정면에 보이는 건물이 화장실인데 잠겨있어요.
그러면 여기서 캠핑을 하는 사람들은 어떻게 볼 일을 해결할까요? 아마 익히 아는 그 방식? ㅎㅎ
화장실 앞에 작은 굴이 있었는데, 저기에 수달 비슷한 동물이 살고 있었습니다.
잠시 그 친구의 호감을 사기 위해 애를 썼으나 역시나 실패했죠. ^^;;
오른쪽은 Mono Meadow 라는 장소인데 큰 인기는 없었습니다.




버날 폭포입니다. 네바다 폭포에 가기 전에 있는데, 촉촉하죠?
여기가 Mist trail이라는 이름이 있는데 버날 폭포 옆을 지나가면서 저렇게 촉촉해지기 때문입니다.
떡진 머리도 씻을 겸 오랜만에 모자를 벗고 트레킹을 했습니다.




물방울이 얼마나 날리던지 무지개가 두 개 생길 정도입니다.




왼쪽은 밑에서 찍은 네바다 폭포, 오른쪽은 돌아오는 길에 찍은 사진입니다.
버날 폭포보다 좀 더 역동적인 느낌(?)이었어요.



이곳에서도 저희의 물수제비와 낮잠은 빠지지 않았습니다.
연습에 매진하고, 자리에 누우면 오른쪽에 보이시는 것처럼 하프돔의 뒷태가 저렇게 따악!



여기서 감동의 순간이 있었습니다.
요세미티 와서 곰을 못 봐서 아쉬웠던 차에 늑대로 추정되는 네 발 짐승을 봤습니다.
총총총총 걸어가는데 엄청 빠르더군요. 전 조심스럽게 달렸는데도 따라잡지 못 했어요.
입에 뭔가를 물고 있는 걸 보니 사냥을 성공하고 밥 먹으러 가는 길인 것 같았습니다.
반가웠다. 다음에 또 보자. ㅠㅜ




이곳이 어디냐고 물으신다면,



해치 해치 벨리(Hetch Hetchy valley)에 있는 오 셔그네시 댐(O'Shaughnessy Dam)입니다.
여기도 자세히 보시면 무지개 두 개를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조금씩 요세미티의 엄청난 유량에 익숙해지고 있습니다.
잠시 부연설명을 하자면, 이 댐은 1906년에 대지진을 겪은 샌 프란시스코에 수자원을 공급하는 역할을 맡고 있습니다.
투올롬므 강(Tuolumne River)의 물을 정수하는데 미국에서 가장 깨끗한 수돗물이라고 하네요.



그래서 댐 안쪽에 이런 넓은 호수가 있어서 낚시는 가능해도 일체의 물놀이는 금지됐고, 엄격하게 낮에만 출입을 가능하게 통제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사실 이 호수가 댐을 위해 인공적으로 조성이 됐고, 그 전에는 요세미티 밸리와 같이 아름다운 마을과 꽃들이 있었다고 해요.



Hetch Hetchy Valley.jpg
약 100년 전 인공호수가 생기기 전 해치 해치 벨리의 모습입니다.
1923년 댐이 건설되고 이 골짜기는 침수되었습니다.
지금은 이곳의 물을 빼서 골짜기를 복원하는 운동이 일어나고 있지만, 그래도 약 100~150년의 시간이 걸린다고 하네요.



해치 해치 벨리에서 저희가 걸은 트레일은... 그냥 걸을 수 있는 데까지 걷기 였습니다.
댐과 터널을 지나서 폭포가 있는 곳을 향해 호수 주위를 무작정 걸었습니다.
여기도 사람은 그리 많지 않으면서도 고즈넉하니 정말 좋았어요.
따스한 햇볓과 선선한 바람을 맞으며 이 날도 아주 꿀 낮잠을 잤죠. ㅎㅎ




앞서 Mist trail을 소개해드렸는데, 여기는 Shower trail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짧은 순간에 온 몸이 젖어버릴 정도의 물줄기를 경험하실 수 있어요. ㅋㅋㅋ
아무래도 폭포 바로 옆이다보니 좀 더 쎈 물방울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이곳에서도 물수제비 연습을 빼먹지 않았으나 역시 환경이 낯선 탓인지 잘 안 됐습니다.
물수제비 고수로 향하는 길은 아직 멀었습니다. 후......




건화형이 그린 맞은 편 산과 길에서 만나 동료가 된 자이언트 사우르스!




발을 담글 수는 없었으니 머리라도 적시겠다! (스파이더맨을 표현하려 했으나 실패했네요. ㅋㅋㅋ)




돌아가는 길에는 삵을 봤습니다.
흔히 보던 고양이와는 달리 사냥감을 보면 몸을 확 낮추고 짧은 꼬리로 살랑살랑 거리는 그 자태는 영락없는 맹수의 모습이었습니다.



요세미티에서 마지막 날 요세미티 밸리 안에 있는 Meadow에서 낮잠을 자고 책 읽는 시간을 보냈습니다.
노래를 틀었더니 고라니(?) 가족도 오더군요.
다른 건 더할 나위 없이 만족+감동이었지만, 좀 더 많은 야생 동물과 교감하며 경치를 즐기고 싶었습니다. ㅠㅜ




이제 여행 끝무렵을 살짝 보여드리는 걸로 마지막 소식을 마치겠습니다.


자전거를 타고, 드라이브도 했지만 가장 재밌었던 건 다운타운을 걷는 거였어요.
사실 다운타운이래봤자 별 게 있을까 했는데, 있었습니다.
그날 저희는 머물던 도미토리에서 Arts District와 The last book store, Grand Central Market을 다녀왔습니다.
사실 이 날 저는 이 세 곳보다 저희가 지나갔던 스키드 로우(Skid Law)가 더 인상적이었어요.
한창 걸어가던 중 갑자기 엄청난 노숙자의 수와 지린내와 기타 등등이 있는 곳에 진입했었죠.
당시에는 몰랐지만 그날 저녁 저희가 지나온 곳이 LA에서 노숙자가 가장 많이 머문다는 스키드 로우였습니다.
최근 갱들의 마약 사건과 관련해서 총기난사가 일어나기도 했고, 그밖에 많은 범죄가 일어나는 지역이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가급적 이 곳을 피해가라는 글들이 여기저기 있었습니다.
사진을 찍고 싶었으나 찍으면 왠지 시비를 받을 것 같아서 못 찍었습니다. 목숨 하나 번 걸까요? ^^;;
어쨌든 저의 느낌을 주저리주저리 말씀드리면, 그곳에서 자신의 삶의 터전으로 정착한 사람도 있는 것 같았지만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당장 한 끼의 식사를 해결하는 것이 큰 문제인 것 같기도 했습니다. 지나면서 하나 있는 Health care center를 봤지만 허름한 건물에 있었고 크기도 작았습니다.
어떤 노숙자는 피부병이 심해서 다리에 전반적으로 큰 딱지가 앉았던데 햇볓 잘 드는 자리에 의자 펴 놓고 거기서 다리를 긁으며 노래를 하더군요.
미국에서 본 홈리스들은 그게 당당함일지 난폭함일지 아니면 폭력성 일지 모르겠으나 한국의 노숙자들과 확실히 다른 모습이었습니다.




가다가 LA lakers 팀의 전설적인 선수들을 기념하는 동상을 만났습니다!
왼쪽은 환상적인 패스로 시대의 주인공이었던 매직 존슨, 가운데는 백보드를 부셔버릴 만큼 엄청난 피지컬을 자랑한 샤킬 오닐입니다.
최근 은퇴한 코비의 동상을 못 찾아서 아쉽네요. ㅠㅠ
그리고 오른쪽은 46회 그레미 어워즈를 수상한 콜드 플레이를 기념하는 석판(?)입니다.
다양한 선수들과 많은 석판이 많았습니다.




Arts District입니다. 사실 여기는 저희가 전날 리틀 도쿄를 구경하기 위해 주차를 했었던 곳인데 몰랐었습니다. ㅋㅋㅋ
생각보다 볼 것은 없었습니다. 한창 그래피티를 하고 있는 걸 보기도 했지만, 먼 길을 오느라 지친 저희의 이목을 끌기에는 부족했었죠.


점심은 그랜드 센트럴 마켓 안에 있는 유명한 음식점에서 소울 푸드를 먹어봤는데 그렇게 입에 맞지는 않더군요.
고기는 어마어마하게 줬지만 너무 먹어서 속이 살짝 더부룩하더군요. 덕분에 포만감은 저녁까지 이어졌어요. d


건화형이 쓰기도 했지만 저희는 정말 손발이 안 맞고, 의견도 잘 모아지지 않았습니다! 하하 사실 여행을 하기 전에는 ‘어련히 잘 되겠거니~’ 하고 생각했는데, 웬걸, 돌이켜보면 합이 맞는 게 손에 꼽네요. 하지만 그 덕분에 서로가 생각하지 못 했던 부분을 생각하고, 긴장하면서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었던 여행을 하게 되었습니다.

아, 그리고 하나 더 여행의 수확(?)이 있다면 건화형과 조금은 더 친해졌다는 것이네요. 단순히 말을 많이 하고를 떠나서 서로의 속내를 꺼내고 맞춰가는 방식을 서로가 익히게 됐습니다. 물론 그 과정에서 약간의 격해짐이나 냉랭한 분위기가 감도는 건 어쩔 수 없지만 ㅎㅎ;; 그게 싫어서 하고 싶은 말을 못한다거나 하는 건 많이 없어진 것 같습니다.

그럼 이제 돌아가기 위한 준비를 마저 끝내도록 하겠습니다. 한국에서 뵐게요!
전체 5

  • 2018-05-23 10:18
    손 어쩔거야 ㅋㅋㅋ 진짜 많이 탔다. 벌써 여행이 끝나고 돌아오는구나~~ 마지막까지 정신 단디 차리길ㅋㅋ 그나저나 마을 하나가 저렇게 통째로 물에 잠기는건 금방이어도 물을 빼는데에는 그렇게 많은 시간이 걸리는구나

  • 2018-05-23 12:30
    좋군! 다음에 또 보자! 물, 바람, 돌!
    특히 저 솔방울은 규문 부처님 밑에 두고 싶지만. ^^

  • 2018-05-23 18:50
    꺄~~악. 드뎌 보는겨. 이야기 보따리 기대하고 있을게.

  • 2018-05-23 22:57
    뭔가 크고 자연 그대로 둔 것이 여기와는 좀 다르네..흔한 등산로 계단도 철봉도 등산복 사람도 없네그려~ 그나저나 벌써 오는구나. 나는 3주간 읍써~ 건화손이 하애지면 올테니 민호동생 잘 챙기고 밥 잘 묵고 있어라.

  • 2018-05-24 09:35
    드뎌, 돌아오긴 오는구나, 규문계곡으로~~^^ 한 놈은 돌아오고 한 놈은 돌아오네 마네 하는 즐거운 사태가 벌어지길 살짝 기대해 봤건만~~ㅋ
    여튼, 그대들이 온몸으로 흡수해온 그 양기와 에너지로 규문을 더 밝고 시끌벅쩍하게 만들 수 있길~~!!
    그나저나, 위의 여사님은 짐싸들고 먼 타국으로 종살이 가는 것도 아님서 별 시덥잖은 소릴~~~ , 며칠 안 있어 아무 일 없었다는 듯 돌아와 새침하게 앉아 계실 거믄서 ~~ㅋㅋ